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적에 이민와서 미국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별로 잘 알려지진 않은 주립대라 내놓고 자랑은 못하지만, 나름대로 우리학교 학생에 대한 긍지는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 대학교 교수들 중엔 부자가 거의 없습니다. 이유가 뭔지 아세요? 바로 우리나라 교수들의 돈줄인 연구비가 따로 관리되기 때문이지요. 한국의 대학 교수들의 연봉이 얼만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는 경험 및 성과에 따라 약 $ 38,000~$60,000 정도 합니다. 많은 듯하지만 미국의 물가와 생활비용을 보면 우리나라 과장급 월급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교수들은 대부분 검소한 사람들이 많고 차도 비싼차보단 효율성 좋은 차 타며 옷도 편하게 입어서 꼭 동네아저씨 같은 차림으로 다닙니다. 이건 제 대학이 별로 안좋은 대학이라 그런게 아니며, 저 높디높다는 하버드나 MIT도 가봤는데 정말 교수같이 보이는 교수는 별로 없습니다. 양복은 커녕 일반 학생들의 책가방에 좀 먼 곳이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꼭 "늙은 복학생" 같이 보이더군요.
하지만 한국의 대학은 어떻습니까? "돈" "명예" "권력" 중에 "명예" 부분을 차지하는 교수직은 정말 명성 그대로 코가 하늘을 찌릅니다. 뉴스보면 한국은 "명예"를 얻으면 "돈" 이 거의 딸려오고 운좋으면 "권력"까지 얻더군요. 세상에. 그게 말이 됩니까? 물론 교수가 정치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정치할 때 "교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하니까 문제인거죠. 이런식이니 멀리 보면 한국 대학의 미래가 아주 우울한 거 아닙니까? 사실 울나라에서 젤잘나가는 서울대, 세계 랭킹 보니까 제가 다니는 대학보다도 아랩니다. 물론 "황우석" 교수님같은 (문제는 좀 있었어도 나름대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분이 간혹가다 나와서 한국 대학을 자랑스럽게 하지만, 그것도 몇년 혹은 몇십년의 한번 아닙니까.
이야기가 자꾸만 엉뚱하게 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교수들의 연구비용을 제 3자가 관리해야 합니다. 미국은 보통 Department에서 관리를 하며 만약 연구에 비용이 필요하다면 교수에게 대주는 식입니다. 아, 한국의 많은 대학들도 이렇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듣기로는 한국에선 백지 영수증을 끊어준다고 하더군요. 아무것도 사지 않았지만 영수증을 끊어주고, 교수는 그걸 이용해 쓰지도 않은 연구비용을 탄다고 하더군요. 오호 통제라~
그런데 미국은 저런 일이 전혀 없습니다. 미국 교수들이 정직해서 그런 걸까요? 뭐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크게 이유는 두 개입니다. 첫번째는 만약 저렇게 했다가 들키면 관계된 교수진 전부 모가지입니다. 봐주는거 이런거 없습니다. 학교의 명예가 달린 문제라 총장이 나서서 해결할 정도로 굉장히 엄합니다. 모가지로만 끝나면 좋게요. 미국도 교수는 좀 고급클래스에 속하는지 죄값도 더 무겁게 받습니다. 노블리지오블리젠지 뭔지..
두번째는 연구비용의 출처입니다. 미국의 기관들이 어느 교수에게 연구비용을 주겠다고 계약하면, 그 연구비용은 교수에게 가는게 아니라 해당 Department로 갑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교수가 액체질소가 필요하다 하면, 교수가 오더를 합니다. 그럼 물건이 도착할 때 영수증이 department로 갑니다. 교수에게 가는게 아니고요. 그러다보니 백지영수증 같은 건 생길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연구에 필요한 물품을 사도 두 세 사람의 검증을 거치는데 정해지지 않은 물품을 사게 되면 일이 복잡해집니다. 거의 그 과의 온 교수진이 와서 그 물건을 본 뒤 처리하더군요. 그러다보니까 새로운 물품을 구입하려면 보통 사기 전에 이미 교수진과 상의를 하고 사더군요.
