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의 커피

방선영200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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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의 커피

어느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인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 이해인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