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순풍산부인과,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로 이어진 김병욱 PD의 시트콤.
순 풍산부인과는 중반 넘어가면서부터 시작해서 빠져들어 케이블을 통해 거의 모든 에피소드를 다 보았었고,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김병욱 PD 의 작품인 것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서 첫 회부터 열렬히 볼 수 밖에 없었고, 똑바로 살아라는 순풍산부인과의 히어로 박영규와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주인공 노주현이 동시출현한다는 소식에 방영 전부터 설레발을 치면서 보았다.
그 리고 거침없이 하이킥은 MBC에서 새로 시작한 시트콤인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김병욱 PD 의 작품인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13회 정도가 방영되던 시기에 인터넷에서 추천글들이 보이길래 찾아보니 김병욱 PD 작품.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 첫 회를 보자마자 '아 역시~' 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었다. 그 이후로 모든 에피소드를 다 다운받고, 한국이 아닌지라 닥본사(닥치고 본방사수)는 할 수 없지만 실시간이라 할 수 있는 24시간 이내의 시간에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다.
17~18회 정도 보던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조금 우려를 했었었다. 왜냐하면 시리즈 초반의 에피소드들에서 보여주었던 농도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농도라는 것이 에피소드내에 들어있는 해프닝의 질이 아니라, 얼마나 화면이 빨리 빨리 넘어가느냐, 장면 전환이 얼마나 빠르고 많으냐, 즉 편집에 들이는 공이 얼마나 눈에 많이 보이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 농도가 옅어짐을 걱정했던 까닭은 시리즈가 흘러가며 옅어져가던 농도를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똑똑히 보았고, 그에 따라 나에게 주는 재미가 조금 줄어들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거침없이 하이킥 이전의 시트콤들 중 가장 재미나게 본 에피소드는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초반 5회까지였다.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이 극초반의 에피소드들은 정말로 재미있었고, 순풍과도 비교할수 없다! 라고 느꼈었다. 그 재미의 이유는 정적인 순풍과는 비교도 할수 없을 만큼 동적이고 스피디했다. 그 빠른 속도의 화면전환마다 웃음을 주어서 웃다 30분동안 계속 우하하 웃어버릴 수 밖에 없었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화면전환의 속도는 조금씩 느려졌고, 순풍처럼 정적이게 되어버렸다. 한 에피소드내에 2개의 해프닝이 일어나고, 그 에피소드에는 그 2개의 해프닝들에 얽힌 사람들만이 등장하고 그러다 보니 장면의 이러저러한 빠른 전환은 일어나지 않는 조금은 서사적인 구성. 그 때의 하이킥을 보면서 이런 일이 다시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했다. 순풍을 뛰어넘는, 순풍의 구성을 뛰어넘는 다른것을 바랬는 데 결국은 순풍처럼 정적이 되버리는 것인가 라고.
그렇지만 그것은 정말로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그 뒤의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김병욱 PD 와 작가들의 내공이 훨씬 쌓였음을, 순풍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깨달았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이야기의 연속성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지 금도 2개의 해프닝이 한 에피소드의 주가 되고 있지만, 매회 그 2개의 해프닝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2개의 주된 이야기에 관계되지 않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흘려주어 다음 이야기의 토대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삐꾸 형사가와 유미 아빠가 개성댁사건이 해결된 후 한참 동안 등장하지 않다가 에피소드에 잠시 등장한다던지, 신지와 느끼남의 장면이 해프닝과 전혀 관계없지만 조금 비추어지고 있다던지 하는 것이다. 이런 조금조금의 겉양념들을 통해 다른 에피소드와의 연결포인트를 만들기도 하고, 주변인물들의 캐릭터를 잡는데도 이용하고 또한 장면전환의 속도도 높여가고 있다.
