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패키지로 묶어 볼곳을 검색해봤죠.. (요사이 나의 일터가 방학인 덕분에.. 팔자가 아주 늘어졌습니다) 닝담 '나의 섹스중독자'.. 우선 제목으로 먹고 들어간 봐야겠고.. 마침 필름포럼에서 '후회하지 않아'를 하네요.. 두편을 묶기로 했죠.. '후회하지 않아'는 워낙에 입소문이 파다한 영화라 보고 싶었는데.. 지난 11월부터 한 영화니 거의 극장에서 보는걸로는 막차를 탄듯 싶네요.. 예전 그 꼬지레한 허리우드극장을 싹 고치면서 블루관, 레드관.. 할때 가보고 필름포럼으로 바뀐뒤에는 처음 가봤지요.. 바뀐줄은 오다가다 봐서 알고는 있었구요.. 마침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덕분인지 사람은 꽤 되더군요.. 확실히 다른극장보다 학구적인 분위기가 넘치던걸요.. 표를 끊으면서도.. 에릭 로메로랑.. 이윤기에 대해 논하던걸 잠깐 들었습니다.. 이곳에 매일 다니는 것만으로도 지적인 영화물이 들것같은.. 기분이였지요.. *나는 섹스중독자 평일 대낮이고 썩 그리 지명도를 얻은 영화가 아니니 사람이 많이 들꺼라고는 생각안했지만.. 내가 들어가 앉고.. 감감무소식.. 이러다 저 남자랑 둘이 보는거 아닌가 싶더군요.. 난 괜찮지만.. 그 남자가 아마도 제가 무서웠을꺼예요 ;;;;; 그이후 어떤 커플한팀.. 여자하나.. 총 5명의 영화관람이 시작되었지요.. 영화는 그럭저럭 재밌더군요.. 알려진대로 자신의 섹스중독을 고백하고.. 그걸 어떻게 이겨냈는지에 대해 적나라한 고백을 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카베는 자신과 결혼한 여자와 닮은 매춘부를 만나면서 매춘부와 오랄섹스에 대해 집착을 하지요.. 심지어 자신의 애인과 부인들에게(두번 결혼을 했고.. 세번째 결혼을 앞둔 상태거든요) 자신의 성적판타지를 용인해주기를 요구합니다.. 주인공의 오랄섹스에 대한 집착은 영화를 통해서 끊임없이 보여주는데 이 영화를 보고 연이어 '후회하지 않아.까지 오랄을 보고나니 나중엔 길에서 누군가 오랄섹스를 하고 있어도 그냥 그러려니.. 지나갈 정도의 도를 닦게 되더군요.. 영화는 완전 카베의 일인극입니다.. 주인공은 당연히 이 남자인데다.. 연출에.. 배우캐스팅까지 혼자 다 해냅니다.. 심지어 40대의 주인공이 20대로 돌아가는 설정을 위해 머리에 검은색스프레이까지 뿌리는 모습이 나오니 영화가 아니라 홈비디오를 보고있는 기분이지요..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기법이 어떠니.. 리얼리티가 어떠니.. 들이대는것조차.. 사치입니다.. 영화초반.. 주인공이 프랑스로 가야하는 설정이 나오는데.. 프랑스갈돈을 못 모았다면서 미국 어디를 프랑스라고치자.. 하는 장면까지 나오거든요.. 영화중반까지.. 오랄과 섹스장면을 끊임없이 보여주는데.. 섹스자체를 관음의 대상으로 놔두는것이 아니라 생활로 보여주니 썩 그리 야하다는 생각은 안듭니다..(그래도 적나라한 누드헤어를 극장에서 보는 경험이 흔한건 아니죠..) 주인공이 자신을 섹스중독이라고 결론내고 섹스중독을 이기기위해 클리닉까지 다니는데.. 전 이 영화가 도대체 결론을 어떻게 낼까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세번째 결혼식을 하면서 영화를 끝맺는 엔딩은 실망스러웠지요.. 사랑으로 극복한다.. 이건 아니지 싶었으니까요.. 주인공 카베가 결코 자신의 부인들과 애인이 싫어서 섹스중독이 된건 아니거든요.. 자신의 감정이랑 별개의 어떤 섹스욕구였던거죠.. 그걸 사랑으로 극복한다..는건 지나친 대책없음이란거죠.. 모르긴몰라도 세번째 결혼을 한 카베가.. 영화끝난뒤에도 오늘도..얼마죠? 입으로 해줄수는 있나요? 그렇게 묻고 다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이 영화가 영화적 완성도를 떠나.. 여자남자가 서로의 성적욕구..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할수있는 어떠한 터가 될수 있지않을까 싶어요.. 주인공카베가 끊임없이 성적인 욕구에 시달리고.. 심지어 인생의 모든 욕구가 성적인것에 집중을 해 있다는걸 보면서.. 음습한 마초적 성담론이 아니라 자신의 솔직한 성에대한 욕구를 이야기 할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죠.. 