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1.10) 06:30 기상 08:20 아침식사 09:35 버스타고 출발 10:10 홍콩 폴리텍 대학 도착 10:30 마케팅 특강 in senate room 12:30 점심식사(교직원 식당) 13:30 침사추이로 이동 14:00 애드머럴티(Admiralty) 도착(지하철). 퍼시픽 플레이스, 랜드마크 쇼핑 15:20 홍콩공원 도착. 다구문물관 관람 16:45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 출발(by 트램) 17:15 타임스 스퀘어 도착 19:00 저녁식사 19:35 길거리 쇼핑 20:15 2층버스타고 경마장으로 20:40 경마장 입장 21:50 경마장 나옴. 2층버스 탑승 22:30 버스종점 도착 23:00 걸어서 숙소 도착. 사진정리 03:00 취침 [00:30] 오늘도 하루가 지나갔다. 이제 3일차가 지났으니 절반이 넘게 흘렀다. 어제 못지 않게 재미있고, 또 피곤한 하루였다. 어김없이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일행들 모습이 많이 보였고 아침부터 ‘격하게’ 먹는 이들도 간혹 눈에 띄었다. 나는 그냥 빵과 감자튀김 등 가벼운 것들로 아침을 먹고 허기진 배를 달랬다. 이상하게 홍콩 와서는 음식을 많이 못 먹겠다. 빵만 몇 개 먹어도 배가 부르다. 아, 오늘은 베이컨을 몇 개 먹었으니 아침부터 삼겹살을 먹은 셈인가. ㅎㅎ ( 셋째날 아침 식사 ) 9:30분 집합해 떠난 곳은 홍콩 폴리텍 대학. 홍콩에는 여러 대학이 있지만 정부 지원을 받는 7~8개의 대학이 명문으로 손꼽히며, 이 폴리텍 대학도 그 중 하나이다. 깔끔한 캠퍼스 환경과 갈색 계열의 건물들이 여기저기 위치해 있었다. 우리는 이 곳에서 교수로 계셨던 이창환 교수님의 안내를 받으며 잠시 경영대 건물을 비롯해 캠퍼스 곳곳을 둘러보고 약속장소인 senate room으로 자리를 옮겼다. 단상을 중심으로 둥글게 배치된 계단식 자리에는 개인별 마이크가 설치돼 있었다. 그리고 강의실 뒤편으로는 탁 트인 홍콩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먼저 대학 관계자 분께서 간단히 대학 소개를 해주시고 이어 교수님 한 분의 특강을 들었다. 마케팅 전공 교수님이셨는데 중국 본토 젊은이들의 소비 태도 및 인식을 연구하시는 것 같았다. 물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었지만 교수님의 독특한 중국식 영어발음 구사로 알아듣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다. 강의 후 질의 및 응답의 시간을 갖은 뒤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 홍콩 폴리텍 대학교) ( 특강을 들려주신 Ricky Chan 교수님) 교직원 식당으로 간 우리는 딤섬 등을 비롯해 다양한 홍콩요리를 먹었다. 딤섬, 어제 점심 본래 그것을 먹으려 하다가 실패했던 바로 그 음식. 역시 명성대로 쫄깃하면서 담백한 것이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았다. 오히려 어제 다른 것을 먹은게 결과적으로는 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된 셈이었다. 딤섬 외의 요리들을 돌려 먹으며 점심식사를 마무리 짓고 오후부터는 조별일정으로 돌입했다. ( 홍콩의 대표적 요리 중 하나인 딤섬 ) 침사추이 쪽으로 나온 나는 지하철을 타고 애드머럴티(Admiralty), 곧 홍콩섬에 위치한 빌딩 숲으로 이동했다. 애드머럴티는 고층 빌딩 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으면서 한편으론 골목길을 따라 시장과 작은 가게들이 오밀조밀 붙어있는 재미있는 지역이다. 도착한 이후 먼저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를 구경하고 이후 랜드마크(Land mak)까지 둘러보았다. 모두 쇼핑몰이었지만 저마다 조금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퍼시픽 플레이스는 미국 쇼핑몰을 모델로 한만큼 미국 내 쇼핑몰과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랜드마크 는 이름값 좀 한다는 브랜드들이 대부분 모여 있는 종합쇼핑몰이었 다. 