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안내고 버스타서 정류장까지간날..

이젠안해2006.07.17
조회141

사건은 대략 이렇습니다.

 

여러분들도 가끔 아무 생각없이 버스를 타고 승차비를 내려고 카드를대거나 지갑을 열거나 했는데

 

만원짜리밖에없거나 카드를 갖다댔는데 "잔액이 부족합니다. 재충전해주십시오." 라는 맨트를

 

한번씩은 들어본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저도 그날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일은쉽고 돈은마니주는 얌체알바직을 구하려고 네이버에 치면

 

나오는 알바구직사이트들을 뒤지다  적당한 일자리를 알아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전화를했더니 지금 당장오라더군요. 야간에 일할사람이없었는데 잘됐다면서..

 

저도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일단 담배를 한갑사고 피우던중

 

도착지까지 가는 버스가 와서  타는데 저까지 한 다섯명이 같은 버스에 올랐습니다.

 

제가 피우던 담배를 좀더피려고 그분들 맨뒤에서있다가 마지막에 올라탔습니다.

 

버스에는 빈자리가 몇있었습니다.

 

 

제카드엔 항상 버스카드가 있었구요.

 

그래서 전 버스에 올라서 지갑을 한번 갖다 댔습니다.

 

그런데 순간 

 

 ' 띠딕  잔액이 부족합니다 재충전해주십시오. '

 

라는 맨트가 나오는거였습니다.

 

헉스 

 

안그래도  버스에는 적지않은사람들이있었는데 슬쩍 쳐다보니 앞에 타셨던 네분이 자리에 앉으니

 

자리가 딱 다찼더라구요.

 

..................

 

 알면서도 괜히 지갑을 한번더 갖다댔습니다....

 

왠지 더 크게 들리는것같은          

 

 ' 잔액이!!!!!   부족합니다.!!!!.. ' 

 

........................

 

아무리 요즘 사람들 주위 사람들 잘 신경안쓴다고해도 다앉아있는 상태에서 버스는 이미 출발했는데

 

버스 기사 옆에서 그러고있으니 시선 집중되는거 당연한거아닙니까..

 

일단 얼굴은 빨개지고

 

어떻게든 모면해보고자 지갑을 열었는데 ..

 

헉스..

 

만원짜리만 세장이 있는겁니다...

 

담배 담배...

 

그놈의 담배때문에 두장있던 천원짜리하고 100원짜리 몇개있는거까지 털어서 담배를 샀던겁니다..

 

조용히 운전기사아저씨를 백미러거울로 봤습니다..

 

역시나  째려보고 계시더군요..

 

이미 얼굴은 마니 빨개진 상태에서 사람들쪽은 쳐다보지도못하고 기사아저씨 쪽만쳐다보고

 

아저씨 한테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 : "저기.. 아저씨 ... 잔돈이 없어서 그러는데...  얼마안가서 내릴 테니까 좀 태워주시면 안될까요..."

 

아저씨: 돈이 없으면 내려야지~

 

저: 금방 내릴게요 좀 태워주세요.. 

 

아저씨: 돈도없으면서 버스를 타긴 왜타~

 

................

 

조금 기분이 나쁘기도하고 일단 아직까진 쪽팔린 상태라 ..

 

그 기사아저씨들 와따가따하는 통로에 얼굴을 쳐박고 있었습니다.  

 

지금 나는 생각이지만 그앉아있던사람들 보기에 기사랑 아는사인가 생각할정도로 심하게 쳐박고

 

있었습니다.

 

물론 앞에있으신분들은 얘기하는걸 듣고알았기도하겠지만 그 광경이 얼마나 불쌍했겠습니까.

 

같은 나이 또래도 몇 있는것 같았는데...

 

아저씨를 설득하면서 점점 가까워지는 도착지에 대한 생각에

 

가만있으면 문열고 내리라고 할것같아서 계속 아저씨한테 말을걸었습니다..

 

저 : '아저씨, 아저씨 '

 

저: '제가지금 일자리때메 급하게 가는거라서요'

 

저: "막차가 몇시까지 있어요? "

 

저: '배차 간격이 몇분이죠?'

 

저: "담에 또타면 오늘거까지 드릴게요"

 

 

아저씨: .......................

 

 

순간 빽미러로 뒤를 짝보니.... 다 저만 쳐다보고있더군요.

 

어떤 꼬마애는 손가락질까지 하면서...........;;;;

 

 

그러던 와중에 그상태로 몇분이  지났을까.......

 

제가 내리는 정류장 방송이 나오는것이었습니다..

 

정류장이 점점 가까워지고있었습니다...

 

버스가 서고 사람들이 타려고 앞문이 열리는순간!!

 

저는 그만 앞문으로 내리고말았습니다.

 

타려던 사람들도 깜짝놀래고

 

이런짓을 하고있는 내모습에 나도 놀래고..

 

내리다가 버스를 타는 어느아줌마가 제 오른쪽사이트를 파고드는바람에 왼쪽으로 휘청했는데

 

그만 버스 사이드미러에 왼쪽이마를 강타.

 

정말 너무도 큰 고통이었지만 그대로 멈출순없었습니다.

 

내려서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30미터 정도 앞에있는 횡단보도로 느려보이지만 빠른걸음으로

 

경보 아시죠

 

그런걸음으로 횡단보도까지 갔답니다.

 

버스는 사람들을 태우는 중이었죠.

 

얼마지나고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꼇습니다 나는 건너야 했습니다 꼭 건너야만 했습니다.

 

순간 내앞으로 정확하게..  버스 딱가운데로 가로 막는 그 버스....

 

건너고 싶었습니다...

 

버스에 앉아있던 사람들..

 

저를 그렇게 빨리 잊을수 있었겠습니까...

 

저는 도망칠수도없었습니다..

 

그대로 얼어서.. 버스가 지나가고..

 

 

 

다시... 담배 한대를 물었습니다..

 

... 다행히 일자리르 구해서다행이지만..

 

여러분들..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