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성 성격장애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박경진200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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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잘 났어”, “다른 사람들은 나를 우러러봐야 돼”, 공주병, 왕자병

-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자기가 주요한 인물이며 따라서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과장성(grandiosity), 칭찬에 대한 욕구, 공감의 결여(lack of empathy)가 특징인 성격장애. 자신에 대한 과장된 평가로 인한 특권의식(sense of entitlement)을 지니고, 타인에게 착취적이거나 오만한 행동을 나타내어 사회적인 부적응을 초래함.

- 자기애(자기도취, narcissism) : 연못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을 너무 사랑하여 연못 속에 몸을 던져 죽었다는 그리스 신화 속의 인물 Narcissus에서 연유함. 과도한 자기사랑과 자기도취로 인해 사회적 부적응을 초래한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짐.


- DSM-IV 진단기준(1994)

① 자신의 중요성에 대한 과장된 지각을 갖고 있다 (예: 자신의 성취나 재능을 과장함, 뒷받침할 만한 성취가 없으면서도 우월한 존재로 인정되기를 기대함)

② 무한한 성공, 권력, 탁월함, 아름다움 또는 이상적이 사랑에 대한 공상에 집착한다

③ 자신이 특별하고 독특한 존재라고 믿으며, 특별하거나 상류층의 사람들만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고, 또한 그런 사람들(혹은 기관)하고만 어울려야 한다고 믿는다

④ 과도한 찬사를 요구한다

⑤ 특권의식을 가진다. 특별대우를 받을만한 이유가 없는데도 특별대우나 복종을 바라는 불합리한 기대감을 가진다

⑥ 대인관계가 착취적이다. 자기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타인들을 이용한다

⑦ 공감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타인들의 감정이나 욕구를 인식하거나 확인하려 하지 않는다

⑧ 흔히 타인을 질투하거나 타인들이 자신에 대해 질투하고 있다고 믿는다

⑨ 거만하고 방자한 행동이나 태도를 보인다


- 자신을 남들이 평가하는 것보다 현저하게 과대평가하여 웅대한 자기상(grandiose self image)에 집착하며, 대단한 탁월함과 성공을 꿈꾼다. 따라서 자신은 주변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이며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특권의식을 지니게 되어 매우 거만하고 오만한 행동을 나타낸다. 자신의 과대성향을 유지하기 위해 합리화를 잘하고, 현실에서 여의치 않을 때는 위대한 성취를 이루는 공상에 잘 빠진다. 또한 서로 주고받는 상호성이 결여되어 있어, 언제나 받으려고만 하는 특징을 보인다.

- 이들은 사려 깊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공감하지 못하며, 명성이나 부, 성공에 집착하고, 이를 위해서는 남을 잘 이용하는 행동특징을 보인다. 자기도취적인 사람은 타인의 평가에 극도로 예민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칭찬하고 찬양해 주기를 바라며, 그렇지 않을 때는 무시하거나 분노를 느낀다. 또한 부끄러움, 부인 등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이들은 거만하고, 자기중심적이지만,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타인들을 시기하거나 경멸하기도 한다. 따라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잦은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아울러 과장되어 있는 웅대한 자기상이 현실 세계 속에서는 자주 상처를 입게 되므로 우울해지거나 분노를 느끼게 된다.


- 자기관 : 독특하고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함. 우월하고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하며,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는 규칙보다 상위의 존재라고 여김.

- 타인관 : 자신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열등하다고 봄. 자신의 신하나 대리인으로 여김.

- 신념 : 이들의 주요 인지도식은 “나는 언제나 내 뜻대로 해야 한다”, “나는 어느 누구보다도 특별한 존재다”, “나와 비슷한 특별한 사람과만 교제해야 한다”, “나는 숭배를 받아야 한다” 등이다.

- 감정 :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분노한다. 만일 자신의 책략이 좌절될 때는 우울해한다.

- 책략 : 자신의 우월한 상태를 강화해주고 자신의 개인적 영역을 확장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한다. 자신의 우월한 상을 끊임없이 강화하는 방법으로 명예, 부, 지위, 권력, 특권 등을 추구하기도 한다. 높은 지위를 요구하는 사람과 매우 경쟁적이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종하는 책략에 호소한다.


