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백창묵2007.01.20
조회7
Be.

= Be. =

 

 

구름위를 거닐던 작은 요정이

이 땅에 내려 오면서

사람들에게 슬픔을 내려 주었다.

 

그건 슬픔이라기 보다

삶의 미묘한 맛의 차이라고

나의 작은 창은 말해 주었다.

 

요정은 가끔 이 땅에 내려와

생명을 주는 거라고

촉촉히 젖은 땅은 말했다.

 

직접 대화하기 싫었던 나는

젖은 우산 아래로 떨고 있는

녀석을 손으로 어루만진다.

 

넌 그래서 내려 왔구나..

젖은 손 밑으로 녀석의 눈물이 고였다.

 

 

 

2001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