두 번째로, 웃음 뿐만 아니라 러브모드와 감동모드의 발전에서 보여지는 연출력의 향상 기 존작품들에서 러브모드와 감동모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그것을 연출하는 능력이 더욱 향상되고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민용과 민정이 사귀기 전까지의 에피소드들 - 민정의 그 설레고 서운해하고 상상할수 있는 거의 가장 로맨틱하지 않은 방식으로 고백을 하는 장면들, 그리고 그들이 사귀면서 일어나는 그 두 사람의 감정교차를 보여주는 연출력은 정말 탁월하다. 그 두사람의 로맨스 장면들만 하나의 드라마로 만들어 조금의 손질을 가해도 꽤나 훌륭한 로맨틱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준하의 DJ와 하룻동안의 재취업 에피소드, 윤호의 성적향상을 축하하고자 포장마차에 가는 에피소드들은 참 가슴훈훈하고 찡했다(재취업 에피소드는 정말로 눈물이 날정도로 슬펐다.). 이런 소재를 발견해내는 작가진도 대단하고, 그것을 전체적인 이야기를 전혀 흐트러트리지 않은 채 연출해나가는 것도 대단하다. 연출력의 향상은 러브모드와 감동모드에서 뿐만 아니라, 장면 장면의 분위기 전환이 굉장히 빠르고 효과적인 것을 보면 또 알 수 있다. 흡사 봉준호 감독이 영화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굉장한 긴장감을 조성하여 보는 사람을 몰입시키는 것처럼,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도 분위기의 전환이 매우 빠르게 일어난다. 예를 들어, 민호가 유미네를 방문하였을 때 범이가 비오는 밖에서 문자를 보내는 장면, 유미네가 차를 타고 어디론가 도망치고 있는 장면, 민호가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장면, 문희가 나쁜 시어머니가 되는 자신을 상상하는 장면 등을 보면 시트콤의 분위기에서 순식간에 다른 장르의 정통드라마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순풍산부인과에서도 배경음악을 매우 효과적으로 썼었는데 그 빈도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배경음악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장면장면이 주는 분위기를 더욱 잘 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시작한지 그리 오래된것 같지 않고, 아직 초반부라 생각하지만 어느덧 55회의 에피소드가 나왔다. 한 에피소드에 30분 씩이니 일반적으로 미국 드라마의 한 시즌(24편)이 지났지만 아직도 할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지 궁금하기만 하다. 부디 현재의 출연진의 한명의 교체도 없이 이 정도의 모습으로 200회 300회를 방송해주기를 바란다.
거침없이 하이킥 예찬
순풍산부인과,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로 이어진 김병욱 PD의 시트콤.
순 풍산부인과는 중반 넘어가면서부터 시작해서 빠져들어 케이블을 통해 거의 모든 에피소드를 다 보았었고,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김병욱 PD 의 작품인 것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서 첫 회부터 열렬히 볼 수 밖에 없었고, 똑바로 살아라는 순풍산부인과의 히어로 박영규와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주인공 노주현이 동시출현한다는 소식에 방영 전부터 설레발을 치면서 보았다.
그 리고 거침없이 하이킥은 MBC에서 새로 시작한 시트콤인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김병욱 PD 의 작품인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13회 정도가 방영되던 시기에 인터넷에서 추천글들이 보이길래 찾아보니 김병욱 PD 작품.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 첫 회를 보자마자 '아 역시~' 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었다. 그 이후로 모든 에피소드를 다 다운받고, 한국이 아닌지라 닥본사(닥치고 본방사수)는 할 수 없지만 실시간이라 할 수 있는 24시간 이내의 시간에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다.
17~18회 정도 보던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조금 우려를 했었었다. 왜냐하면 시리즈 초반의 에피소드들에서 보여주었던 농도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농도라는 것이 에피소드내에 들어있는 해프닝의 질이 아니라, 얼마나 화면이 빨리 빨리 넘어가느냐, 장면 전환이 얼마나 빠르고 많으냐, 즉 편집에 들이는 공이 얼마나 눈에 많이 보이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 농도가 옅어짐을 걱정했던 까닭은 시리즈가 흘러가며 옅어져가던 농도를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똑똑히 보았고, 그에 따라 나에게 주는 재미가 조금 줄어들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거침없이 하이킥 이전의 시트콤들 중 가장 재미나게 본 에피소드는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초반 5회까지였다.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이 극초반의 에피소드들은 정말로 재미있었고, 순풍과도 비교할수 없다! 라고 느꼈었다. 그 재미의 이유는 정적인 순풍과는 비교도 할수 없을 만큼 동적이고 스피디했다. 그 빠른 속도의 화면전환마다 웃음을 주어서 웃다 30분동안 계속 우하하 웃어버릴 수 밖에 없었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화면전환의 속도는 조금씩 느려졌고, 순풍처럼 정적이게 되어버렸다. 한 에피소드내에 2개의 해프닝이 일어나고, 그 에피소드에는 그 2개의 해프닝들에 얽힌 사람들만이 등장하고 그러다 보니 장면의 이러저러한 빠른 전환은 일어나지 않는 조금은 서사적인 구성. 그 때의 하이킥을 보면서 이런 일이 다시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했다. 순풍을 뛰어넘는, 순풍의 구성을 뛰어넘는 다른것을 바랬는 데 결국은 순풍처럼 정적이 되버리는 것인가 라고.