볼거리 중 하나인 2층의 대형분수를 보지 못해 아쉬웠다. 나는 주로 구경만 하고 친구들은 자기가 입을 옷이나 선물 등을 구입하고 자 부산하게 돌아다니며 물건을 찾아다녔다. 랜드마크에서 나온 뒤 근처에 위치한 홍콩공원으로 향했다. 이곳은 홍콩에 머물던 영국군 막사로 사용되던 넓은 땅이었는데 이를 공원 화했다. 전체를 다 둘러보려면 몇 시간 정도 걸릴만큼 넓은 공간이 었다. 도심 속에서도 공원은 맑은 공기를 우리에게 나눠주고 있었고 여행객들과 결혼하는 예비신랑*신부들은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다. 천천히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우리는 공원 내에 위치한 다구문물관 (茶具文物館)을 방문했다. 옛 영국 군사령관 공저 건물을 개조해 분위기 있는 다기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중국 시대별로 다기 문화의 발전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기념 코너에는 중국 차와 다기를 판매하고 있어 여행객들이 선물을 사 가기에 좋았다. 나도 가만히 들여다보다 선물로 드릴 차와 조그만 그릇 하나를 기념삼아 샀다. ( 랜드마크 ) ( 홍콩 공원에서 ) ( 다구 문물관) 이제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로 갈 시간. 트램(Tram)이란 전차를 처음 올라타고 발길을 옮겼다. 트램은 버스처럼 2층 구조로 되어있지만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린다는 점, 요금을 내릴 때 낸다는 점 등이 달랐다. 아무래도 버스보다 속도가 느리고, 모든 정류장 마다 정차하느라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우리로 서는 느긋하게 앉아 홍콩시내 곳곳을 구경할 수 있어 오히려 좋았 다. 아쉽다면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타서 2층에 앉아보지 못한 것이다. 대신 1층에 앉아 트램을 타고 돌아보는 홍콩의 시내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동영상 찍는게 은근히 재미있었다. 트램에서는 재미있는 아주머니 한 분을 만났다. 우리가 코즈웨이 베이에서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 가는 길을 물었는데 아주머니가 지나칠 정도로 호의를 베풀어주신 것이다. 알고보니 이 분은 중국 태생이나 미국으로 건너가 20여년을 살고 잠시 여행차 홍콩에 오신 분이었다. 동행한 친구들은 모두 중국에 들어갔지만 자기는 비자가 없어 혼자 홍콩에 남아 있는 거라고. 그러면서 자기 도 그 쪽 가는 길이라며 같이 가자고 하셨다. 우리로서야 나쁠건 없었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우리는 그냥 우리끼리 걸으며 둘러보려 했는데 이 아주머니께서는 계속 자신의 미국 생활 이야기 와 홍콩 경험담, 그리고 우리에게 각종 질문을 쏟아놓으며 ‘어디든 함께 가실만한’ 의지를 드러내 보이셨다. 혼자 여행하는게 심심하셨 나. 암튼 그게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져 우리는 적당한 선에서 헤어 지려 기회를 살폈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 역시 얼마나 친절하셨든지 어디든 괜찮다며 계속해서 함께 가고자 하시는게 아닌가. 결국 어찌 어찌하여 인사를 나누고 소고(SOGO) 백화점 근처에서 빠이빠이를 했다. 덕분에 쉽게 찾아오긴 했지만 순간 긴장했었다. ( 코즈웨이 베이 ) 타임스 스퀘어는 우리가 돌아다닌 쇼핑몰 중 가장 번화한 쇼핑 센터였다. 세계 각종 브랜드들은 모두 모여 있었고 지하 에서 9층까지 모두 브랜드샾으로 채워져 있었다. 직장에서 퇴근한 홍콩인들이 몰려서인지 매장 안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 우리는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지하 푸드코트 에서 저녁을 대신했다. 