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세상 사람들이 조금만 더 따뜻했다면.....

김해랑2007.01.24
조회107

그녀에게 세상 사람들이 조금만 더 따뜻했다면.....

 

 

 

 

 

 

 

故유니, 무대에선 웃고 뒤에선 울었다

 


...라는 인터넷 기사의 말머리가
마치 모든 걸 설명해 주고 잇는 듯 하다.

 

그녀를 처음 본건 약 10년전 청소년 드라마에서였다.
예쁜 얼굴 컨셉에 맞았는지 공주병걸린 새침이로 나오더라..


워낙 어릴 때부터 데뷔해서 학교생활도 잘 못했을 거고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도 주로 얄미운 역이라
사실 친구를 많이 사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몇년 후 성인이 되어 가수로 데뷔를 했더군..

사실 나는 그녀에게 그닥 관심이 없던 사람이다.
예쁜 얼굴과 몸매로 섹시 컨셉으로 어필하는 여가수..
좋아하는 사람도 잇는 반면 천박하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그냥 관심밖에 있던 사람이다.

 

최근 3집으로 컴백한다는 기사를 언뜻 보았던 기억이 있다.
'뭐 그렇군..'하며 그냥 기억에서 잊혀져 버렸다.

 

그리고 오늘 아침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유니에 관한 소식을 전한다는 진행자의 말을 들었을 때
'이제 컴백했나부지?흠..'
나는 별 관심이 없었기에 다른 채널로 틀려고 리모콘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화면에 크게 보이는 그녀의 영정사진......

 

난 처음엔 저게 뭔가 눈을 의심하며 한참을 쳐다보았다.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가수 유니 21일 자살.

 

그녀의 나이 이제 겨우 스물여섯..
한창 해야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인생에 있어서 가잘 아름다운 시절...

 

그런데 그녀는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

 

살면서 고통스러운 일을 겪지 않고 보내는 사람은 없다.
그럴 때마다 말버릇처럼 죽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말 뿐,

정말로 죽을까?하고 심각하게 고민하다보면
결국은 죽을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 사람이다.


죽으려고 옥상 위까지 올라갔다가도 막상 아래를 쳐다보면
아찔해져서 본능적으로 몸을 사리게 되고,
별로 즐거운 일이 없이 하루 하루 그냥 그렇게 사는 사람일지라도
강도를 만나거나 사고를 당해서 죽음을 직감하게 되면
어떻게 서든 본능적으로 죽고 싶지 않아 몸부림치게 되는 것이 인간이다.
아무리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고 힘들어도
아주 작은 단 하나의 희망, 혹은 아주 작은 탈출구라도 있다면
사람은 절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아니 모든 생명체는
죽는다는 것을 두려워하고 거부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죽음을 택하는 사람은..
기꺼이 자신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 사람은..

대체
얼만큼 괴롭고
얼만큼 고통스럽고
얼만큼 희망이 없었다는 것일까?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대게 우울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울증이라...

생각을 해보라.
만약 세상 사람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매일 매일 나에게
'너는 나쁘다, 너는 천박하다, 너는 바보같다, 니가 정말 싫다..'
이런 말을 한다고 해보자.
직접 듣는 말이던 내 미니홈피 방명록에 적힌 글이던,

 

나는 그런 소리를 들을 정도로 그렇게 잘못한 것도 없고
또 나는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닌데..

 

처음엔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애쓰지만
수 없이 그런 말들을 듣게 된다면
그 사람은 99% 우울증에 걸리고 말 것이다.
인간은 로보트가 아니라 감정이 있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우울증에 걸리게 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죽고 싶다..'라고 한다.


살면서 고통을 느끼는 모든 것들이 너무도 힘들어서
차라리 죽어서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리일 것이다.
혹은 죽음만이 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잇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얼마나 슬픈 일인가..
살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데
얼마나 힘들고 희망이 없고 괴로우면 인간이 스스로 죽을 수 있단 말인가!

 

언젠가 TV에서
자살을 시도했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사람들의 인터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내게 그 사람들의 말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주위에 단 한명이라도 나의 말을 들어주는 진정한 친구가 있었다면
자신들은 자살을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녀에게 세상 사람들이 좀 더 따뜻했다면..
그녀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그녀는 아마 자살이라는 슬픈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지 모른다.