그렇지만 그것은 정말로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그 뒤의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김병욱 PD 와 작가들의 내공이 훨씬 쌓였음을, 순풍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깨달았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이야기의 연속성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지 금도 2개의 해프닝이 한 에피소드의 주가 되고 있지만, 매회 그 2개의 해프닝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2개의 주된 이야기에 관계되지 않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흘려주어 다음 이야기의 토대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삐꾸 형사가와 유미 아빠가 개성댁사건이 해결된 후 한참 동안 등장하지 않다가 에피소드에 잠시 등장한다던지, 신지와 느끼남의 장면이 해프닝과 전혀 관계없지만 조금 비추어지고 있다던지 하는 것이다. 이런 조금조금의 겉양념들을 통해 다른 에피소드와의 연결포인트를 만들기도 하고, 주변인물들의 캐릭터를 잡는데도 이용하고 또한 장면전환의 속도도 높여가고 있다.
두 번째로, 웃음 뿐만 아니라 러브모드와 감동모드의 발전에서 보여지는 연출력의 향상
기 존작품들에서 러브모드와 감동모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그것을 연출하는 능력이 더욱 향상되고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민용과 민정이 사귀기 전까지의 에피소드들 - 민정의 그 설레고 서운해하고 상상할수 있는 거의 가장 로맨틱하지 않은 방식으로 고백을 하는 장면들, 그리고 그들이 사귀면서 일어나는 그 두 사람의 감정교차를 보여주는 연출력은 정말 탁월하다. 그 두사람의 로맨스 장면들만 하나의 드라마로 만들어 조금의 손질을 가해도 꽤나 훌륭한 로맨틱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준하의 DJ와 하룻동안의 재취업 에피소드, 윤호의 성적향상을 축하하고자 포장마차에 가는 에피소드들은 참 가슴훈훈하고 찡했다(재취업 에피소드는 정말로 눈물이 날정도로 슬펐다.). 이런 소재를 발견해내는 작가진도 대단하고, 그것을 전체적인 이야기를 전혀 흐트러트리지 않은 채 연출해나가는 것도 대단하다.
연출력의 향상은 러브모드와 감동모드에서 뿐만 아니라, 장면 장면의 분위기 전환이 굉장히 빠르고 효과적인 것을 보면 또 알 수 있다. 흡사 봉준호 감독이 영화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굉장한 긴장감을 조성하여 보는 사람을 몰입시키는 것처럼,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도 분위기의 전환이 매우 빠르게 일어난다. 예를 들어, 민호가 유미네를 방문하였을 때 범이가 비오는 밖에서 문자를 보내는 장면, 유미네가 차를 타고 어디론가 도망치고 있는 장면, 민호가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장면, 문희가 나쁜 시어머니가 되는 자신을 상상하는 장면 등을 보면 시트콤의 분위기에서 순식간에 다른 장르의 정통드라마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순풍산부인과에서도 배경음악을 매우 효과적으로 썼었는데 그 빈도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배경음악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장면장면이 주는 분위기를 더욱 잘 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시작한지 그리 오래된것 같지 않고, 아직 초반부라 생각하지만 어느덧 55회의 에피소드가 나왔다.
한 에피소드에 30분 씩이니 일반적으로 미국 드라마의 한 시즌(24편)이 지났지만 아직도 할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지 궁금하기만 하다. 부디 현재의 출연진의 한명의 교체도 없이 이 정도의 모습으로 200회 300회를 방송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