그리고 교수는 그 연구 비용 계약 기간 안에 계약한 어느 정도의 논문을 쓰지요. 그 논문은 학교와 기관에 고스란히 가는데, 그냥 가는게 아니라 영수증도 딸려 보냅니다. 그럼 그 기관은 논문 내용과 함께 논문작성에 사용된 물품들과 비용, 영수등등을 매치해서 너무 차이가 난다 하면 검증들어갑니다. 기관은 아무래도 돈을 주는 곳이니 정말 예민하게 검증하며, 논문이 기대치에 못미치면 연구비용은 당장 중단됩니다. 그래서 돈없이 연구하는 교수가 제 과에도 몇 있습니다. 한국은 대학에서 연구비용을 대주지요? 어느 기관같은대서 대주는건 거의 드물지 않나요? 뭐 물론 미국이랑은 좀 다르니까 이해할 수 있어도 제 요지는 그 연구비용 좀만 아껴도 등록금 많이 줄어든다는 사실입니다.
이게 우리나라 케이스라면 이렇게 복잡해도 어떻게든 부정부패는 일어났겠지요.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이 시스템의 반도 사용을 안하고 있으니 교수들이 연구비용 빼돌리는 건 거의 식은 죽 먹기더군요. 실제로 제 친구 아버지도 지방 대학 교수인대 집에 있는 큰 LCD TV랑 컴퓨터, 차를 다 연구비용으로 샀다고 하더군요. 그걸 자랑스럽게 말하는 그녀석 정말 크게 패주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 교수들은 실제 월급량의 2~3배 혹은 더 이익을 챙기고 있고, 그럼으로서 피보는건 학생들 뿐입니다. 등록금을 올려야 경쟁력이 올라간다고요? 교수들만 정신 차리고 연구 열심히 해도 적은 돈으로 경쟁력은 충분히 올라갑니다. 제 대학같은 경우 몇 해 전에 등록금을 올려서 저도 불쾌했는데 지금 보니 빌딩도 몇 개 늘어났고, 주차장을 주차타워로 만들었고 경기장 더 늘리고, 학생들에게 윈도우 xp는 물론이고 지금은 비스타와 노턴 바이러스, 오피스2007, 워드퍼펙드 등등의 약 100가지도 넘는 소프트웨어를 무료 제공하는 등등 정말 등록금 오른 만큼 파격적 서비스를 해 주더군요. 어디 한국 대학중에 등록금 올리면서 이런거 해주는 대학 있나요? 그럴 리가요. 다 교수들 주머니로 들어가기 바쁜데.
교수들의 연구비용 관리를 제3자가 관리하기.
우리나라 대학들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저는 어렸을 적에 이민와서 미국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별로 잘 알려지진 않은 주립대라 내놓고 자랑은 못하지만, 나름대로 우리학교 학생에 대한 긍지는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 대학교 교수들 중엔 부자가 거의 없습니다. 이유가 뭔지 아세요? 바로 우리나라 교수들의 돈줄인 연구비가 따로 관리되기 때문이지요. 한국의 대학 교수들의 연봉이 얼만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는 경험 및 성과에 따라 약 $ 38,000~$60,000 정도 합니다. 많은 듯하지만 미국의 물가와 생활비용을 보면 우리나라 과장급 월급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교수들은 대부분 검소한 사람들이 많고 차도 비싼차보단 효율성 좋은 차 타며 옷도 편하게 입어서 꼭 동네아저씨 같은 차림으로 다닙니다. 이건 제 대학이 별로 안좋은 대학이라 그런게 아니며, 저 높디높다는 하버드나 MIT도 가봤는데 정말 교수같이 보이는 교수는 별로 없습니다. 양복은 커녕 일반 학생들의 책가방에 좀 먼 곳이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꼭 "늙은 복학생" 같이 보이더군요.
하지만 한국의 대학은 어떻습니까? "돈" "명예" "권력" 중에 "명예" 부분을 차지하는 교수직은 정말 명성 그대로 코가 하늘을 찌릅니다. 뉴스보면 한국은 "명예"를 얻으면 "돈" 이 거의 딸려오고 운좋으면 "권력"까지 얻더군요. 세상에. 그게 말이 됩니까? 물론 교수가 정치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정치할 때 "교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하니까 문제인거죠. 이런식이니 멀리 보면 한국 대학의 미래가 아주 우울한 거 아닙니까? 사실 울나라에서 젤잘나가는 서울대, 세계 랭킹 보니까 제가 다니는 대학보다도 아랩니다. 물론 "황우석" 교수님같은 (문제는 좀 있었어도 나름대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분이 간혹가다 나와서 한국 대학을 자랑스럽게 하지만, 그것도 몇년 혹은 몇십년의 한번 아닙니까.
