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3일. 역시나 78000명의 만원 사례를 기록하며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맨유팬들은 아마도 그 날의 활약을 기억에서 다시 끄집어 내었을 것이 분명하다. 벌써 2년 전의 일이다. 10월의 첫날 풀햄과의 원정경기. 풀햄의 젊은 스트라이커 콜린스 욘에게 시작과 동시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하지만, 이는 박지성을 영국 무대에 이름을 알리게 되는 서막에 불과했다. 전반전 페널티킥 유도를 포함해 루니와 반 니스텔로이의 골을 차례로 엮어내며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며 팀의 3:2 역전승의 밑거름으로 250명 선수 중에서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당히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되었던 기억을 말이다.
최근 박지성의 경기 내용은 영국내 언론뿐 아니라, 우리 언론과 인터넷 게시판에서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켰다. 특히나 ‘공격수’로서의 가시적인 결과물이 전무했던 박지성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팀 동료인 호나우두, 루니, 긱스 등과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박지성 본인은 적잖이 부담이 되었을 것이 분명한 사실이었을 게다. 하지만 꾸준한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플레이의 부족에 대한 지적은 아무래도 박지성에게는 필요한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논란을 잠재운 시즌 첫 골은 박지성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자신감을 더욱 심어주었을 것이다. 가장 최근에 터트린 골이 프랑스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였으니 반년이 넘게 골맛을 잃어버렸던 박지성은 이제 남은 시즌 득점에 대한 부담감을 일단은 떨칠 수 있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날 경기에서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 이제 박지성이 경기를 좌우하는 선수가 되어가고 있음을, 그리고 그러한 자격이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는 사실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골을 신고했던 작년 4월의 아스날 전의 골은 경기를 지배했던 루니의 활약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쳤었다. 그러나 이날의 활약은 지난 시즌의 풀햄전에서 보여줬던 이러한 모습을 다시 재현했다는 것 만으로 호나우두, 루니, 긱스 등과 못지 않은 박지성의 ‘지배자’로서의 모습을 퍼거슨 감독은 물론이고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다가올 것임이 분명하다.
이번 시즌 맨유의 측면 공격의 특징은 측면 미드필더들이 윙포워드 이상의 공격적인 색채를 띄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올 시즌 폭발적인 득점을 가져오게 한 원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호나우두, 긱스, 박지성은 누가 경기에 출전하든 상관없이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지 않고 전후좌우를 넘나들며 움직인다. 특히 이들에게 눈여겨 볼 점은 그들이 트레블을 달성했던 1998/1999 시즌의 긱스-베컴 라인, 그리고 피구-오베르마스로 대변되는 터치라인에 위치해 ‘세로’적인 움직임을 통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려주는 클래식한 윙(혹은 윙포워드)들과는 다르게 측면에 위치함에도 페널티 에어리어로 들어오며 자신들의 슈팅기회를 만들어내거나 혹은 만들어 주는 ‘대각선’적인 움직임이다. 그리고 오히려 그들의 측면 공간을 게리 네빌, 에브라가 쉴새 없이 움직이며 계속해서 크로스를 올려댄다. 골문을 향한 공격수가 순식간에 4명(투톱 + 측면 미드필더)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숫자적인 우세를 바탕으로 탁월한 결정력을 지닌 맨유의 공격수들은 많은 기회를 제공받으며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골 행진에 이제 박지성과 캐릭까지 가세한 맨유는 더욱 큰 자신감으로 남은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20년 넘게 맨유를 맡아오며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왔던(특히 지난 3년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제 그 전술 해법을 찾으며 다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최종 우승을 하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맨유다. 하지만, 빠른 공격을 주도하며 시종일관 공격적인 경기를 구사하는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적어도 나에겐 이 시점 올 시즌 EPL의 가장 매혹적인 모습임엔 분명하다.
박지성의 첫골이 주는 의미
2007년 1월 13일. 역시나 78000명의 만원 사례를 기록하며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맨유팬들은 아마도 그 날의 활약을 기억에서 다시 끄집어 내었을 것이 분명하다. 벌써 2년 전의 일이다. 10월의 첫날 풀햄과의 원정경기. 풀햄의 젊은 스트라이커 콜린스 욘에게 시작과 동시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하지만, 이는 박지성을 영국 무대에 이름을 알리게 되는 서막에 불과했다. 전반전 페널티킥 유도를 포함해 루니와 반 니스텔로이의 골을 차례로 엮어내며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며 팀의 3:2 역전승의 밑거름으로 250명 선수 중에서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당히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되었던 기억을 말이다.
최근 박지성의 경기 내용은 영국내 언론뿐 아니라, 우리 언론과 인터넷 게시판에서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켰다. 특히나 ‘공격수’로서의 가시적인 결과물이 전무했던 박지성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팀 동료인 호나우두, 루니, 긱스 등과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박지성 본인은 적잖이 부담이 되었을 것이 분명한 사실이었을 게다. 하지만 꾸준한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플레이의 부족에 대한 지적은 아무래도 박지성에게는 필요한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논란을 잠재운 시즌 첫 골은 박지성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자신감을 더욱 심어주었을 것이다. 가장 최근에 터트린 골이 프랑스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였으니 반년이 넘게 골맛을 잃어버렸던 박지성은 이제 남은 시즌 득점에 대한 부담감을 일단은 떨칠 수 있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날 경기에서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 이제 박지성이 경기를 좌우하는 선수가 되어가고 있음을, 그리고 그러한 자격이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는 사실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골을 신고했던 작년 4월의 아스날 전의 골은 경기를 지배했던 루니의 활약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쳤었다. 그러나 이날의 활약은 지난 시즌의 풀햄전에서 보여줬던 이러한 모습을 다시 재현했다는 것 만으로 호나우두, 루니, 긱스 등과 못지 않은 박지성의 ‘지배자’로서의 모습을 퍼거슨 감독은 물론이고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다가올 것임이 분명하다.
이번 시즌 맨유의 측면 공격의 특징은 측면 미드필더들이 윙포워드 이상의 공격적인 색채를 띄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올 시즌 폭발적인 득점을 가져오게 한 원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호나우두, 긱스, 박지성은 누가 경기에 출전하든 상관없이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지 않고 전후좌우를 넘나들며 움직인다. 특히 이들에게 눈여겨 볼 점은 그들이 트레블을 달성했던 1998/1999 시즌의 긱스-베컴 라인, 그리고 피구-오베르마스로 대변되는 터치라인에 위치해 ‘세로’적인 움직임을 통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려주는 클래식한 윙(혹은 윙포워드)들과는 다르게 측면에 위치함에도 페널티 에어리어로 들어오며 자신들의 슈팅기회를 만들어내거나 혹은 만들어 주는 ‘대각선’적인 움직임이다. 그리고 오히려 그들의 측면 공간을 게리 네빌, 에브라가 쉴새 없이 움직이며 계속해서 크로스를 올려댄다. 골문을 향한 공격수가 순식간에 4명(투톱 + 측면 미드필더)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숫자적인 우세를 바탕으로 탁월한 결정력을 지닌 맨유의 공격수들은 많은 기회를 제공받으며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골 행진에 이제 박지성과 캐릭까지 가세한 맨유는 더욱 큰 자신감으로 남은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20년 넘게 맨유를 맡아오며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왔던(특히 지난 3년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제 그 전술 해법을 찾으며 다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최종 우승을 하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맨유다. 하지만, 빠른 공격을 주도하며 시종일관 공격적인 경기를 구사하는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적어도 나에겐 이 시점 올 시즌 EPL의 가장 매혹적인 모습임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