카베의 섹스중독클리닉의 한남자.. 정신을 차리고보니 바닥이랑 하고 있더라는 얘기는 웃기기도 하지마 무척 서글프게 들렸거든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남자들의 삶속에 섹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걸까.. 솔직히 이야기를 해보고 싶지만.. 누구랑? 글쎄.. *후회하지 않아 이건 장기상영중임에도 아까의 '나의 섹스중독기'보다 한결 사람이 많네요.. 그래봤자.. 한 스무명 가량이지만.. 영화는 입소문이 날만 하던걸요.. 아무래도 독립영화라는것이 대중적 상업영화보다 영화적 세련미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만들어졌더군요.. 감독의 연출력이며.. 연기며.. 어디하나 부족한게 없었지요.. 심지어 적재적소에 깔리면서 사람마음을 두흔드는 음악까지.. 특히 사람의 망설임.. 망설임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따라가는 섬세한 시선이 좋았지요.. 둘이 결정적으로 가까워지는 섹스를한후에 햇빛이 내려쬐는 침대에서 귓속말을 하는 장면은 그래서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고.. 그 따사로움이 영화를 보는 관객에까지 스미는 느낌이지요.. 다만 두 남자가 나올때는 장면장면 빛났는데 재민의 약혼녀가 분노하고 따귀를 치고.. 하는 장면은 좀 뻔한 클리셰였지요.. 사실 사랑과 계급이 얽히는건 그 예전 한국신파멜로의 단골소재인데.. 이런 단골소재가 주는 신파성까지도 교묘하게 피해갓더라구요.. 하긴 계급까지 얽힌 게이들의 사랑얘기라는것이 결코 낯익은 영화소재는 아니지만요.. 게이바라는곳도 상당히 현실감있게 그려진듯도하고(그려져서..라고는 말하기 어렵죠.. 어차피 나같은 사람은 단순한 관찰자 일수밖에 없으니까요..) 영화 마지막.. 전 구덩이에 두사람이 묻히면서 끝나거나 아니면 차사고로 두사람이 다 죽는걸로 끝나는줄 알았죠.. 암울한 엔딩이구나.. 싶었는데 그 두사람이 깨어나는.. 심지어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않겠다는 의미의 만짐(?!)으로 끝나는 해피엔딩이 참 좋던걸요.. 이런 해피엔딩이라면 언제나 환영이죠.. 이 영화의 감독인 이송희일.. 이 영화를 이감독이 찍었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스펙터클인듯.. 1
"나는 섹스중독자""후회하지 않아" 필름포럼에서 보낸 하루..
영화를 패키지로 묶어 볼곳을 검색해봤죠..
(요사이 나의 일터가 방학인 덕분에.. 팔자가 아주 늘어졌습니다)
닝담 '나의 섹스중독자'.. 우선 제목으로 먹고 들어간 봐야겠고.. 마침 필름포럼에서 '후회하지 않아'를 하네요..
두편을 묶기로 했죠..
'후회하지 않아'는 워낙에 입소문이 파다한 영화라 보고 싶었는데.. 지난 11월부터 한 영화니 거의 극장에서 보는걸로는 막차를 탄듯 싶네요..
예전 그 꼬지레한 허리우드극장을 싹 고치면서 블루관, 레드관.. 할때 가보고 필름포럼으로 바뀐뒤에는 처음 가봤지요..
바뀐줄은 오다가다 봐서 알고는 있었구요..
마침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덕분인지 사람은 꽤 되더군요..
확실히 다른극장보다 학구적인 분위기가 넘치던걸요..
표를 끊으면서도.. 에릭 로메로랑.. 이윤기에 대해 논하던걸 잠깐 들었습니다.. 이곳에 매일 다니는 것만으로도 지적인 영화물이 들것같은.. 기분이였지요..
*나는 섹스중독자
평일 대낮이고 썩 그리 지명도를 얻은 영화가 아니니 사람이 많이 들꺼라고는 생각안했지만.. 내가 들어가 앉고.. 감감무소식..
이러다 저 남자랑 둘이 보는거 아닌가 싶더군요..
난 괜찮지만.. 그 남자가 아마도 제가 무서웠을꺼예요 ;;;;;
그이후 어떤 커플한팀.. 여자하나..
총 5명의 영화관람이 시작되었지요..
영화는 그럭저럭 재밌더군요..
알려진대로 자신의 섹스중독을 고백하고.. 그걸 어떻게 이겨냈는지에 대해 적나라한 고백을 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카베는 자신과 결혼한 여자와 닮은 매춘부를 만나면서 매춘부와 오랄섹스에 대해 집착을 하지요..
심지어 자신의 애인과 부인들에게(두번 결혼을 했고.. 세번째 결혼을 앞둔 상태거든요) 자신의 성적판타지를 용인해주기를 요구합니다..