- Gabbard(1994)의 자기애성 성격 구분 : 무감각형(oblivious) vs 과민형(hypervigilant)

  ① 무감각형 자기애는 DSM-IV의 진단에 맞는 외현적 자기애로 볼 수 있음.

  ② 과민형 자기애는 이와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남이 자신에게 어떻게 대하는지에 민감하고, 타인의 반응에 끊임없이 관심을 둠. 마치 편집증 성격처럼 비판적인 반응의 증거를 찾기 위해 타인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며, 거부당하고 모욕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피함.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스스로 억제하며 자기를 숨기려 하는데, 그들의 내적 세계의 핵심에는 자신을 과장하여 보이려는 비밀스러운 소망과 관련된 깊은 부끄러움이 존재한다.

  cf. 후피형(thick-skinned) 자기애와 박피형(thin-skinned) 자기애로 구분되기도 함

무감각형 자기애;

타인의 반응에 무관심, 잘난척하고 공격적,

스스로에게 도취, 관심의 초점이되기를 요구함

송신기만 있고 수신기는 없음,

타인에 의해 상처받았다는 느낌에 둔감

과민형 자기애;

타인의 반응에 매우민감,억제적이고 부끄러워함,

심지어는 자기를 내세우려 하지 않음

자신보다는 타인에게 주의를 기울임

관심이 초점이 되는것을 피함,

경멸이나 비난의 증거를 찾기위해 타인의 말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임,

쉽게 상처받고,부끄러워 하고, 모욕감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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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차적 자기애(primary narcissism) vs 이차적 자기애(secondary narcissism)

  Freud : 심리적 에너지가 자신에게로 향해져 자신의 신체를 성적인 대상으로 취급하는 태도를 ‘자기애’라고 정의함. 이런 성향이 어린 시절에는 정상적일 수 있으나 성장하여 성숙한 형태로 발전하지 못하면, 병적인 자기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봄. 신생아는 자신의 몸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부모의 전폭적인 애정과 보살핌을 받으면서 자신이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느끼게 되는데, 이를 일차적 자기애라고 한다. 이후 자신과 외부 세계를 구분하게 되면서, 심리적 에너지가 외부로 향해지는데 이를 통해 대상애(object-love)가 발달한다. 이런 사랑의 교환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가치와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이차적 자기애라고 한다. 즉 타인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고, 그들로부터 전달되어 온 사랑과 애정에 근거하여 자신의 가치감을 느끼는 형태의 상호적인 성숙한 자기애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유아기적 자기애에 고착되어 성인이 된 후에도 여전히 사랑의 대상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경우를 병적인 자기애로 볼 수 있다.


- Kohut(1968)의 설명

  :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자기애적 발달과정을 가정한다(정상적 자기애 → 원초적 웅대성 → [부모의 공감] → 정상적 발달). 적절한 자기애는 건강한 성격의 필수요소가 된다. 신생아는 부모의 전폭적인 애정과 보살핌을 받는 정상적인 발달과정에서 웅대한 자기상(grandiose self-image)을 형성하며 유아기적 자기애를 나타내게 된다. 이것은 목적과 이상을 성취하는데 필요한 야망을 달성하는 열렬한 자신감이 된다. 그런데, 정상적 자기애의 발달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부모의 공감적 반영이다. 성장과정에서 아동은 필연적으로 웅대한 자기상의 좌절과 상처를 경험하게 된다. 이 때, 삶의 현실에서 아동이 가진 웅대한 자기상이 얼마나 충격을 받든지 간에 부모가 보여주는 뿌듯한 미소는 원초적인 전능감의 건강한 측면을 지켜주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리고 이것은 아동의 일생을 통해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 자신감과 자신의 가치에 대한 내적 안전의 핵심으로 보유된다. 즉,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나는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는 사실을 아프게 깨닫게 되며, 좌절경험을 통한 깨달음은 성숙하고 현실적인 자기애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부모의 과잉보호나 특이한 성장과정으로 인해 이러한 좌절경험을 하지 못하게 되면, 유아기적 자기애가 지속되어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발전될 수 있다. 또한 냉담하고 무관심하고 무시하는 부모의 반응으로 인해 웅대한 자기상에 대한 지나친 좌절을 경험하게 되면, 강한 심리적 충격을 받게 되어 비참한 현실을 외면한 채 웅대한 자기상에 더욱 집착하게 되고, 주변사람들로부터의 인정과 칭찬을 강렬하게 추구하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발전될 수도 있다. 즉 유아기의 웅대한 자기상에 대한 좌절경험이 없거나 또는 좌절경험이 너무 심하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발전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자기애적인 삶은 자기를 완성하고 보상하는데 필요한 이상화된 자기대상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부모의 지지와 공감이 없음으로 인해 상처받은 자기의 부족감을 극복하려는 시도로 발달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Kernberg(1975)의 설명

