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 인생에서 63빌딩은 전혀 의미가 없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제는 기억마저 희미한 꼬맹이시절 부모님께서 아쿠아존을 데려간 것이 추억의 전부일 뿐이고 또한 이후 성장기에 63빌딩을 다시금 방문한 적이 일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3빌딩이란 존재는 내 뇌리에 에쿠리가오리의 도쿄타워만큼이나 확고부동하게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이란 상징성일까, 어린시절의 막연한 그리움일까.
아무튼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으면서 출 퇴근길에 하루에 2번씩 63빌딩을 마주하다보니 도쿄타워만큼은 아니더라도 꽤나 심취하며 애정이 간다. 역시 눈에 익숙해지면 친밀감은 더해가는 게다.
매일 아침 7시 20분에서 25분 사이 나는 항상 올림픽대로를 타고 여의하류 ic를 통해 63빌딩을 만나는데 동절기에 그즈음은 거리에 가로등이 점멸하고 희뿌연 햇살이 슬금슬금 고개를 들 시점이라 날씨라도 맑은 날엔 63빌딩 특유의 금빛이 햇살에 반짝거려 사뭇 멋있다. 최고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랴. 이런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대비되는 인공의 아름다움이란 것이로군,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나 최근 85년 건축한 이래로 확고부동하게 자리잡았던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의 위치를 새롭게 지어지는 다른 빌딩들에게 넘겨준다고 한다. 물론 22년동안이나 1등을 해먹었으니 이제 그만 넘겨줄 때도 되었지만 느닷없이 다른 놈에게 1등자리를 넘겨주려니 63빌딩 자체도 아쉽기는 아쉬울게다. 어쩌면 1등으로서 지긋지긋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에도 63빌딩이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왔는데 역시 22년동안 곁에 있어서 그런지 오래전 돌아가신 할머니의 금가락지처럼 누렇고 참 익숙하여 보기 좋았다. 역시 오래된 것은 오래된 나름대로 좋은 법이다.
63building 2 어제에 이은 63빌딩에 관련한
63building 2
어제에 이은 63빌딩에 관련한 이야기
사실 내 인생에서 63빌딩은 전혀 의미가 없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제는 기억마저 희미한 꼬맹이시절 부모님께서 아쿠아존을 데려간 것이 추억의 전부일 뿐이고 또한 이후 성장기에 63빌딩을 다시금 방문한 적이 일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3빌딩이란 존재는 내 뇌리에 에쿠리가오리의 도쿄타워만큼이나 확고부동하게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이란 상징성일까, 어린시절의 막연한 그리움일까.
아무튼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으면서 출 퇴근길에 하루에 2번씩 63빌딩을 마주하다보니 도쿄타워만큼은 아니더라도 꽤나 심취하며 애정이 간다. 역시 눈에 익숙해지면 친밀감은 더해가는 게다.
매일 아침 7시 20분에서 25분 사이 나는 항상 올림픽대로를 타고 여의하류 ic를 통해 63빌딩을 만나는데 동절기에 그즈음은 거리에 가로등이 점멸하고 희뿌연 햇살이 슬금슬금 고개를 들 시점이라 날씨라도 맑은 날엔 63빌딩 특유의 금빛이 햇살에 반짝거려 사뭇 멋있다. 최고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랴. 이런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대비되는 인공의 아름다움이란 것이로군,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나 최근 85년 건축한 이래로 확고부동하게 자리잡았던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의 위치를 새롭게 지어지는 다른 빌딩들에게 넘겨준다고 한다. 물론 22년동안이나 1등을 해먹었으니 이제 그만 넘겨줄 때도 되었지만 느닷없이 다른 놈에게 1등자리를 넘겨주려니 63빌딩 자체도 아쉽기는 아쉬울게다. 어쩌면 1등으로서 지긋지긋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에도 63빌딩이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왔는데 역시 22년동안 곁에 있어서 그런지 오래전 돌아가신 할머니의 금가락지처럼 누렇고 참 익숙하여 보기 좋았다. 역시 오래된 것은 오래된 나름대로 좋은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