저녁메뉴로 당첨된 것은 다름 아닌 불고기 덮밥. 딱히 먹을 만한 메뉴가 보이지 않아 ‘이화원’이라는 한식 코너 에서 메뉴를 정했다. ‘이화원’이란 한식당은 중국 및 홍콩에서 볼 수 있는 이름인데 이 곳에서도 인기가 괜찮은가 보다. 우리가 저녁을 먹은 곳에서도 이화원에서 사 먹는 이들이 제일 많이 보였다. 가격 은 꽤 하는 편이라 오로지 밥만 시켜 먹었지만, 결국엔 목이 막혀 음료수 하나씩 사 마셨다(-_-;). 몸보신이 끝난 후 우리는 다시 거리를 돌아다녔고 일부 매점에 들러 쇼핑을 했다. 나는 밥 먹거나 옥토퍼스카드(지하철, 버스, 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교통 카드) 구입한 것 외에는 거의 돈을 안 쓰다가 오늘 운동화 한 켤레 를 샀다. 애들은 한국보다 반값에 산 것이라며 잘 샀다고 했지만.... 난 솔직히 잘 모르겠다(>..< ) 잠깐의 ‘외도’를 끝마치고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탔다. 어제 버스를 타고 잘 찾아왔기에 오늘은 더욱 자신감이 충만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라고, 오늘은 내릴 정거장을 제대로 찾지 못해 어느새 버스 종점에까지 와버렸다. 황량한 바람에 버스만 줄지어 있는 이 곳은 어디란 말인가. ㅡㅜ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아직 시간 여유도 있고 해서 천천히 걸어가보기로 했다. 잠시 세븐일레븐에 들러 음료수를 마시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홍콩에 눈물나게 많은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세븐일레븐이다. 거의 모든 편의점은 세븐일레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별 재미를 못 보는 세븐일레븐이지만 홍콩에서 는 독보적인 존재다. 이 곳은 옥토퍼스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해 사용 하기 편리했다. 한 30여분이 흘러 우리는 무사히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는 집같이 느껴지는 뉴튼홍콩 호텔. 오늘도 수고한 나의 몸 곳곳을 위로하며 잠시 휴식을 가졌다. (이름모를 버스 종점. 백현이는 여기서 미소소녀를 만났지만....ㅋ) 돌아다닌지 3일쯤 지나니 슬슬 피곤이 몰려오는 듯 하다. 하지만 어떻게 온 홍콩인데! 남은 이틀도 재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더 돌아 다녀봐야겠다. 사실 우리가 오늘 주로 돌아다닌 쇼핑몰의 경우만 해도 단순히 쇼핑 목적 뿐 아니라 보고서 작성시 홍콩 유통채널 (쇼핑몰)에 대한 내용도 들어가야 하기에 꽤 중요한 의의를 가진 활동이었다(정말? -_-;). 문제는 막상 쇼핑몰을 돌아다닐 때는 별로 그런 생각 없이 구경하고 돌아다니기에 바빴다는 것이다. ㅎㅎ 아무 렴 어쩌랴. 잘 돌아다니고 많이 구경하고 맛있는 것 먹었으면 그만 이지. 약간 아쉬운 점은 호텔에서 인터넷 이용이 안되는 점이다. 홍콩은 생각보다 인터넷 저변이 발달되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같은 인터넷 사용환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확실히 한국 국민들 의 까다로운 특성이 IT발전의 초석이 된 듯 싶다. 어쨌든 인터넷 메일 등으로 확인해야 할 일도 있고 본래 이 곳에서 찍은 사진 등을 매일 올려보려 했는데 그건 어렵게 됐다. 하지만 어찌보면 다행이 다. 호텔 돌아와 이거 쓰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사진은 어느 세월 에 다 올릴까. 그냥 이게 맘 편하고 좋은지도 모르겠다. 다른 조 아이들은 새벽까지 술 마시고 놀기까지 한다는데 과연 체력들이 대단한가 보다. 쳇, 그래도 우리는 일찍 일어나잖아. 하긴, 나도 이렇게 새벽까지 잠도 못 자고 이거 쓰고 있으니 대단한거 아냐? 아오, 눈이 저절로 감겨온다.....zzz....
