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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2007.01.10
조회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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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란 단어의 어원이 뭔 줄 알아?

  사랑한다는 말로 더 이상 그 마음을 표현 할 수 없을때..

  여보라는 말로 대신하게 된거래.."

 -90일 사랑할 시간 중-

 

 내 소망이 무엇이냐 물으셨나요..

 백가지쯤.. 아니 그 보다 훨씬 많습니다.

 지금 당신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언제까지라도 한결같기를 바라고..

 당신도 내 마음과 같기를 또 바랍니다.

 그렇게 그 마음으로 

 언젠가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신부가 되어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행복하라는 구닥다리 주례를 들으며

 당신과 결혼도 하고 그렇게 당신의 아내가되어

 오래오래 당신곁에 있을 수 있기를 바라고..

 서로의 지친 마음을 다독여 주고,

 그렇게 당신에게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또 더 나이를 먹게 되어서는,

 서로의 흰 머리를 골라 뽑아주고,

 가려운 등을 긁어주며..

 가끔 당신이 지친 날에는 당신 목에 수건을 두른 후 얼굴을 씻겨주고

 자꾸 움직이는 당신때문에 내 옷이 다 버린다

 아이를 혼내듯 당신을 타일러도가며

 지친 당신의 발을 씻겨주고도 싶습니다.

 어느 저녁에는 당신에게 서운한 일들을 뾰로퉁한 얼굴로 투정도 부리고..

 내 응석을 받아주는 당신 무릎을 베고 누워 잠들고도 싶고..

 졸리워 하는 당신에게 잠이 오지 않는다며 끝도없이 조잘거리며

 얘길하자 조르고..

 휴일이 다가오면 어디든 가자며 귀찮아 하는 당신을 졸라도 보고..

 또 가끔은 일찌감치 잠에서 깬 당신 손을 놓아주지 않은채 늦잠도 자며..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당신을 위해 준비한 저녁이 식으면,

 전화를 걸어 화도 내고,

 이른아침 술국을 끓여주며 "술좀 줄여.. 내가 못살아" 라며 잔소리도 하고..

 나이를 먹으면 한적한 주택에 텃밭을 가꾸며 살고 싶다는 당신과 함께

 고추며 상추를 가꾸는 일로 소일거리를 하며,

 언젠가는 당신의 얘기를 글로 쓰고,

 또 내 이야기를 글로 쓰며..

 나는 그렇게 평범하게 늙어가고 싶습니다.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날 만치 행복하겠지요.

 하지만..

 그리 이루어지기가 쉽진않겠지요.

 왜냐고 묻지는 마십시오.

 아마도 전 아무런 설명 해줄 수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그저, 잠시 아주 잠시, 꿈꿔보는 바램입니다.

 

 20060107 웨하스 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