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호스티스의 사랑 최종화

이상준200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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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 : 연예계 진실한 사랑의 가치는

 

"오빠가 그냥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내가 뒷바라지 해

 

도 괜찮으니까." 안나의 측근 동료는 안나가 A군(이하 오지호)에 대

 

해 이런 말을 자주 내뱉었다고 전했다. 안나와 오지호는 지난해 말

 

오지호의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 함께 홍콩에 가서 크리스마스를 보

 

냈다. 그러나 이 때부터 안나는 더욱 더 힘들어 했다는 게 주변 동료

 

들의 증언이다. 홍콩에서도 오지호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

 

에 두 사람은 자유롭게 떠난 외국에서도 보통 연인들처럼 밖을 자유

 

롭게 활보하지 못했다. 안나는 혼자 호텔방에 있는 시간을 많이 힘

 

겨워 했다. 결국 두 사람은 말다툼이 잦아졌고 안나는 자신 말고도

 

일, 팬 등 사람할 게 너무 많아진 오지호의 상황에 괴로워했다. 올해

 

들어 두 사람의 사랑에는 다시 봉합될 수 없는 틈이 생기기 시작했

 

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1일까지 안나의 집에

 

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 때 오지호가 많이 아파 안나는 약을 가다

 

주고 밥도 챙겨주었다고 한다. 몸 상태가 나아진 오지호는 영화를

 

보러가자고 안나에게 제안했다가 밖에 눈이 오는 것을 보고 "우리

 

그냥 게임방에나 가자"고 계획을 변경했다. 오지호는 안나를 생각해

 

마음을 바꾼 것이었지만 안나는 이날 일로 많이 의기소침해 했다.

 

이튿날 오지호는 안나에게 평소처럼 친구들과 함께 스키장에 간다

 

고 일정을 알렸는데 전날 일로 남몰래 괴로워했던 안나의 상심은 더

 

욱 깊어만 갔다. 안나는 오지호와의 사랑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

 

가 다가왔다고 홀로 마음을 추스렸고, 먼저 오지호에게 이별을 통고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오지호는 안나가 남몰래 힘들어한다는 소식

 

을 전해 듣고 6일 새벽 안나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8일 안나는 친

 

동생과 함께 술을 마시고 나서 홀로 장을 봐 오지호의 빈 집을 찾았

 

다. 이날 안나는 오지호와 3분 34초간의 마지막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오지호는 안나가 세상을 등지겠다는 끔찍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음지가 아닌 '양

 

지의 애인'으로 남고 싶어했던 안나와 1년 넘게 깊게 사랑했던 오지

 

호. 두 사람의 아프도록 슬픈 사랑이 신년초 팬들의 가슴을 아리게

 

하고 있다. 고 임모씨의 어머니가 6일 인터뷰에서 "오지호를 한번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미쳐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듯 지친 목소리

 

로 인터뷰에 응한 어머니는 이날 오후 7시쯤 "주위 사람들로부터 오

 

지호가 미니홈피에 글을 올렸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지금 글을 찾

 

아서 읽어보고 있는데 오지호씨의 진심이 느껴지는 것 같다" 고 말

 

했다. 그는 이어 "오지호씨가 우리 딸을 많이 사랑했다는 생각이 들

 

어서, 또 우리 딸이 상당히 사랑했던 사람이니까, 마지막으로 한번

 

얼굴이라도 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앞서 고 임모씨의 동료들

 

은 지난 3일 유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

 

려졌다. 동료들은 "그래도 자신은 살아있는 사람인데, 떠난 사람에

 

게 조금의 성의를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의견을 구해온 것. 이때

 

유가족은 사실상 긍정해던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 역시 섭섭한 마음

 

이 많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 임모씨의 어머니는 이날 "가족들

 

과 논의 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겠다"면서도 오지

 

호의 고백으로 마음이 많이 누그러졌음을 느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