2007 홍콩*마카오 - 3
3일차(1.10)
06:30 기상
08:20 아침식사
09:35 버스타고 출발
10:10 홍콩 폴리텍 대학 도착
10:30 마케팅 특강 in senate room
12:30 점심식사(교직원 식당)
13:30 침사추이로 이동
14:00 애드머럴티(Admiralty) 도착(지하철).
퍼시픽 플레이스, 랜드마크 쇼핑
15:20 홍콩공원 도착. 다구문물관 관람
16:45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 출발(by 트램)
17:15 타임스 스퀘어 도착
19:00 저녁식사
19:35 길거리 쇼핑
20:15 2층버스타고 경마장으로
20:40 경마장 입장
21:50 경마장 나옴. 2층버스 탑승
22:30 버스종점 도착
23:00 걸어서 숙소 도착. 사진정리
03:00 취침
[00:30]
오늘도 하루가 지나갔다. 이제 3일차가 지났으니 절반이 넘게
흘렀다. 어제 못지 않게 재미있고, 또 피곤한 하루였다.
어김없이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일행들 모습이 많이 보였고 아침부터
‘격하게’ 먹는 이들도 간혹 눈에 띄었다. 나는 그냥 빵과 감자튀김
등 가벼운 것들로 아침을 먹고 허기진 배를 달랬다. 이상하게 홍콩
와서는 음식을 많이 못 먹겠다. 빵만 몇 개 먹어도 배가 부르다. 아,
오늘은 베이컨을 몇 개 먹었으니 아침부터 삼겹살을 먹은 셈인가.
ㅎㅎ
( 셋째날 아침 식사 )
9:30분 집합해 떠난 곳은 홍콩 폴리텍 대학. 홍콩에는 여러 대학이
있지만 정부 지원을 받는 7~8개의 대학이 명문으로 손꼽히며,
이 폴리텍 대학도 그 중 하나이다. 깔끔한 캠퍼스 환경과 갈색
계열의 건물들이 여기저기 위치해 있었다. 우리는 이 곳에서 교수로
계셨던 이창환 교수님의 안내를 받으며 잠시 경영대 건물을 비롯해
캠퍼스 곳곳을 둘러보고 약속장소인 senate room으로 자리를
옮겼다.
단상을 중심으로 둥글게 배치된 계단식 자리에는 개인별 마이크가
설치돼 있었다. 그리고 강의실 뒤편으로는 탁 트인 홍콩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먼저 대학 관계자 분께서
간단히 대학 소개를 해주시고 이어 교수님 한 분의 특강을 들었다.
마케팅 전공 교수님이셨는데 중국 본토 젊은이들의 소비 태도 및
인식을 연구하시는 것 같았다. 물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었지만
교수님의 독특한 중국식 영어발음 구사로 알아듣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다. 강의 후 질의 및 응답의 시간을 갖은 뒤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 홍콩 폴리텍 대학교)
( 특강을 들려주신 Ricky Chan 교수님)
교직원 식당으로 간 우리는 딤섬 등을 비롯해 다양한 홍콩요리를
먹었다. 딤섬, 어제 점심 본래 그것을 먹으려 하다가 실패했던 바로
그 음식. 역시 명성대로 쫄깃하면서 담백한 것이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았다. 오히려 어제 다른 것을 먹은게 결과적으로는 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된 셈이었다. 딤섬 외의 요리들을 돌려 먹으며
점심식사를 마무리 짓고 오후부터는 조별일정으로 돌입했다.
( 홍콩의 대표적 요리 중 하나인 딤섬 )
침사추이 쪽으로 나온 나는 지하철을 타고 애드머럴티(Admiralty),
곧 홍콩섬에 위치한 빌딩 숲으로 이동했다. 애드머럴티는 고층 빌딩
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으면서 한편으론 골목길을 따라 시장과 작은
가게들이 오밀조밀 붙어있는 재미있는 지역이다. 도착한 이후 먼저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를 구경하고 이후 랜드마크(Land
mak)까지 둘러보았다. 모두 쇼핑몰이었지만 저마다 조금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퍼시픽 플레이스는 미국 쇼핑몰을 모델로
한만큼 미국 내 쇼핑몰과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랜드마크
는 이름값 좀 한다는 브랜드들이 대부분 모여 있는 종합쇼핑몰이었
다. 볼거리 중 하나인 2층의 대형분수를 보지 못해 아쉬웠다. 나는
주로 구경만 하고 친구들은 자기가 입을 옷이나 선물 등을 구입하고
자 부산하게 돌아다니며 물건을 찾아다녔다.