 

 

나는 그녀에 대해 잘 모른다.
단지 이번 일을 계기로 한번 관심을 가지고 그녀의 일생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그녀는 미혼모의 딸로 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어찌보면 태어날 적부터 그리 축복받지 못하는 환경이었을지 모른다.
보수적인 우리나라 사회 현실 속에서
아버지가 없는, 그것도 미혼모의 자식이라는 타이틀은
알게 모르게 사람들로부터 멸시와 차별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꽤 어릴 적에 탤런트로 데뷔를 하게 된다.
아역으로 데뷔를 하거나 어릴 적부터 연예계에 데뷔한  연예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학교에 자주 가지 못하게 되고 또 학교 친구들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게 되어,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거나 심지어 왕따를 당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더군다나 그녀는 주로 공주병에 걸린 얄미운 새침떼기 역할을 많이 했으니
또래 친구들로부터 오해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잘 모르지만 아마도 어린 나이에 탤런트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잠시 몇년 동안 브라운관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그녀는
어느 날 가수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가지고 대중 앞에 서게 된다.

요즘 여자 가수들 섹시 컨셉 없으면 먹고 살기 힌들다더라..
하는 말도 많이 들었고 기획사에도 분명 그런 쪽으로 유도를 했을 테지..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보면 섹시 컨셉도 하나의 전략이고 개성이다.
술집에서 술을 따르고 몸을 파는것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탤런트에서 가수로 변신해 성공을 하는 예가 그리 많지 않은걸 보면
그녀는 꽤 성공한 편이었고 인기가 올라가는 만큼 안티도 어쩔 수 없이 생기기 마련이다.

 

사실 나는...아니 그 누구도 TV화면에서 그녀의 늘 밝은 모습만 보았기 때문에
그녀가 과연 힘든 고민이 있을지,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울지,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다.

 

악의적인 악플들을 보게 되어도 사실 연예인들은
부와 명성이 따르니까 그런 악플정도는 얼마든지 참고 견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한 솔직히 싫어하는 연예인이 있다면 화풀이 대상으로
혹은 재미로 악플들을 달아놓기도 한다.


너는 인기도 많고 돈도 많고 좋아해주는 사람들도 많으니
이 정도 상처쯤은 받아도 돼..

내가 이런 글 남긴다고 연예인들이 눈 이나 꿈뻑하겠어?

 

하지만 나는 오늘 새삼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한가지 알게 되었다.


그들도 사람이다..

연예인도 감정이 있고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직접 다가가 해치려고 하는 것만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상처의 글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한 사람에게 너무도 아픔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것이 참 무서운 '짓'이러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우리가 어떤 연예인을 무척 싫어한다고 치자.
그 사람이 TV에 얼굴을 비치는 것도 싫어서 바로 다른 채널로 돌려버린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괜히 싫고 짜증이 난다.
은퇴라도 해버렸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그 연예인을 실제로 본 적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연예인 사실은 어떤 사람일지, 어떤 성격일지, 정말 욕 먹을만한 사람일지,
아무 것도 알 수가 없다.
단지 내가 싫어하는 이유는 그 연예인의 외모라던가
그저 들리는 악성 소문들이라던가 혹은 정말로 그냥 느낌이 별로라던가..
그냥 그런 사소한 이유일 것이다.
그 연예인을 싫어하고 욕을 한다고 해서 나에게 돌아오는 이득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있다면 그저 잘못된 스트레스 해소용이랄까..

 

그래도 굳이 그 연예인이 싫다면 사실 그건 누가 뭐라고 할 일은 아닐 것이다.
누굴 좋아하던 싫어하던 그건 누구나의 자유이고 취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지 혼자 싫어하는 맘을 가지고 있는 것을 벗어나서
그것이 직접적인 형태로 나타난다면 분명 문제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그 연예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서
왜 그런 연예인을 좋아하냐고 상처를 주는 말을 한다던가
친구들끼리 왕따를 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안티 사이트를 만들어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리거나
그 연예인과 관련된 기사나 그 얀예인의 방명록에 직접
악의적인 글을 수시로 남겨놓은 일도 할 수 있다.

 

본래 사람은 참 희안하게도
자신이 받은 상처는 오래도록 잊지 못하지만
자신이 누군가에게 준 상처는 기억도 하지 못할때가 많다.
때로는 자신이 하는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타인이 이 정도 상처쯤은 받아도 상관없다는 맘으로
일부러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것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상처라면 분명 자신도 아플 거고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원망할거면서..

 

자신이 상처를 받게 되면 얼마나 아픈지 잘 알면서
그렇다면 타인이 받을 상처는 얼마나 아플지 왜 모르는 걸까?
그건 자신은 어쩔 수 없이 자신밖에 모르기 때문이디.
나는 남이 아니기 때문에 남을 나처럼 모두 알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남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고 남을 헤아릴 줄 아는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자신으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될 타인의 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은
교육과 사회성과 연령이 부족하여 아직 판단을 잘 하지 못하는
다시 말해서 이른바 철 없는 아이들이거나,
교육도 충분히 받고 사회에서도 정상적으로 생활을 하는 어른이라면
이른바 인격형성이 덜 된 이기적인 인간일 것이다.

