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병원을 다닌 일이 있었다. 어느 해. 관계 자체가 왕창 박살이 났다고 느꼈던 해. 그야말로 도는 줄 알았다. 나는 용감무쌍하게 정신과 병원을 찾았다. 하도 여기저기서 정신과를 "마음의 감기"가 들었을때 찾을 수 있는 친밀한 곳이라고들해서... 그러나 난 곧 그곳이 어떤 곳인가를 여실히 깨닫고 그 놈의 " 마음의 감기"를 이성으로 털어내기로 했다. 엄청난 치료비와 냉랭하고 감흥 없는 의사의 시선까지 뭐 하나 편한 것이 없고 치료가 되고 있다는 기분은 하나 들지도 않았다. 심지어 45분 동안의 상담 시간이 지났음을 알리는 의사의 목소리에 오만 정나미가 "똑"떨어지기까지 했다. 그래놓고 치료비는 45분 상담하고 8만원이라고 했다. 도는 줄 알았지,다행히 돌아있지는 않았기에 난 다시 그곳을 찾지 않아도 됐다.그러나 불행히도 의사의 소견은 중한 "우울증" 이라고 했다. "천개의 공감"은 소설가 "김형경""씨가 쓴 책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정신과 상담을 의뢰하고픈 사람들은 주저없이 일독을 권한다. 정신과 헤프닝 이후 나는 마음치료와 관계있는 책들을 부지기 읽어왔다. 늘 사람과의 관계가 너무나 어렵고 깊은 상처를 받는 내가 너무 안쓰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 류의 책들은 항상 "극기"를 외치고 "이해"를 주문하고 있었지만 도무지 뜬 구름 잡는 것 같은 내용은 더 머리를 아프게 할 뿐이다. "프로이트"를 통해서도 근본적인 치료를 하고 싶었지만 이 양반 도대체 너무 옛날 사람이라 나의 증상과는 거리가 있다. 게다가 모든 걸 성적결핍 내지는 유아기때적 불안감만 강조하는 이론은 답답했다. "천개의 공감"은 그런 서적들 가운데서도 일단 편하게 느껴진다. 영화에서 보면 답답한 속을 편한 "카우치"에 누워 상담치료사에게 눈을 감고 속속들이 얘기하는 주인공을 만나곤 하는데 꼭 그런 느낌이다. 어찌나 섬세하게 보듬는지 "김형경"그녀가 왜 소설을 쓰는지 의아하다.물론,소설가란 남의 일에 참 관심이 많은 줄 알고 있지만 역시나 그녀도 정신과 이력이 있었다. 우리는 이제 성인이기게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스스로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내속에 웅크리고 앉아서 울고 있는 작은 아이를 이젠 내가 쓸어 안아 주어야 한다는... -작은 일에도 너무나 큰 상처를 받는 이에게는 지나치게 상처 입은 유아기의 불안감 때문이며 인정,지지,사랑,즐거움같은 것들을 외부에서 받으려고 기대할게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베풀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혼자 일어나기에 너무나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책은 여러 사람들의 상황과 치밀한 상담 내용을 함께하고 있어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며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인지상정의 세상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은 그런 그녀를 "정신분석 작가"라고 칭하는 모양인데 난 그렇게 부르기 보다 사람일에 관심이 많은 "따뜻한 이모"라고 부르고 싶다. 엄마에게도 하지 못했던 말들.친구의 위무도 불편하기만 했던.어느 한 곳 찾아 갈 곳이 없었던 그래서 하염없이 오지도 걸지도 못하는 전화를 붙들고만 있었던. 나를 몰라 겪었던 많은 일들,그리고 알고 싶지도 않았던 나,결국 마음 치료의 목표는 "진정한 나를 아는 것" 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올초부터 광고에는 이런 카피가 뜬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나를 이해하고 나를 안아주고 싶다.그래서 툭하면 울고 속상한 나에게 내가 가장 든든한 위로가 되고 싶다 www.lilyshushu.co.kr
천개의 공감-김형경
정신과 병원을 다닌 일이 있었다.
