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쉘위와 하와이의 전설

최영호200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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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위와 하와이의 전설
 

미쉘위와 하와이의 전설


지난 주에 끝난 소니오픈


손목에 붕대까지 감고 출전한 미쉘위는 죽을 쑤었고

팔삭동이 800그램의 몸으로 세상에 나와 미숙아로 병원생활을 하여 생명을 건졌다는 테드 후지가와가 떴다.


후지가와는 처음 유도를 시작했다가 8살부터 골프를 시작하였는데 초등학교 때 잠시 티칭 프로의 레슨을 받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어머니가 유일한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참으로 훌륭한 부모와 좋은 여건 속에서 대단한 골프 스승을 모시고 열심히 골프를 하여 한동안 타이거 우즈와 함께 세인의 최대 관심이었던 미쉘위는 후지가와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었다.


155센티의 키로 얼굴만 보아도 고생줄을 걸어온 듯한 후지가와

한국 시골에 있는 똥땅한 체구의 중학생같은 느낌의 후지가와


허지만 그는 일본의 피를 받았다.

그린을 노리는 그의 눈은 매서웠고

홀을 향해 다가가는 그의 퍼터는 진주만을 향하는 가미가제 같았다.


하와이의 섬 중 하나인 마우이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천지창조 후 마우이 섬사람들은 태양이 너무 빨리 지나가 삶을 즐길 여유를 갖지 못하여 불만이 많았는데 마우이의 어린 전사가 가장 높은 분화구에 숨어서 태양신을 유혹하여 함정에 빠뜨린 뒤 섬 위를 천천히 지나가겠다는 약속을 받고 풀어주었다는.....


그 전사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는데....


이제 원주민이 아닌 한국계의 여자와 일본계의 사나이

둘 중에 누가 저 전사가 될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미쉘위가 미국인이건 한국인이건

후지가와가 미국인이건 일본인이건

그들은 그냥 나이어린 골퍼에 불과하다.


매스컴의 제물이 되지 않고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곱게 예쁘게 성장하여

멋진 골퍼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07. 1. 17. 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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