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어렵습니다.

이한형200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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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어렵습니다.

자신들은 국민들을 위한다고 일갈하지만, 그 속내에는

정권획득이라는 보다 많은 표갈이 정책을

선정이라고 홍보하기에

참으로 위민이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참으로 어렵습니다.

하루저녁 술값에, 술집아가씨 팁값에, 해외 장도에,

아무런 생각 없이 선뜻 일천만원을 내놓는 졸부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만원권 몇 장에 몇 번이나 주판알을 굴리는

나는,

참으로 초라함을 잊기가 어렵습니다.

 

참으로 어렵습니다.

허리굽고 거친 세파에 한 없이 늙어버린 우리 어머니들

북풍한설 몰아치는 어스름한 저녁 아랑곳없이

허름한 시장 한 켠에 배춧잎 두어 장도 안 되는 좌판을 펼쳐놓고

마냥, 손길을 기다리는 우리들 어머니의 메마르고 초조한 눈빛에

참으로 삶이 어렵습니다.

 

참으로 어렵습니다.

쥐꼬리만한 봉급을 기대하고 고대하는 울 마누라,

시부모, 친정 부모, 어린 자식, 지아비 용돈을 내놓을라치면

머리에 쥐나도록 굴리고 굴리는 모습을 볼 적마다

참으로 만족하기 어렵습니다.

 

참으로 어렵습니다.

안방에 들으면 어머니 말이 맞는 것 같고,

부엌에 들으면 마누라 말이 맞는 것 같아,

참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토록 참하고 이쁜 마누라와 살면서도

때론 이웃집 아가시가 더욱 좋아 보일 때가 있어

참으로 올곧게 살기 어렵습니다.

 

참으로 어렵습니다.

나라가 어렵고 경제가 어렵고, 판단이 어렵고, 삶이 어렵고

모든 것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희망이 있고, 새해가 있고 여러분이 있어,

살 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