 

 

나는 다시 그녀의 일생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녀의 삶은 참 너무나 짧다.
학교친구는 물론이고 연예인친구도 별로 없어서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들을 토로하고 같이 고민할 친구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녀의 미니홈피 글들을 보면
유독 외롭다..라는 글이 많고
심지어 언제쯤 맘 편히 살 수 있는 날이 올지 고민했던 흔적이 보인다.

 

그녀는 어쩌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지금껏
단 한번도 행복한적이 없었던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들자 나는 몹시 우울하고 슬퍼졌다.

나는 그녀의 죽음 이전에는 그녀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도 없던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 그녀에 대해서 하나 둘씩 알아갈수록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참 많이 아프고 슬프다.

 

신경쓰지 않으려해도 사람들의 악의적린 악플은
연예인에게 의외로 큰 상처와 고민이 된다고 한다.
더군다나 그녀는 겉보기의 명랑함,화려함과는 달리
실제로는 무척 내성적이고 맘이 여린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녀에게 아무리 상처가 되는 말들을 퍼부어도 끄떡이 없을 것 같았지만
실은 그녀는 그 모든 아픔들을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던게 아닐까?


언젠가 TV프로그램 만원의행복에서도 그녀는 잠시 악플로 인해
맘이 많이 아프다는 말을 한적이 있었다.
그녀뿐만 아니라 많은 연예인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인지라
그려러니 하고 넘어갔지만 그녀에겐 오래 전부터 큰 고민이었던것 같다.


무엇보다 마음이 여리고 내성적인 사람에겐 사실 악플은 큰 치명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장난스럽게 던진 말이라도  그 말을 잊어버리지 못하고 맘 속 깊이 담아두고
두고 두고 그 말을 꺼내보면서 상처를 받는다.

 

그녀가 3집으로 컴백을 앞두자
악플러들은 또 한번 노출수위에 대해 딴지를 걸게 된다.
사실 노출과 섹시컨셉에 대해 그녀 자신도 참 많이 괴로웠을 듯 하다.
소속사와 의견이 달라 고민을 많이 했던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소속사측에선 무엇보다도 연예인을 상품으로 이용하여
돈을 버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이다.
회사에서 유니에게 바라는 건 좀 더 섹시해지고 좀 더 노출을 해주는 쪽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천박하다는 비난을 의삭한 그녀는 노출 수위를 낮춰 줄 것을 회사측에 부탁하고
얼마 전까지 만해도 회사측과 그 문제로 많은 갈등을 해 온 것 같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3집 새앨범으로 가요계에 화려하게 컴백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쁨과 설레임이 아닌,
세상 사람들이 다시 한번 자신에게 던질 아픈 상처의 돌팔매질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었나보다.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얼마나 괴롭고 얼마나 힘든것인지는
그녀 본인만이 알 것이다.


하지만 결국 컴백을 하루 앞두고 스스로 목을 매 자살을 하기 까지
얼마나 극도의 불안감과 정신적인 고통이 있었을까?


그녀가 어제 자살을 하지 않고 기특하게도 잘 견디어 살아 남았다고 해도
과연 이 세상이 그녀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었을까?
그녀는 행복하게 3집 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

 

물론 그녀가 자살 시도를 했었더라도 부디 죽지 않고 살아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젊은 나이에 이렇게 허망하게 흙이 되버리다니..
그것도 사람들에게서 실컷 상처만 받고 그토록 고통스런 맘을 안은 채
죽어간 그녀를 생각하면 너무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만약 자살 시도가 미수로 끝났다면 그녀는 새로운 인생을 다시
살아보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까? 세상 사람들도 그녀가 그토록 힘들었었구나
뒤 늦게나마 알아주고 그녀에게 힘을 주는 좀 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다가가 진심으로 친구가 되어주고 싶어도 이젠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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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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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이 부분에서 가장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사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들리는 소문만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 편견을 가지고 싫어한다는 것은
참 어리석고 쓸 때 없는 짓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어떤 연예인을 싫어하건 말건 그건 자신의 취향이고 자유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대놓고 악플을 달거나 욕을 하는 등의 행동은
분명 해서는 안될 무책임한 행동이 당연하다.
그런 일로 법적인 채벌까지 받지는 않는다고 해도
무엇보다 자신의 양심이 병들어 가고 있다는걸 알아야 할 것이다.

 

나 또한 그녀에 대해 나도 모르게 오해하고 있던 부분이 있었을지 모른다.
우리는 그녀의 죽음을 통해서만이 비로소 그녀의 아픔을 알게 되었다.
이 얼마나 잔혹한 일이란 말인가..

