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거스른 천년여우의 아름다운 모험이 시작된다! 운명을 거스른 여우소녀의 아름다운 모험이 시작된다!
국내 애니메이션의 현실이 척박한 가운데, 이렇듯 현실의 때가 묻지 않은 판타지를 꽃피웠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다.
꼬리가 다섯 개 달린 여우,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떼거리, 극기 훈련을 떠난 왕따 아이들과 노총각 선생. 이들이 동글동글 깜찍한 그림체로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는 이성강 감독의 전작들과 사뭇 다른 작품처럼 보인다. 숨 가쁜 이야기의 속도감도, 수채 이미지에 무게를 싣고 묵상하듯 느리게 흘러가던 와는 여러모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될수록 감독의 낙인이 떠오른다. 배경은 여전히 속세를 벗어난 별천지, 산과 들의 녹음이 빛나고 때 묻지 않은 소년소녀가 그 안에서 마음을 나눈다. 속도가 빨라지고 캐릭터가 귀여워져 한결 경쾌하게 변한 것이 새롭다면, 온전한 환상의 세계 속에서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능력은 여전하다.
사고로 지구에 떨어진 UFO가 어린 여우 여우비(손예진)와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숲 속에서 외계인 요요들과 여우는 백 년을 동고동락한다. 여우비가 사춘기의 초입에 접어들 때쯤, 요요들은 우주선을 재조립해 첫 시험비행에 나서지만 외계인 중 하나인 말썽요의 실수로 결과는 풍비박산. 가출한 말썽요를 찾으러 나섰다가 여우비는 산 속 폐교에서 극기 훈련 중인 인간 아이들을 만나고, 인간으로 둔갑해 그들의 생활을 체험하게 된다. 소년 황금이(류덕환)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될 무렵, 여우비와 얽힌 사고 때문에 황금이가 영혼들의 세계 카나바에 빠진다. 여우비는 카나바로 뛰어 들고, 여우비를 돕겠다며 나타난 그림자 탐정과 구미호 사냥꾼이 주변을 맴돈다. 현실과 환상은 이렇듯 안에서 경계 없이 섞인다.
광범위하게 뻗어가는 이야기가 모두 매끄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각본의 빈틈을 찾기 전에 먼저 눈이 매혹된다. 의 이미지는 의 그것처럼 촉촉하고 회화적이면서도 그때보다 친근하고 자연스럽다. 3D 레이아웃 기법으로 오랜 기간 다듬어진 장면 장면마다 투명한 색감이 빛난다. 새삼 어려움을 거론하는 것이 불필요할 만큼 국내 애니메이션의 현실이 여전히 척박한 가운데, 이렇듯 현실의 때가 묻지 않은 판타지를 꽃피웠다는 것만으로도 의 가치는 충분하다. 논리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정처 없이 떠도는 이야기의 자유로움도 충분히 즐길 법하다.
♧。천년여우 여우비 (Yobi, The Five Tailed Fox, 2006)
천년여우 여우비
(Yobi, The Five Tailed Fox, 2006)
한국 | 애니메이션, 판타지, 가족 | 85 분 | 개봉 2007.01.25
감독 : 이성강
주연 : 손예진(여우비 목소리), 공형진(강 선생 목소리),
류덕환(황금이 목소리)
국내등급 : 전체 관람가
운명을 거스른 천년여우의 아름다운 모험이 시작된다!
운명을 거스른 여우소녀의 아름다운 모험이 시작된다!
국내 애니메이션의 현실이 척박한 가운데, 이렇듯 현실의 때가 묻지 않은 판타지를 꽃피웠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다.
꼬리가 다섯 개 달린 여우,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떼거리, 극기 훈련을 떠난 왕따 아이들과 노총각 선생. 이들이 동글동글 깜찍한 그림체로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는 이성강 감독의 전작들과 사뭇 다른 작품처럼 보인다. 숨 가쁜 이야기의 속도감도, 수채 이미지에 무게를 싣고 묵상하듯 느리게 흘러가던 와는 여러모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될수록 감독의 낙인이 떠오른다. 배경은 여전히 속세를 벗어난 별천지, 산과 들의 녹음이 빛나고 때 묻지 않은 소년소녀가 그 안에서 마음을 나눈다. 속도가 빨라지고 캐릭터가 귀여워져 한결 경쾌하게 변한 것이 새롭다면, 온전한 환상의 세계 속에서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능력은 여전하다.
사고로 지구에 떨어진 UFO가 어린 여우 여우비(손예진)와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숲 속에서 외계인 요요들과 여우는 백 년을 동고동락한다. 여우비가 사춘기의 초입에 접어들 때쯤, 요요들은 우주선을 재조립해 첫 시험비행에 나서지만 외계인 중 하나인 말썽요의 실수로 결과는 풍비박산. 가출한 말썽요를 찾으러 나섰다가 여우비는 산 속 폐교에서 극기 훈련 중인 인간 아이들을 만나고, 인간으로 둔갑해 그들의 생활을 체험하게 된다. 소년 황금이(류덕환)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될 무렵, 여우비와 얽힌 사고 때문에 황금이가 영혼들의 세계 카나바에 빠진다. 여우비는 카나바로 뛰어 들고, 여우비를 돕겠다며 나타난 그림자 탐정과 구미호 사냥꾼이 주변을 맴돈다. 현실과 환상은 이렇듯 안에서 경계 없이 섞인다.
광범위하게 뻗어가는 이야기가 모두 매끄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각본의 빈틈을 찾기 전에 먼저 눈이 매혹된다. 의 이미지는 의 그것처럼 촉촉하고 회화적이면서도 그때보다 친근하고 자연스럽다. 3D 레이아웃 기법으로 오랜 기간 다듬어진 장면 장면마다 투명한 색감이 빛난다. 새삼 어려움을 거론하는 것이 불필요할 만큼 국내 애니메이션의 현실이 여전히 척박한 가운데, 이렇듯 현실의 때가 묻지 않은 판타지를 꽃피웠다는 것만으로도 의 가치는 충분하다. 논리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정처 없이 떠도는 이야기의 자유로움도 충분히 즐길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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