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자 익종이의 페이퍼를 보았다. 그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에 이미 재미를 붙인지 오래된 터였다. 그런데 이 날은 정말 웃겼다. "웃긴다"라는 말에는 참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정말 재미있을 때도 이 말을 사용하지만, 정말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 기가 찰 때에도 이 말을 사용한다. 12월 19일자 페이퍼는 이 두 가지 의미에서 정말 웃겼다.
버스를 타고 홍대에 가는 길, 맨 앞자리(기사님 바로 옆 자리)에 앉은 익종은 두 가지 비슷한, 하지만 너무나 다른 결과를 초래한 사건(?)을 목격하였다.
버스가 출발하려고 문을 닫은 상태에서, 한 아가씨가 달려와서 문을 두드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별로 예쁘지 않은 아가씨였다. 기사님은 힐끔 보더니, 가차없이 버스를 출발시켰다. 그 다다음 정거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주 예쁘게 생긴 아가씨였다. 이번에도 역시 기사님은 힐끔 보더니, 얼굴에 미소를 띄우고 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닌가! 기사님의 배려(?)로 문이 닫힌 버스의 문을 열고 버스에 탄 아가씨의 반응이 더욱 놀라웠다. "얼마죠?" 카드도 없고, 버스비도 모르는 이 아가씨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기사 아저씨는 "900원이요."라고 말했는데, 이 아가씨는 그 말을 '500원'이라고 알아들었는지 500원을 넣고 유유히 뒤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 충격적인 사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아저씨는 흠칫 놀라더니, 현금 영수증을 으로 뽑고서는 유유히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사실 이러한 상황은 우리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다.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좋은 여성들은 어디를 가나 대접받고 인정받는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도 쉽고, 주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부러움과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심리학의 한 분야인 사회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사람의 매력에 대한 연구들을 많이 하는데, 어떠한 연구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하버드 대학교에서 있었던 실험인데, 연구자는 학생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서 동일인의 '뚱뚱한' / '날씬한' 사진을 보여주고 매력 정도와 성격, 사회성 등을 추측하게 하였다.
그 결과 학생들은 '날씬한' 사진에 대하여 더 우호적인 평가를 하였다. 이것은 나이와 문화, 성별에 관계가 없었다. 한 연구에서는 MBA(경영학 석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 매력적 인 사람이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보다 연봉이 많은데, 그 연봉 차이는 무려 1,988$ 차이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재미있는 사실은 영아들도 매력적인 얼굴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영아들이 대칭된 모양을 좋아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얼굴이 좌우 대칭된 모양이라고 한다.
이렇게 영아들까지도 매력적인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니,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 본연의 모습일까? 사회심리학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진화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진화의 입장, 양육강식과 종족 번영, 그리고 적자생존의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특별히 여자와 남자는 배우자 혹은 성관계 상대 선택에 있어서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먼저 여자는 자신과 자신의 자녀를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남자를 얻기 위해서 지위와 부를 가진 남자를 선호는 반면, 남자는 자식을 낳을 수 있는 능력이 많은 여자를 선호하기에 젊고 아름다운 여자를 선호하는데, 이 때 아름다움의 기준은 대칭성과 엉덩이와 허리의 비율이라고 한다. 특별히 자녀를 많이 낳을 수 있는 신체적 단서가 여성의 아름다움으로 지각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아름다움의 기준은 매스 미디어가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진화심리학자들은 그 매스미디어의 내용 역시도 진화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남자가 선호하는 여성의 연령과 여자가 선호하는 남성의 연령에서도 이들의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는데, 먼저 남자들은 자신보다 어린 여성을 선호한다. 물론 예외가 있다. 사춘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연상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성 노인(60세 이상)도 역시 큰 연령차이가 나는 여성을 선호하는데, 이 모든 것이 결국 생산 능력이 있는 여성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여자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여자의 경우에는 보통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성을 선호하는데, 이것은 남성이 부와 지위를 가질 수 있는 나이와 관련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까놓고(?) 보면 당황스럽지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이 말은 근거 없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말이 아니라, 과학적임을 주장하는 심리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특별히 남자들이 외모가 가임기에 있는 예쁜 여성을 선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자들은 능력이 있는 남성을 선호한다고 하는 점에 눈에 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사람들이 매력적인 여성을 선호하는 이유는 신체적 매력에 대한 고정관념, 즉 아름다운 것은 좋은 것(what is beautiful is good)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는 것이다.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 다른 부분에서도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다른 말로 후광효과(halo effect)라고 하기도 한다. 하나가 좋아 보이면 다른 것도 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심리학자들이 연구해본 결과, 절도범으로 붙잡힌 백인 미인의 경우 흑인보다 형량이 적게 나온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흑인이 죄를 지으면 원래 죄를 지을 만한 사람이 지었다고 판단하지만, 백인 그것도 백인 미인이 죄를 지으면 어쩌다가 실수를 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 실제로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능력이 더 있지는 않을까? 학자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연구해본 결과, 매력적인 사람들이 학업능력이나 지적 능력에서 더 뛰어 나지는 않으나, 사회적 기술(social skill)에서는 더 낫고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한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것은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고정관념의 영향을 받아서, 매력적인 사람이 성격 좋고 다른 능력도 좋은 사람처럼 변하게 되고, 결국 이러한 변화는 고정관념을 확증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서는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여성과 능력이 많은 남성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렇게 모두가 좋아하는 대상이 되면 좋을까? 심리학적으로 보았을 때 대답은 부정적이다. 다시 말해 얼굴이 예쁘다고 모든 남성에게 호의를 받아서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되는 여성은 결국엔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바보가 되기 쉽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가 능력보다는 외모에 있다는 사실이 어느 순간에는 혐오스럽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생각해 보라. 모든 남자들이 자신의 능력보다는 외모에만 집중한다는 사실이!