어느 해. 관계 자체가 왕창 박살이 났다고 느꼈던 해.
그야말로 도는 줄 알았다.
나는 용감무쌍하게 정신과 병원을 찾았다. 하도 여기저기서 정신과를 "마음의 감기"가 들었을때
찾을 수 있는 친밀한 곳이라고들해서...
그러나 난 곧 그곳이 어떤 곳인가를 여실히 깨닫고 그 놈의 " 마음의 감기"를 이성으로 털어내기로 했다.
엄청난 치료비와 냉랭하고 감흥 없는 의사의 시선까지 뭐 하나 편한 것이 없고 치료가 되고 있다는
기분은 하나 들지도 않았다. 심지어 45분 동안의 상담 시간이 지났음을 알리는 의사의 목소리에 오만 정나미가 "똑"떨어지기까지 했다. 그래놓고 치료비는 45분 상담하고 8만원이라고 했다.
도는 줄 알았지,다행히 돌아있지는 않았기에
난 다시 그곳을 찾지 않아도 됐다.그러나 불행히도 의사의 소견은 중한 "우울증" 이라고 했다.
"천개의 공감"은 소설가 "김형경""씨가 쓴 책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정신과 상담을 의뢰하고픈 사람들은 주저없이 일독을 권한다.
정신과 헤프닝 이후 나는 마음치료와 관계있는 책들을 부지기 읽어왔다. 늘 사람과의 관계가 너무나 어렵고 깊은 상처를 받는 내가 너무 안쓰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 류의 책들은 항상 "극기"를 외치고
"이해"를 주문하고 있었지만 도무지 뜬 구름 잡는 것 같은 내용은 더 머리를 아프게 할 뿐이다.
"프로이트"를 통해서도 근본적인 치료를 하고 싶었지만 이 양반 도대체 너무 옛날 사람이라
나의 증상과는 거리가 있다. 게다가 모든 걸 성적결핍 내지는 유아기때적 불안감만 강조하는 이론은
답답했다.
"천개의 공감"은 그런 서적들 가운데서도 일단 편하게 느껴진다.
영화에서 보면 답답한 속을 편한 "카우치"에 누워 상담치료사에게 눈을 감고 속속들이 얘기하는
주인공을 만나곤 하는데 꼭 그런 느낌이다. 어찌나 섬세하게 보듬는지 "김형경"그녀가 왜 소설을 쓰는지 의아하다.물론,소설가란 남의 일에 참 관심이 많은 줄 알고 있지만 역시나 그녀도 정신과 이력이 있었다.
우리는 이제 성인이기게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스스로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내속에 웅크리고 앉아서 울고 있는 작은 아이를 이젠 내가 쓸어 안아 주어야 한다는...
-작은 일에도 너무나 큰 상처를 받는 이에게는 지나치게 상처 입은 유아기의 불안감 때문이며 인정,지지,사랑,즐거움같은 것들을 외부에서 받으려고 기대할게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베풀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혼자 일어나기에 너무나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책은 여러 사람들의 상황과 치밀한 상담 내용을 함께하고 있어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며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인지상정의 세상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은 그런 그녀를 "정신분석 작가"라고 칭하는 모양인데
난 그렇게 부르기 보다 사람일에 관심이 많은 "따뜻한 이모"라고 부르고 싶다.
엄마에게도 하지 못했던 말들.친구의 위무도 불편하기만 했던.어느 한 곳 찾아 갈 곳이 없었던
그래서 하염없이 오지도 걸지도 못하는 전화를 붙들고만 있었던.
나를 몰라 겪었던 많은 일들,그리고 알고 싶지도 않았던 나,결국 마음 치료의 목표는 "진정한 나를 아는 것" 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올초부터 광고에는 이런 카피가 뜬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나를 이해하고 나를 안아주고 싶다.그래서 툭하면 울고 속상한 나에게 내가 가장 든든한 위로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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