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슬픔

조아름200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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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슬픔

정말 모든 것이 다 무섭구나.

 

은서야. 내가 너에게 더이상

별것 아닌 사람이란 게 무섭고,

 

점점 멀어지는 네가 무섭고,

그런 네게 빠져 있는 내 마음이 무섭구나.

내가 누군지를 모르겠어서 무서운 거야.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너도 나하고 뭘 했는지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서 무서운 거야.

지금에 와서 내가 누군지 전혀 모르겠어서.

 

 

 신경숙[깊은슬픔] 상. 156P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