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에게

양홍주200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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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



난 너에게
수북이 쌓인 우편함 앞에서의
설레임이고 싶다.

난 너에게
비오는 날 커피물 끓는 소리 같은
고요함이고 싶다.

난 너에게
적막을 깨는 전화벨 같은
반가움이고 싶다.

난 너에게
비온뒤에 맞이하는 햇살 같은
기쁨이고 싶다.

난 너에게
어떤 얘기도 귀 기울이고 들어 줄 것같은
넓은 바다의 포근함이고 싶다.

난 너에게
티끌 하나 없는 추억만이 비추이는
가을 하늘의 회상이고 싶다.

난 너에게
초롱초롱 맺힌 아침 이슬의
싱그러움이고 싶다.

난 너에게
어릴 적 까실까실한 아빠의품 같은
그리움이고 싶다.

난 너에게
네 잎 클로바의
행운이고 싶다.

난 너에게...
단 하나뿐인 사랑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