랜드마크에서 나온 뒤 근처에 위치한 홍콩공원으로 향했다. 이곳은
홍콩에 머물던 영국군 막사로 사용되던 넓은 땅이었는데 이를 공원
화했다. 전체를 다 둘러보려면 몇 시간 정도 걸릴만큼 넓은 공간이
었다. 도심 속에서도 공원은 맑은 공기를 우리에게 나눠주고 있었고
여행객들과 결혼하는 예비신랑*신부들은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다.
천천히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우리는 공원 내에 위치한 다구문물관
(茶具文物館)을 방문했다. 옛 영국 군사령관 공저 건물을 개조해
분위기 있는 다기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중국 시대별로
다기 문화의 발전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기념 코너에는 중국
차와 다기를 판매하고 있어 여행객들이 선물을 사 가기에 좋았다.
나도 가만히 들여다보다 선물로 드릴 차와 조그만 그릇 하나를
기념삼아 샀다.
( 랜드마크 )
( 홍콩 공원에서 )
( 다구 문물관)
이제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로 갈 시간. 트램(Tram)이란
전차를 처음 올라타고 발길을 옮겼다. 트램은 버스처럼 2층 구조로
되어있지만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린다는 점, 요금을 내릴 때 낸다는
점 등이 달랐다. 아무래도 버스보다 속도가 느리고, 모든 정류장
마다 정차하느라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우리로
서는 느긋하게 앉아 홍콩시내 곳곳을 구경할 수 있어 오히려 좋았
다. 아쉽다면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타서 2층에 앉아보지 못한
것이다. 대신 1층에 앉아 트램을 타고 돌아보는 홍콩의 시내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동영상 찍는게 은근히 재미있었다.
트램에서는 재미있는 아주머니 한 분을 만났다. 우리가 코즈웨이
베이에서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 가는 길을 물었는데
아주머니가 지나칠 정도로 호의를 베풀어주신 것이다. 알고보니
이 분은 중국 태생이나 미국으로 건너가 20여년을 살고 잠시 여행차
홍콩에 오신 분이었다. 동행한 친구들은 모두 중국에 들어갔지만
자기는 비자가 없어 혼자 홍콩에 남아 있는 거라고. 그러면서 자기
도 그 쪽 가는 길이라며 같이 가자고 하셨다. 우리로서야 나쁠건
없었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우리는 그냥 우리끼리 걸으며
둘러보려 했는데 이 아주머니께서는 계속 자신의 미국 생활 이야기
와 홍콩 경험담, 그리고 우리에게 각종 질문을 쏟아놓으며 ‘어디든
함께 가실만한’ 의지를 드러내 보이셨다. 혼자 여행하는게 심심하셨
나. 암튼 그게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져 우리는 적당한 선에서 헤어
지려 기회를 살폈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 역시 얼마나 친절하셨든지
어디든 괜찮다며 계속해서 함께 가고자 하시는게 아닌가. 결국 어찌
어찌하여 인사를 나누고 소고(SOGO) 백화점 근처에서 빠이빠이를
했다. 덕분에 쉽게 찾아오긴 했지만 순간 긴장했었다.