 

그녀는 어쩌면 이 아름답다고 하는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이라는 감정을 거의 느끼지 못한 채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세상 사람들에게 잘못한 일은 없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녀에게 상처만 안겨 주었다.

 

그녀의 죽음이 가장 안타까운 이유는
아직은 살아갈 날이 많은 한창 젊은 나이에
살고 싶은 이유가 될 만한 작은 희망조차 찾지 못한 것과,

세상 사람들로부터 큰 상처만 받고 가장 괴로운 기억을 간직한 채,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죽어갔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체 무슨 자격으로

한 사람에게 이리 큰 고통을 줄 수 있단 말인가?

 

 

물론 그녀의 자살 이유에는 악플뿐만 아니라 다른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의 비난과 악플들은 분명 그녀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가는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녀가 사실은 무척 여린 사람이란걸 아마도 사람들은 많이 몰랐던 것 같다.


그녀에 대해서 사람들의 편견이 얼마나 심한지 나는 새삼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친구에게 그녀의 죽음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그런 애가 죽은건 별로 관심 밖이라는 말을 하더라..
나는 아무리 모르던 사람이라도 죽음이란건 참 충격으로 다가오는데.
친구는 참 냉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사실 그 친구가 특별히 평소에 그런 냉정한 친구는 아닌데..
그 만큼 연예인에 대한 편견이 참 무섭다는 걸까?

 

그런데 더 충격인것은 지금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나는 악플러들의 글들을 정말이지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보고 있다.

[병신같은 년아 잘 뒈졌다...]

이것이 그녀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남겨진 누군가의 글이었다.

 

인간이길 포기한 인간들..
최소한의 양심과 인간으로써의 도덕심마저 버린 인간들..


아무리 큰 원수가 죽었다고 해도

돌아가신 고인에 대해선 말을 함부로 하는게 아니라고 하는데
이건 도저히 단순히 철이 없다는 말로는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참 잔인하다.

 

나는 새삼 인간이 얼만큼 잔인할 수 있는지
얼마나 냉정할 수 있고 얼마나 악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았다.

 

나는 살면서 분명 자신이 한 만큼 언젠가는 다시 돌려받는 것을 믿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선행을 행한다면 언젠가 자신과 후손들에게 그 선행의 보답이 돌아온다고 믿는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잘못한 일이 있다면
그 만큼 반드시 자신과 후손들이 모두 돌려받는다고 믿는다.


생각해 보라,
그토록 남에게 못된 짓만 하는 사람이 착한 일만 하는 사람과 똑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이 얼마나 불공평하단 말인가..


우리가 흔히 옛날 옛적부터
잘못을 행하면서도 잘못인지 모르고 반성할 줄 모르는 사람을 보면
"하늘이 무섭지도 않느냐 천벌받는다"
라는 말을 사용하곤 했다.
옛날 조상때부터 이런 말들이 괜히 쓰인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아직도 악의적인 글을 써대고 있는
일부 사람들을 보면 참 뭐랄까..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들이 무서운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나중에 받게 될
그 '천벌'을 생각하면 참 많이 무섭다.

 

인간은 날때부터 선하다고들 하지만
사실 태어날때부터 선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인간이 태어날때 가지고 태어나는것은 그저
먹고싶고 자고싶고 짜증내고 울고싶은 등의 '본능뿐이다.

 

선한 마음은

물을 뿌리고 가꾸어주고 점점 자라나는 나무처럼
우리 맘 속에서점점  자라나는 양심이다.


아기가 나이를 먹고 교육을 받고 사회경험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것을 하면 안되는지 깨닫게 되고
그 양심은 그 만큼 커져가는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물을 주지 않고 삐뚤어진 경험을 하게 되면
그 양심의 나무는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그런 사람은 결국 선하지 못한 어른이 되고 만다.

 

하지만 아주 조그맣더라도 우리에겐 모두 양심이란게 있다.


이젠 너무 작아져버려서 어른이 되고 난 후에 오히려 어릴때보다도
더 작은 양심을 가진 어른들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양심은 신기하게 이제부터라도 물을 뿌려주고
햇빛을 잘 비춰주면 죽었던 양심의 부분들이 살아나고 점점 커지기도 한다.


급속한 인터넷의 발달로 미성숙한 인터넷 문화를 가진 우리나라가 되버렸지만


우리는 모두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다.


뜨겁게 흐르는 피를 가진 사람들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조금씩 조금씩 부디 달라져보자!

 

그녀에게 세상 사람들이 조금만 더 따뜻했다면.......
그녀는 죽지 않았어도.. 살고 싶다는 작은 희망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녀가 부디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해도,
하느님께서 부디 그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어

아주 행복한 하늘나라의 삶을 주셨으면 좋겠다..

 

여기 살고 있는 우리들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그녀를 위해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