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새벽200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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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내린다.

 

 떨어지는 눈송이들이 부서져

 3년간의 크고 작은 상처를 적신다.

 짧지만은 않았던 시간,

 함께 나누었던 기쁨 슬픔 모두 스러지고

 눈에 소복히 묻힌 채 이제 그 소리를 멈춘다.

 아픔 오던 곳, 이제 사라지고

 그 기척조차 찾을 수가 없건만,

 오는 곳 없는 이 가슴 시린 상처는 그 누가 알아주던가.

 

 눈이 내린다.

 내 가슴 속까지 포근히 덮어 줄 눈이,

 지나간 일을 잊으라 나에게 속삭이는 눈이,

 나의 기억을 깊숙히 파묻어 줄 그 날의 눈이..

 

 눈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