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진정 두려워지는 것은

박병혁2007.01.10
조회47

두려운 것이란

꿈이 없음이다.

이 꿈은 단순한 목적이라든가 일신의 안위를 위한 목표가 아니다.

그보다 더욱더 높은, 스스로의 모든 욕구를 안정시키고 그런 후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성취할 수 있는, 진정으로 머나먼 '이상'이다.

 

누구나 그런 이상은 한번쯤은 꿈꿀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부끄러워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존중하고 충분히 이기적이 된다면, 그것은 이타적이 되는 밑거름이 된다.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사람한테 베풀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기대이다. 인간은 이기적일 때만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타적일 때 더욱더 강해질 수 있다. 진정으로 사랑하고, 진정으로 믿고, 진정으로 우정으로 이어져있다면, 그 무엇보다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라이벌도 그 것과 마찬가지다. 얼핏보면 이기적인 듯 보이지만, 실은 서로를 위해 라이벌이 되어있고, 서로가 더욱 상승작용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진정 두려워지는 것은 무엇인가.

꿈이 사라짐이다.

나는 오늘날의 이상을 잊는 것이 두렵다.

어른들은 흔히들 이렇게 말한다. '젊은 날엔 두려울 것이 없었다. 나이가 먹으면서 우리는 세상과 타협해간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는 것이 나에겐 괴롭기 그지없다. 나도 나이가 먹으면 잊게될까? 그저 현실과 타협하고 이상따윈 그냥 유토피아처럼 환상에 불과하다고 믿어버리게 되는 것일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지만, 나는 해낼 수 있다고, 가능하다고 믿는 것은 두려운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극소수의 사람만이 늙어감에도 두려운 것이 없다.

극소수.

그렇다. 극소수가 대다수의 변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이념만은 훌륭했던 마르크스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인물이 있지만, 생략하도록 하겠다.)

그렇다고 대다수가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다. 극소수가 비록 이상을 품고,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한 명의 사람이다. 영향력이 다를 뿐, 같은 사람이다.

진정으로 세상을 변하게 하는 것은 대다수이다. 그러나 대다수는 어디로 폭주할지 모른다. 목표가 변질되면 가장 쉽게 무너지는 것도 대다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극소수와 대다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하며, 극소수는 훌륭한 지도력과 동시에 대다수를 도구 취급하지 말아야하고, 대다수 또한 극소수를 잘 따름과 동시에 극소수가 변질되지 않도록 감시해야한다.

물론 교육을 통해서 모두가 훌륭한 인격을 가지고, 모두가 평화롭게 산다면 그것이 이상적인 세계일 것이다.

 

젊은 날에 이러한 글을 쓴다는 것도 참 감사할 일이다.

이러한 글을 남김으로써 나는 이상을 또 한번 확고히 다질 수 있었다.

삶에서 진정 두려운 것은 죽음이 아니라, 꿈이 사라지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