  :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한 이상적 자기상(자기 표상)과 이상적 어머니상(대상 표상)이 혼합된 웅대한 자기상을 통해 자신에 대한 과장된 생각을 갖게 된다고 설명한다. 흔히 특별한 재능을 지니고 있거나 가족 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아동이 자기애성 성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아이에게 칭찬이나 특별대우를 해주게 되면, 아이는 이를 중시하고 엄마로부터 칭찬받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 예민해진다. 칭찬받지 못하는 불안을 외면하기 위해서, 아이는 엄마가 칭찬해주는 자신의 긍정적인 특성을 크게 부풀려서 엄마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되는 이상적인 자기상을 만들고 자주 상상하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엄마의 사랑을 열망하기 때문에 자신의 상상 속에 이상적인 어머니상을 만들어 간직한다. 이렇게 아이는 엄마가 칭찬해주는 자신의 모습,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 이상적인 엄마의 모습에 대한 상상을 자주 하며 즐기데 된다. 그러나 어린 아이는 이런 내적 상상내용을 변별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긍정적 측면과 엄마로부터 사랑받게 될 이상적 자기상이 혼합되어 실제의 자기보다 현저하게 과장된 자기상을 지니게 된다. 나아가서 자신을 칭찬해주고 특별한 대우를 해주며 헌신적인 사랑을 베풀어주는 어머니상이 혼합되어, 자신은 이러한 사랑을 받는 대단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병리적 융합과정을 거쳐 웅대한 자기상을 형성하게 된다. 그들의 과장되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은, 부모를 냉담하고 무관심한 것으로 지각하게 됨에 따라 생겨나는 부모에 대한 분노에 대항하는 방어이다. 분노를 타인에게 투자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특히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병적으로 과장된 자기가 발달한다.


- Millon(1981)의 설명

  : 자기애성 성격은 부모가 아동의 가치를 비현실적으로 과대평가하는 가족환경 때문에 생겨날 수 있다. 이런 가족의 아동은 조그만 성취에도 엄청난 칭찬을 받는다. 아이들은 그들이 실제로 무어라 말을 하든지 어떤 행동을 하든지 언제든지 사랑스럽고 완벽하다고 믿게 된다(아동의 모든 행동에 대한 분화되지 않은 칭찬). 이로 인해 점진적으로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게 되며, 자신의 가치에 대해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느낌을 습득하게 된다. 더 나아가 부모는 반복적으로 응석을 받아주고, 아이의 뜻을 따라주기 때문에, 아동은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대해주기를 기대하며, 다른 사람에게서 유사한 반응을 얻으려는 시도로 가족 내에서 성공했던 외람되고 요구적인 책략을 똑같이 사용한다. 게다가 아동이 형성한 타인에 대한 이미지는, 그의 부모의 행동에 기초한 것이므로, 아동은 타인을 약하고 조종가능하고 자기에게 굴복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이런 태도가 특별대우를 요구하고, 우월하다고 생각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이 결여된 자기애성 성격을 이끌게 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자기애성 성격을 지닌 사람들의 비현실적인 과대감을 비난하고 경멸한다. 이 때 자기애 성격을 지닌 사람은 그런 비난을 단순한 무시나 질투의 반영이라고 치부해버리며, 이로 인해 계속적으로 객관성을 상실하고 무례히 행동하는 악순환이 발달된다. 그들은 타인의 비난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여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는 대신, 비난을 자신의 특별함에 대한 추가적인 증거로 지각하고 환상의 세계로 한발 더 들어가게 된다. 이로 인해 타인의 비난과 비웃음을 더 유발하고, 고립당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