이와 더불어 주변으로부터 늘 좋은 반응만 얻었다면, 자존감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진정한 자존감은 주변의 평가와 상관없이,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말하는데, 주변으로부터 언제나 칭찬과 좋은 소리만 들었던 사람은 주변으로부터 비난을 들을 때 스스로 견딜 수 없는 힘이 없어지게 마련이다. 이것은 남성도 마찬가지이다.
혹시 당신이 여자라면, 그런데 예쁘지 않은 여자라면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 당신의 겉모양보다 내면을 가꿀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외모의 아름다움은 10년, 길어야 20년이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은 평생을 가기 때문이다. 당신이 능력이 별로 없는 남자라면 또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 당신의 돈보다 내면의 성실함을 가꿀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돈은 순간에 날아가지만, 내면의 성실함은 평생을 가기 때문이다.
예쁜사람이 대접받는 세상..그러나?
소소한 일상에 이미 재미를 붙인지 오래된 터였다. 그런데 이 날은 정말 웃겼다.
"웃긴다"라는 말에는 참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정말 재미있을 때도 이 말을 사용하지만,
정말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 기가 찰 때에도 이 말을 사용한다.
12월 19일자 페이퍼는 이 두 가지 의미에서 정말 웃겼다.
하지만 너무나 다른 결과를 초래한 사건(?)을 목격하였다.
버스가 출발하려고 문을 닫은 상태에서, 한 아가씨가 달려와서 문을 두드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별로 예쁘지 않은 아가씨였다. 기사님은 힐끔 보더니, 가차없이 버스를 출발시켰다.
그 다다음 정거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주 예쁘게 생긴 아가씨였다. 이번에도 역시 기사님은 힐끔 보더니, 얼굴에 미소를 띄우고 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닌가! 기사님의 배려(?)로 문이 닫힌 버스의 문을 열고 버스에 탄 아가씨의 반응이 더욱 놀라웠다. "얼마죠?" 카드도 없고, 버스비도 모르는 이 아가씨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기사 아저씨는 "900원이요."라고 말했는데, 이 아가씨는 그 말을 '500원'이라고 알아들었는지 500원을 넣고 유유히 뒤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 충격적인 사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아저씨는 흠칫 놀라더니, 현금 영수증을 으로 뽑고서는 유유히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심리학의 한 분야인 사회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사람의 매력에 대한 연구들을 많이 하는데, 어떠한 연구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하버드 대학교에서 있었던 실험인데, 연구자는 학생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서 동일인의 '뚱뚱한' / '날씬한' 사진을 보여주고 매력 정도와 성격, 사회성 등을 추측하게 하였다.
특별히 여자와 남자는 배우자 혹은 성관계 상대 선택에 있어서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먼저 여자는 자신과 자신의 자녀를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남자를 얻기 위해서 지위와 부를 가진 남자를 선호는 반면, 남자는 자식을 낳을 수 있는 능력이 많은 여자를 선호하기에 젊고 아름다운 여자를 선호하는데, 이 때 아름다움의 기준은 대칭성과 엉덩이와 허리의 비율이라고 한다. 특별히 자녀를 많이 낳을 수 있는 신체적 단서가 여성의 아름다움으로 지각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아름다움의 기준은 매스 미디어가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진화심리학자들은 그 매스미디어의 내용 역시도 진화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이렇게 까놓고(?) 보면 당황스럽지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이 말은 근거 없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말이 아니라, 과학적임을 주장하는 심리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특별히 남자들이 외모가 가임기에 있는 예쁜 여성을 선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자들은 능력이 있는 남성을 선호한다고 하는 점에 눈에 띈다.
실제로 미국에서 심리학자들이 연구해본 결과, 절도범으로 붙잡힌 백인 미인의 경우 흑인보다 형량이 적게 나온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흑인이 죄를 지으면 원래 죄를 지을 만한 사람이 지었다고 판단하지만, 백인 그것도 백인 미인이 죄를 지으면 어쩌다가 실수를 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 실제로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능력이 더 있지는 않을까?
학자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연구해본 결과, 매력적인 사람들이 학업능력이나 지적 능력에서 더 뛰어
나지는 않으나, 사회적 기술(social skill)에서는 더 낫고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한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것은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고정관념의 영향을 받아서, 매력적인 사람이 성격 좋고 다른 능력도 좋은 사람처럼
변하게 되고, 결국 이러한 변화는 고정관념을 확증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얼굴이 예쁘다고 모든 남성에게 호의를 받아서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되는 여성은 결국엔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바보가 되기 쉽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가 능력보다는 외모에 있다는 사실이 어느 순간에는 혐오스럽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생각해 보라. 모든 남자들이 자신의 능력보다는 외모에만 집중한다는 사실이!
이와 더불어 주변으로부터 늘 좋은 반응만 얻었다면, 자존감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진정한 자존감은 주변의 평가와 상관없이,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말하는데, 주변으로부터 언제나 칭찬과 좋은 소리만 들었던 사람은 주변으로부터 비난을 들을 때 스스로 견딜 수 없는 힘이 없어지게 마련이다. 이것은 남성도 마찬가지이다. 혹시 당신이 여자라면, 그런데 예쁘지 않은 여자라면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
당신의 겉모양보다 내면을 가꿀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외모의 아름다움은 10년, 길어야 20년이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은 평생을 가기 때문이다.
당신이 능력이 별로 없는 남자라면 또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
당신의 돈보다 내면의 성실함을 가꿀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돈은 순간에 날아가지만, 내면의 성실함은 평생을 가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세상은 공평한 것 같다.
당신은 어느 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