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을 위한 재테크 입문서 #3

전일권200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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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재테크 입문서(머니메뉴얼) – 세 번째 이야기

 

향후 자본시장의 변화

 

필자: MoneyM

 

 

외환 위기(IMF)를 거쳐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 하면서,

한국의 자본시장은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1,400선을 돌파했고,

부동산 가격이 천정 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채권 수익률은 급락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본시장의 구조와 많은 투자가들의 투자 패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 이러한 변화는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 무엇인가 과거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되는 것은 아닐까?
- 종합주가지수가 90년대에서처럼 특정한 범위에서 오르락 내리락 할 것인가?
- 전 국민이 열광하고 있는 부동산의 불패신화는 과연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
- 채권의 수익율은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무르거나 더 떨어질까?(은행이자율과 연관)

 

결론부터 말한다면,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은 변화하고 있으며,

더 이상 과거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움직이던 패러다임이 앞으로도 보장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시기상의 문제는 있겠지만, 이제 자본시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움직일 것이다.

만약 그것이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변화할지 대략적으로나마 예측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자신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대학생들이 앞으로 직면한 세상에서 돈의 흐름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

 

가장 쉽고 비교적 정확하게

장기적인 경제구조의 변화를 예측해볼 수 있는 분석의 틀로

인구 구조 분석을 통한 예측이 있다.

 

우리나라 인구 구조를 보면 전후 베이비 부머(boomer),

3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와

2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 출생)의 인구 비중이 매우 높다.

 

이들 경제적 주류 세대는 비단 인구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꾸준히 노동시장으로 유입되어 산업생산인력을 증가시켰고,

이 과정 중 부동산, 채권, 주식 등의 자산을 구매하고,

세금이나 연금을 엄청나게 납부하며 개인적, 사회적 부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

반면 80년대부터는 강도 높은 산아제한 정책과

결혼 문화가 바뀌면서 출생 인구가 급격히 줄어 들었으며,

이제 노동시장으로 유입되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인구 구조를 토대로 어떻게 돈의 흐름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사람이 많으면 그 만큼 소비도 많아질 것이고,

그들이 살 물건을 미리 챙겨놓으면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의 주축인 사람들은 무엇을 살까?

 

베이비 부머와 386세대들이 처음 결혼해서 주택을 구매했던

80년대에 큰 폭의 집값 상승이 있었다.

그리고 현재 이들은 바로 지금 한창 축적된 자산을 가지고 주택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소형보다는 중형 이상의 평수에 관심이 많고,

당연히 중대형 평수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70년대생은 바로 지금이 한참 결혼할 나이로 소규모 주택 구입의 선봉에 서 있다.

대규모 인구를 차지하는 이들 세대가 큰 평수에서,

그리고 작은 평수에서도 모두 주택구입에 아우성인데다 저금리까지 받쳐주니

정부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아파트 가격이 잡힐 수가 없다.

또한, 이들은 열심히 일하면서 막대한 양의 세금과 연금, 보험료를 납부한다.

납부된 돈은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서 매수 세력을 형성하고,

만성적인 공급 부족인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가 계속 떨어진다.

금리가 떨어지니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인 투자 수단을 찾게 되고

때마침 성숙해진 주식시장은 펀드라는

선진 금융상품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여유 자금을 흡수한다.

 

이것이 현재의 자본시장의 현황이다.

그렇게 보면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상승, 그리고 저금리가 전혀 이상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선진국의 사례와 인구구조의 변화과정을 고려했을 때

5~10년 이내에 다음과 같은 현상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베이비 부머와 386세대는 부동산을 유동화(평수를 줄이거나 역모기지를 활용)하고

297세대는 보다 큰 평수로 주택을 옮길 것이며 주식 비중이 늘어날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부동산 이외에 축적 자산이 별로 없는 세대들이

향후 10년 내에 은퇴 연령을 맞게 되고

자녀들은 독립시킨 후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부동산을 팔거나

유동화(역모기지)해서 생활을 위한 현금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매도하는 부동산을 297세대가 매수할 것이다.

연금(국민연금 및 퇴직연금)의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커지고 시장의 유가증권을 빨아들인다.

주식 가격은 오르고 채권 수익률은 떨어진다.

게다가 은퇴한 세대들이 가진 대규모 자산은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안정적인 가격 변동을 가지는 상업용 부동산이나 채권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의 주식 비중은 크지 않지만 연금 지급을 위해서는 주식과 채권을 팔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예상이 맞다는 가정하에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한다면

 

부동산 : 꾸준한 상승, 2015년부터 둔화되는 가운데 대형평수 위주 성장, 그 이후 완만한 흐름 혹은 하락.


주식, 채권 : 2015~2020년까지 꾸준히 가격 상승, 이후 완만한 흐름 혹은 하락

 

현재 20대 초중반 나이의 대학생인 여러분이 결혼을 할 나이쯤에서는

부동산 상승 기조가 둔화되거나 대형 평수 위주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며,

주식과 채권 가격은 꾸준히 오를 것이다.

우려되는 점은 급격한 노령화로 인해 현금을 위한

고령자의 자산의 매도가 본격화될 경우,

자산의 종류에 관계없이 가격 하락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초장기 예측에는 많은 변수와 가정 사항이 필요해서 맹신할 수는 없다.

그래도 이러한 사항에 대응하는 여러분의 상황에서 적절한 전략은 이렇다.

 

1. 주택 시장은 여전히 좋겠지만 초장기로 봤을 때 기존의 고정관념은 다소간 수정할 필요가 있다.


2. 주식에 대한 비중은 적어도 향후 10년 동안 늘리는 것이 좋다.


3. 2015년 이후에는 해외 투자에 관심을 가져라.

국내 자산이 인플레이션을 크게 초과하는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다.


4. 안정성을 원한다면 채권의 낮은 수익률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의 예측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서 몇 가지 지적하겠다.

 

우선 우리나라는 부동산에 대한 소유욕과 같은 인식의 변화가 쉽지 않아서,

현금화를 위한 매물 출현의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다.

 

둘째, 주식시장의 꾸준한 상승 기조와 펀드의 활성화, 자본시장 발달로 주식의 비중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셋째, 우리와 같은 개방 경제 하에서 해외로부터의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미래의 대규모 유동성 보유국(중국이나 지금의 소위 ‘젊은 국가’인 개발도상국들)으로부터

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주로 주식이나 채권일 가능성이 높음)이 있다는 점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개략적인 미래의 자본시장이 보이는가?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긴다.

 

 

 


필자: MoneyM

 

MoneyM은 싸이월드 ‘20대 부자만들기’ 클럽과

‘Communication For CEO’ 클럽의 운영진을 중심으로

2004년 12월에 만들어진 재테크 연구 모임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더 멋진 미래와 더 멋진 삶을 만들어 가기 위해

지금도 스터디와 연구를 하고 있으며,

결과물은 ‘20대 부자만들기(20rich.cyworld.com)’의 초보세미나와

‘Communication For CEO(club.cyworld.com/20sajang)’의 창업강좌를 통해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