마자막 남은 귀륭나무가 오늘 아침에 베어지고 뿌리가 하늘을 보고 있다. 정녕 나를 버리시렵니까? 하듯이........... 대형 포크레인의 기계소리가 내 가슴까지 파헤쳐 놓는다. 개발하면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고 하지만 서글프다. 허약하던 몸이 들판과 산을 하루종일 싸 다녀도 끄떡없이 만들어준 이곳이 자꾸 무너진다. 사시사철 꽃이 피고 손녀와 찔래순을 따먹고 찍새가 덩쿨속에서 가득 살았는데. 사슴 뿔을 닮은 노송도 이리저리 다치며 캐가서 달님이 노송에서 숨박곡질 하는 걸 다신 볼 수 없어 달님이 유혹을 해도 나가고 싶지 않은 요즈음이다. 농장에 온 후 어느 봄날, 개울가 옆에 아주 커다란 나무 세그루가 있느데 그토록 큰 나무에 포도송이처럼 생긴 작고 하얀꽃이 가지 끝자락까지 촘촘히 피어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위대한 힘을 보았고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도 느껴 보지 못했던 희열과 하나님을 만난 것 같았다 귀륭나무는 무지한 나에게 너무 많은 걸 가르치고 우리 가족에게 놀이터가 됐었다 봄비로 불어난 개울에 하얀 꽃들이 융단처럼 깔리고 돌틈으로 물과함께 흘러가는 꽃잎들을 보며 그리운이들과 저 꽃과 물처럼 함께 흘러 가고 싶어 하염없이 개울가를 떠나지도 못하고 꽃이 지는 날까지 나무를 뱅뱅 돌았었다 이제 다시 이 세상에 무한은 없다는 걸 깨달으며 추억으로 간직해야지 살아가는 동안 무엇이든 끝이 아름답고 툴툴 털어 버려 사랑하는 엄마아버지 하나님같은 내언니에게 깃 털처럼 가볍게 날아가야지. 하나님나라엔 지은 죄가 많아 엄두도 못 내지만 엄마 아버지 언니에겐 곽 아주 꽉 안아 달라고 해도 될 만큼이라도 잘 살아야지. 나는 세상에서 부러율게 없을 만큼 부자라고 생각하며 산다. 비록 재산 가치를 지닌 등기부는 없지만 눈이 모자랄 정도로 무지하게 많은 재산이 있다. 발갈 닿는대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땅위에 자라는 모든 것을 하늘을 날아 다니는 새들 까지도 내 마음대로 몸과 마음이 갖는다. 그런데 몇 달전부터 등기부를 가진 사람들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내 욕심이 지나쳤나 보다 아직도 남아 있는 대 자연이 그득하건만.......... 머지 않은 날 달랑 혼자 있던 우리집도 친구들을 만나겠지 사람들도 마을을 이루고 내 수다도 늘어 나겠지만 개발이 되면 더 깊이 깊이 산 속으로 간다는 사람들을 마음을 알 것 같다 귀륭나무 노송님 동산아 안녕.
귀륭나무
마자막 남은 귀륭나무가 오늘 아침에 베어지고 뿌리가 하늘을 보고 있다.
정녕 나를 버리시렵니까? 하듯이...........
대형 포크레인의 기계소리가 내 가슴까지 파헤쳐 놓는다.
개발하면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고 하지만 서글프다.
허약하던 몸이 들판과 산을 하루종일 싸 다녀도 끄떡없이 만들어준 이곳이
자꾸 무너진다.
사시사철 꽃이 피고 손녀와 찔래순을 따먹고 찍새가 덩쿨속에서 가득 살았는데.
사슴 뿔을 닮은 노송도 이리저리 다치며 캐가서
달님이 노송에서 숨박곡질 하는 걸 다신 볼 수 없어 달님이
유혹을 해도 나가고 싶지 않은 요즈음이다.
농장에 온 후 어느 봄날,
개울가 옆에 아주 커다란 나무 세그루가 있느데
그토록 큰 나무에 포도송이처럼 생긴 작고 하얀꽃이 가지 끝자락까지
촘촘히 피어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위대한 힘을 보았고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도 느껴 보지 못했던 희열과 하나님을 만난 것 같았다
귀륭나무는 무지한 나에게 너무 많은 걸 가르치고 우리 가족에게 놀이터가 됐었다
봄비로 불어난 개울에 하얀 꽃들이 융단처럼 깔리고
돌틈으로 물과함께 흘러가는 꽃잎들을 보며
그리운이들과 저 꽃과 물처럼 함께 흘러 가고 싶어 하염없이
개울가를 떠나지도 못하고 꽃이 지는 날까지 나무를 뱅뱅 돌았었다
이제 다시 이 세상에 무한은 없다는 걸 깨달으며 추억으로 간직해야지
살아가는 동안 무엇이든 끝이 아름답고 툴툴 털어 버려
사랑하는 엄마아버지 하나님같은 내언니에게 깃 털처럼 가볍게 날아가야지.
하나님나라엔 지은 죄가 많아 엄두도 못 내지만
엄마 아버지 언니에겐 곽 아주 꽉 안아 달라고 해도 될 만큼이라도 잘 살아야지.
나는 세상에서 부러율게 없을 만큼 부자라고 생각하며 산다.
비록 재산 가치를 지닌 등기부는 없지만
눈이 모자랄 정도로 무지하게 많은 재산이 있다.
발갈 닿는대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땅위에 자라는 모든 것을
하늘을 날아 다니는 새들 까지도 내 마음대로 몸과 마음이 갖는다.
그런데 몇 달전부터 등기부를 가진 사람들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내 욕심이 지나쳤나 보다
아직도 남아 있는 대 자연이 그득하건만..........
머지 않은 날 달랑 혼자 있던 우리집도 친구들을 만나겠지
사람들도 마을을 이루고 내 수다도 늘어 나겠지만
개발이 되면 더 깊이 깊이 산 속으로 간다는 사람들을 마음을 알 것 같다
귀륭나무 노송님 동산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