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외할머니... 오늘,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이제서야 후회하고, 이제서야 눈물흘리고, 이제서야 자책하는,이런 제가, 다시한번 할머니께 죄송스럽습니다. 중3때부터 광주에서 혼자 살아갈 때, 항상 밥차려주고, 기도해주시고, 아껴주셨던 따뜻함이, 이제 차갑게 변한 할머니를 보며, 더더욱 뜨겁게 느껴집니다. 그땐 그걸 몰라, 기름기 묻은 그릇을 보며 화냈고,밥알 속의 할머니의 머릿카락에 화냈고,깜빡잊고 늦게 깨운 것에 화냈고,지금은, 그런 어리석은 저에게 화가납니다. 눈물이 앞을가려,곧있으면 할머니께 달려가야겠지만할머니께 가는 길을 잘 찾을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다 크고난 후부터는, 할머니께 스스로 연락도, 방문도 하지 못했던아니, 안했던 제가 다시한번 죄스러우며,매번 위독하실때마다, 몇일뒤면 괜찮아지는 할머니를 보며,엄마에게 '할머니는 10년은 더살거야'라면서 장난스레 말한게 몇일 되지 않았는데, 1년, 아니 1주일도 안되어 차갑게 변한 할머니에게 다시한번 죄스러우며, 할머니가 힘겹게 죽음과 싸우고 있을 오늘 아침,비싼 과외 하나 더 들어왔다고 마냥 좋아했던 제가, 그런 제가, 또 다시 죄스러우며, 그동안, 제 사진은 시도때도없이 찍었지만, 할머니 영정사진 하나아니, 할머니 인물사진 한장 안찍었던 제가,참을수도 없이 죄스러우며,할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없는 방에서, 할머니는 외롭게 죽음과 싸웠는데, 그런 할머니의 죽음에, 감히 위로받고 싶어져서, 슬퍼져서,휴대폰 주소록 뒤지며, 무작정 문자보내고 싶어했던 제가, 지금 이시간 너무 죄스럽고, 배은망덕해보이며,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바로 달려가지 못하고 과외했던 지금 이시간 제가,너무 죄스럽습니다. 지금 눈물로, 슬픔으로 떠는 제 몸이, 할머니 앞에 가서는, 얼마나 더 떨릴지 두렵습니다. 무섭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자식들에게, 손자들에게 김치한번 담궈 보내려고소금물에 절여놓은 배추 몇포기가, 그렇게 슬프고, 그렇게 짭니다.돌아가시기 전, 손자에게 마지막으로 주려했던, 돈 30만원 용돈이, 저에겐 3000만원, 30억보다도 더 커보입니다. 이제야 느껴집니다. 위독하시다는 말이, 돌아가셨다는 말보다 얼마나 더 희망적인지, 얼마나 더 좋은 말인지... 더이상, 눈물때문에, 그리고 제 떨림때문에 무엇인가를 쓸수가 없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외할머니. 지금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외할머니. 외할머니...1,964
죄송합니다. 외할머니,
죄송합니다. 외할머니...
오늘,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이제서야 후회하고,
이제서야 눈물흘리고,
이제서야 자책하는,
이런 제가,
다시한번 할머니께 죄송스럽습니다.
중3때부터 광주에서 혼자 살아갈 때,
항상 밥차려주고, 기도해주시고, 아껴주셨던 따뜻함이,
이제 차갑게 변한 할머니를 보며, 더더욱 뜨겁게 느껴집니다.
그땐 그걸 몰라,
기름기 묻은 그릇을 보며 화냈고,
밥알 속의 할머니의 머릿카락에 화냈고,
깜빡잊고 늦게 깨운 것에 화냈고,
지금은, 그런 어리석은 저에게 화가납니다.
눈물이 앞을가려,
곧있으면 할머니께 달려가야겠지만
할머니께 가는 길을 잘 찾을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다 크고난 후부터는, 할머니께 스스로 연락도, 방문도 하지 못했던
아니, 안했던 제가 다시한번 죄스러우며,
매번 위독하실때마다, 몇일뒤면 괜찮아지는 할머니를 보며,
엄마에게 '할머니는 10년은 더살거야'라면서 장난스레 말한게
몇일 되지 않았는데, 1년, 아니 1주일도 안되어
차갑게 변한 할머니에게 다시한번 죄스러우며,
할머니가 힘겹게 죽음과 싸우고 있을 오늘 아침,
비싼 과외 하나 더 들어왔다고 마냥 좋아했던 제가,
그런 제가, 또 다시 죄스러우며,
그동안, 제 사진은 시도때도없이 찍었지만, 할머니 영정사진 하나
아니, 할머니 인물사진 한장 안찍었던 제가,
참을수도 없이 죄스러우며,
할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없는 방에서, 할머니는 외롭게
죽음과 싸웠는데,
그런 할머니의 죽음에, 감히 위로받고 싶어져서, 슬퍼져서,
휴대폰 주소록 뒤지며, 무작정 문자보내고 싶어했던
제가, 지금 이시간 너무 죄스럽고, 배은망덕해보이며,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바로 달려가지 못하고 과외했던 지금 이시간 제가,
너무 죄스럽습니다.
지금 눈물로, 슬픔으로 떠는 제 몸이,
할머니 앞에 가서는, 얼마나 더 떨릴지 두렵습니다. 무섭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자식들에게, 손자들에게 김치한번 담궈 보내려고
소금물에 절여놓은 배추 몇포기가, 그렇게 슬프고, 그렇게 짭니다.
돌아가시기 전, 손자에게 마지막으로 주려했던,
돈 30만원 용돈이, 저에겐 3000만원, 30억보다도 더 커보입니다.
이제야 느껴집니다.
위독하시다는 말이, 돌아가셨다는 말보다 얼마나 더 희망적인지,
얼마나 더 좋은 말인지...
더이상, 눈물때문에, 그리고 제 떨림때문에
무엇인가를 쓸수가 없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외할머니.
지금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외할머니. 외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