( 코즈웨이 베이 )
타임스 스퀘어는 우리가 돌아다닌 쇼핑몰 중 가장 번화한
쇼핑 센터였다. 세계 각종 브랜드들은 모두 모여 있었고 지하
에서 9층까지 모두 브랜드샾으로 채워져 있었다. 직장에서 퇴근한
홍콩인들이 몰려서인지 매장 안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 우리는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지하 푸드코트
에서 저녁을 대신했다. 저녁메뉴로 당첨된 것은 다름 아닌 불고기
덮밥. 딱히 먹을 만한 메뉴가 보이지 않아 ‘이화원’이라는 한식 코너
에서 메뉴를 정했다. ‘이화원’이란 한식당은 중국 및 홍콩에서 볼 수
있는 이름인데 이 곳에서도 인기가 괜찮은가 보다. 우리가 저녁을
먹은 곳에서도 이화원에서 사 먹는 이들이 제일 많이 보였다. 가격
은 꽤 하는 편이라 오로지 밥만 시켜 먹었지만, 결국엔 목이 막혀
음료수 하나씩 사 마셨다(-_-;). 몸보신이 끝난 후 우리는 다시
거리를 돌아다녔고 일부 매점에 들러 쇼핑을 했다. 나는 밥 먹거나
옥토퍼스카드(지하철, 버스, 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교통
카드) 구입한 것 외에는 거의 돈을 안 쓰다가 오늘 운동화 한 켤레
를 샀다. 애들은 한국보다 반값에 산 것이라며 잘 샀다고 했지만....
난 솔직히 잘 모르겠다(>..< )
잠깐의 ‘외도’를 끝마치고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탔다. 어제 버스를
타고 잘 찾아왔기에 오늘은 더욱 자신감이 충만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라고, 오늘은 내릴 정거장을 제대로 찾지 못해 어느새 버스
종점에까지 와버렸다. 황량한 바람에 버스만 줄지어 있는 이 곳은
어디란 말인가. ㅡㅜ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아직 시간 여유도 있고
해서 천천히 걸어가보기로 했다. 잠시 세븐일레븐에 들러 음료수를
마시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홍콩에 눈물나게 많은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세븐일레븐이다. 거의 모든 편의점은 세븐일레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별 재미를 못 보는 세븐일레븐이지만 홍콩에서
는 독보적인 존재다. 이 곳은 옥토퍼스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해 사용
하기 편리했다. 한 30여분이 흘러 우리는 무사히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는 집같이 느껴지는 뉴튼홍콩 호텔. 오늘도 수고한 나의 몸
곳곳을 위로하며 잠시 휴식을 가졌다.
(이름모를 버스 종점. 백현이는 여기서 미소소녀를 만났지만....ㅋ)
돌아다닌지 3일쯤 지나니 슬슬 피곤이 몰려오는 듯 하다. 하지만
어떻게 온 홍콩인데! 남은 이틀도 재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더 돌아
다녀봐야겠다. 사실 우리가 오늘 주로 돌아다닌 쇼핑몰의 경우만
해도 단순히 쇼핑 목적 뿐 아니라 보고서 작성시 홍콩 유통채널
(쇼핑몰)에 대한 내용도 들어가야 하기에 꽤 중요한 의의를 가진
활동이었다(정말? -_-;). 문제는 막상 쇼핑몰을 돌아다닐 때는 별로
그런 생각 없이 구경하고 돌아다니기에 바빴다는 것이다. ㅎㅎ 아무
렴 어쩌랴. 잘 돌아다니고 많이 구경하고 맛있는 것 먹었으면 그만
이지.
약간 아쉬운 점은 호텔에서 인터넷 이용이 안되는 점이다. 홍콩은
생각보다 인터넷 저변이 발달되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같은 인터넷 사용환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확실히 한국 국민들
의 까다로운 특성이 IT발전의 초석이 된 듯 싶다. 어쨌든 인터넷
메일 등으로 확인해야 할 일도 있고 본래 이 곳에서 찍은 사진 등을
매일 올려보려 했는데 그건 어렵게 됐다. 하지만 어찌보면 다행이
다. 호텔 돌아와 이거 쓰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사진은 어느 세월
에 다 올릴까. 그냥 이게 맘 편하고 좋은지도 모르겠다.
다른 조 아이들은 새벽까지 술 마시고 놀기까지 한다는데 과연
체력들이 대단한가 보다. 쳇, 그래도 우리는 일찍 일어나잖아. 하긴,
나도 이렇게 새벽까지 잠도 못 자고 이거 쓰고 있으니 대단한거
아냐? 아오, 눈이 저절로 감겨온다.....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