주인공의 오랄섹스에 대한 집착은 영화를 통해서 끊임없이 보여주는데 이 영화를 보고 연이어 '후회하지 않아.까지 오랄을 보고나니 나중엔 길에서 누군가 오랄섹스를 하고 있어도 그냥 그러려니.. 지나갈 정도의 도를 닦게 되더군요..
영화는 완전 카베의 일인극입니다..
주인공은 당연히 이 남자인데다.. 연출에.. 배우캐스팅까지 혼자 다 해냅니다..
심지어 40대의 주인공이 20대로 돌아가는 설정을 위해 머리에 검은색스프레이까지 뿌리는 모습이 나오니 영화가 아니라 홈비디오를 보고있는 기분이지요..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기법이 어떠니.. 리얼리티가 어떠니.. 들이대는것조차.. 사치입니다..
영화초반.. 주인공이 프랑스로 가야하는 설정이 나오는데.. 프랑스갈돈을 못 모았다면서 미국 어디를 프랑스라고치자.. 하는 장면까지 나오거든요..
영화중반까지..
오랄과 섹스장면을 끊임없이 보여주는데.. 섹스자체를 관음의 대상으로 놔두는것이 아니라 생활로 보여주니 썩 그리 야하다는 생각은 안듭니다..(그래도 적나라한 누드헤어를 극장에서 보는 경험이 흔한건 아니죠..)
주인공이 자신을 섹스중독이라고 결론내고 섹스중독을 이기기위해 클리닉까지 다니는데.. 전 이 영화가 도대체 결론을 어떻게 낼까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세번째 결혼식을 하면서 영화를 끝맺는 엔딩은 실망스러웠지요..
사랑으로 극복한다..
이건 아니지 싶었으니까요..
주인공 카베가 결코 자신의 부인들과 애인이 싫어서 섹스중독이 된건 아니거든요.. 자신의 감정이랑 별개의 어떤 섹스욕구였던거죠..
그걸 사랑으로 극복한다..는건 지나친 대책없음이란거죠..
모르긴몰라도 세번째 결혼을 한 카베가.. 영화끝난뒤에도 오늘도..얼마죠? 입으로 해줄수는 있나요? 그렇게 묻고 다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이 영화가 영화적 완성도를 떠나..
여자남자가 서로의 성적욕구..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할수있는 어떠한 터가 될수 있지않을까 싶어요..
주인공카베가 끊임없이 성적인 욕구에 시달리고.. 심지어 인생의 모든 욕구가 성적인것에 집중을 해 있다는걸 보면서.. 음습한 마초적 성담론이 아니라 자신의 솔직한 성에대한 욕구를 이야기 할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죠..
카베의 섹스중독클리닉의 한남자.. 정신을 차리고보니 바닥이랑 하고 있더라는 얘기는 웃기기도 하지마 무척 서글프게 들렸거든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남자들의 삶속에 섹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걸까.. 솔직히 이야기를 해보고 싶지만.. 누구랑? 글쎄..
*후회하지 않아
이건 장기상영중임에도 아까의 '나의 섹스중독기'보다 한결 사람이 많네요.. 그래봤자.. 한 스무명 가량이지만..
영화는 입소문이 날만 하던걸요..
아무래도 독립영화라는것이 대중적 상업영화보다 영화적 세련미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만들어졌더군요..
감독의 연출력이며.. 연기며.. 어디하나 부족한게 없었지요..
심지어 적재적소에 깔리면서 사람마음을 두흔드는 음악까지..
특히 사람의 망설임.. 망설임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따라가는 섬세한 시선이 좋았지요..
둘이 결정적으로 가까워지는 섹스를한후에
햇빛이 내려쬐는 침대에서 귓속말을 하는 장면은 그래서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고.. 그 따사로움이 영화를 보는 관객에까지 스미는 느낌이지요..
다만 두 남자가 나올때는 장면장면 빛났는데 재민의 약혼녀가 분노하고 따귀를 치고.. 하는 장면은 좀 뻔한 클리셰였지요..
사실 사랑과 계급이 얽히는건 그 예전 한국신파멜로의 단골소재인데.. 이런 단골소재가 주는 신파성까지도 교묘하게 피해갓더라구요..
하긴 계급까지 얽힌 게이들의 사랑얘기라는것이 결코 낯익은 영화소재는 아니지만요..
게이바라는곳도 상당히 현실감있게 그려진듯도하고(그려져서..라고는 말하기 어렵죠.. 어차피 나같은 사람은 단순한 관찰자 일수밖에 없으니까요..)
영화 마지막..
전 구덩이에 두사람이 묻히면서 끝나거나 아니면 차사고로 두사람이 다 죽는걸로 끝나는줄 알았죠..
암울한 엔딩이구나.. 싶었는데 그 두사람이 깨어나는.. 심지어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않겠다는 의미의 만짐(?!)으로 끝나는 해피엔딩이 참 좋던걸요..
이런 해피엔딩이라면 언제나 환영이죠..
이 영화의 감독인 이송희일..
이 영화를 이감독이 찍었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스펙터클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