이야기가 자꾸만 엉뚱하게 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교수들의 연구비용을 제 3자가 관리해야 합니다. 미국은 보통 Department에서 관리를 하며 만약 연구에 비용이 필요하다면 교수에게 대주는 식입니다. 아, 한국의 많은 대학들도 이렇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듣기로는 한국에선 백지 영수증을 끊어준다고 하더군요. 아무것도 사지 않았지만 영수증을 끊어주고, 교수는 그걸 이용해 쓰지도 않은 연구비용을 탄다고 하더군요. 오호 통제라~
그런데 미국은 저런 일이 전혀 없습니다. 미국 교수들이 정직해서 그런 걸까요? 뭐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크게 이유는 두 개입니다. 첫번째는 만약 저렇게 했다가 들키면 관계된 교수진 전부 모가지입니다. 봐주는거 이런거 없습니다. 학교의 명예가 달린 문제라 총장이 나서서 해결할 정도로 굉장히 엄합니다. 모가지로만 끝나면 좋게요. 미국도 교수는 좀 고급클래스에 속하는지 죄값도 더 무겁게 받습니다. 노블리지오블리젠지 뭔지..
두번째는 연구비용의 출처입니다. 미국의 기관들이 어느 교수에게 연구비용을 주겠다고 계약하면, 그 연구비용은 교수에게 가는게 아니라 해당 Department로 갑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교수가 액체질소가 필요하다 하면, 교수가 오더를 합니다. 그럼 물건이 도착할 때 영수증이 department로 갑니다. 교수에게 가는게 아니고요. 그러다보니 백지영수증 같은 건 생길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연구에 필요한 물품을 사도 두 세 사람의 검증을 거치는데 정해지지 않은 물품을 사게 되면 일이 복잡해집니다. 거의 그 과의 온 교수진이 와서 그 물건을 본 뒤 처리하더군요. 그러다보니까 새로운 물품을 구입하려면 보통 사기 전에 이미 교수진과 상의를 하고 사더군요.
그리고 교수는 그 연구 비용 계약 기간 안에 계약한 어느 정도의 논문을 쓰지요. 그 논문은 학교와 기관에 고스란히 가는데, 그냥 가는게 아니라 영수증도 딸려 보냅니다. 그럼 그 기관은 논문 내용과 함께 논문작성에 사용된 물품들과 비용, 영수등등을 매치해서 너무 차이가 난다 하면 검증들어갑니다. 기관은 아무래도 돈을 주는 곳이니 정말 예민하게 검증하며, 논문이 기대치에 못미치면 연구비용은 당장 중단됩니다. 그래서 돈없이 연구하는 교수가 제 과에도 몇 있습니다. 한국은 대학에서 연구비용을 대주지요? 어느 기관같은대서 대주는건 거의 드물지 않나요? 뭐 물론 미국이랑은 좀 다르니까 이해할 수 있어도 제 요지는 그 연구비용 좀만 아껴도 등록금 많이 줄어든다는 사실입니다.
이게 우리나라 케이스라면 이렇게 복잡해도 어떻게든 부정부패는 일어났겠지요.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이 시스템의 반도 사용을 안하고 있으니 교수들이 연구비용 빼돌리는 건 거의 식은 죽 먹기더군요. 실제로 제 친구 아버지도 지방 대학 교수인대 집에 있는 큰 LCD TV랑 컴퓨터, 차를 다 연구비용으로 샀다고 하더군요. 그걸 자랑스럽게 말하는 그녀석 정말 크게 패주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 교수들은 실제 월급량의 2~3배 혹은 더 이익을 챙기고 있고, 그럼으로서 피보는건 학생들 뿐입니다. 등록금을 올려야 경쟁력이 올라간다고요? 교수들만 정신 차리고 연구 열심히 해도 적은 돈으로 경쟁력은 충분히 올라갑니다. 제 대학같은 경우 몇 해 전에 등록금을 올려서 저도 불쾌했는데 지금 보니 빌딩도 몇 개 늘어났고, 주차장을 주차타워로 만들었고 경기장 더 늘리고, 학생들에게 윈도우 xp는 물론이고 지금은 비스타와 노턴 바이러스, 오피스2007, 워드퍼펙드 등등의 약 100가지도 넘는 소프트웨어를 무료 제공하는 등등 정말 등록금 오른 만큼 파격적 서비스를 해 주더군요. 어디 한국 대학중에 등록금 올리면서 이런거 해주는 대학 있나요? 그럴 리가요. 다 교수들 주머니로 들어가기 바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