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27 AM 11:00

강희성2007.01.10
조회22
2003.12.27 AM 11:00


니가 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보내지 말걸 보내지 말걸 중얼거렸어

그게 잘 하는 일일까

그게 정말 우리한테 좋은 일일까

수백번 고민하고 고민했던 일이었는데

그런 어려운 일을 난 그녀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허락하고 집에 와서 얼마나 후회했는지

그리고 이렇게 그녀를 보내고 나 혼자 남아서 얼마나 후회했는지

그래도 다시 만날 거라고 다짐하고 다짐했어

그녀가 남긴 빵조각을 씹으면서

비행기 굉음 들릴 때마다 공항 창문을 바라보면서

한가지 생각밖에 안 났어

그 한가지가 이제까지 나를 이끌고

나를 붙잡고 나를 살아가게 했던 힘이었어

아직도 하늘만큼 높은 그녀이지만

내가 하늘만큼 높진 않지만

항상 내 머리위에 그녀가 있었으니까

외롭지 않았고 행복했어

그녀에게 다시 가는 길은 나에게 정말 행복한 일이었어

그래서 더 행복해지자는 그녀에게

난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