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지은씨가 지훈-제훈 두 아들과 함께 펠트천을 오려 만든 생일 케이크와 피자를 보여주며 환히 웃고 있다. /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집에서 후니와 함께 직접 만들고 놀아주고픈 엄마랍니다. 세상에서 젤 좋은 선생님은 바로 엄마라는 신념으로 오늘도 후니와 하루를 보냅니다.' 지훈(6), 제훈(4) 씩씩한 형제의 엄마인 민지은씨(31)가 발간하는 싸이월드 페이퍼 '사랑하는 내 아이를 위한 행복한 놀이터 TOY BOX paper.cyworld.nate.com/pretocki)'의 자기소개글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소소한 놀이들을 알뜰하게 기록한 이 페이퍼는 1년 반 동안 1709명의 열혈 구독자를 확보했고, 엄마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싸이월드 메인화면에 3번이나 게재되는 등 적지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마트 전단지 활용한 시장놀이 등 간단한 재료-저렴한 놀잇감 눈길 '아이들에 멋진 추억 선물하고파 단10분이라도 교감 나눔이 중요'
▶ 엄마는 최고의 선생님이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후니 엄마' 민씨의 결혼 전 직업은 과학 선생님. 작년 1월 큰아들 지훈이가 다섯살이 되면서 민씨는 고민끝에 놀이방 대신 '홈 스쿨링'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그와 동시에 발간하기 시작한 후니네 페이퍼 1호 '놀이터 문을 열면서'에 올린 글엔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다.
'어린이집에 보낼까 무지 고민했었는데…후니와 제후니에게 좀더 많은 걸 자유롭게 보여주고, 놀아주고 싶어서 올해 1년동안 엄마와 함께 보내기로 했다. 후니야, 우리 잼나게 놀아볼까'
'엄마는 최고의 선생님'이라는 믿음대로 하루하루를 아이들과의 즐거운 놀이로 채워가며 페이퍼에 빼곡히 기록을 남겼다. 물감 도장찍기, 피자 만들기, 그림퍼즐 만들기, 밀가루 반죽놀이, 시장놀이 등 엄마와 함께 하는 '네버엔딩' 놀이나라에서 아이들은 몸도 마음도 부쩍 자라났다. 놀이나라의 왕은 후니이고 놀이방법도 후니가 정한다. 재료만 주면 그때그때 내키는 대로 놀이를 만들어가는 식. 아이들의 무한 상상력은 때로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한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막상 하기는 어려운, 소박하지만 기발한 일상의 놀이에 아기 엄마들의 찬사가 쏟아지면서 구독자도 늘어갔다. 또래 엄마들이 먼저 알아본 그녀의 놀이법은 철저하게 아이 눈높이.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도 쉽다. '준비과정이 길어지면 흥미가 떨어져요. 조금만 길어져도 한눈을 파는 아이들에겐 즉석에서 바로 할 수 있는 놀이가 가장 효과적이죠'
▶ 조금만 찾아보면 놀잇감은 널렸다
지훈-제훈 형제에게 놀이는 학습이고 학습은 놀이다. 신문에 따라오는 마트 전단지를 활용한 시장놀이, 달걀판을 이용한 곤충 만들기, 기저귀 박스를 재활용한 자동차 만들기 등 조금만 찾아보면 돈 안들이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꺼리'들이 널렸다.
엄마와 동네 한바퀴 돌 때면 자연은 신나는 놀이재료가 된다. 아파트 주변 화단에선 나무이름 대기 놀이를 한다. 모전자전일까. 여섯살 지훈이는 '대추나무, 목련, 주목, 감나무, 분꽃, 맨드라미…' 등 꽃이름, 나무이름을 줄줄 읊는다. 봄엔 목련 꽃눈을 잘라 관찰해 보고, 가을엔 낙엽을 스케치북에 붙이며 가을나무를 꾸민다. 베란다 화분에 고추, 상추 씨앗을 심어 키우고, 강낭콩을 물에 담가 뿌리가 조금씩 나오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기도 한다.
아이디어가 마땅치 않을 때면 '쑥쑥(suksuk.co.kr)''키즈클럽(kizclub.com)''씽크씽크 어린이미술관(thinkthink.net)' 등 인터넷 사이트를 참조한다.
하루종일 두 아들과 씨름하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웃음으로 답하는 후니 엄마. '힘들 때도 많지만 어린 시절은 다시 오지 않잖아요.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미즈윈 www.mizwin.com
▶ 엄마표 장난감 함께 나눠요
아이들을 가졌을 땐 태교 삼아 펠트천 딸랑이와 모빌 등 장난감을 직접 만들었다. 벽면에 조롱조롱 매달린 색색의 펠트 인형과 한글놀이판이 모두 엄마의 작품이다. 남다른 손재주를 발휘해 '도로시펠트(dorothyfelt.com)'라는 핸드메이드 장난감 쇼핑몰을 오픈할 계획이라는 민씨.
낮에는 아이들과 힘껏 놀아주고 밤에는 부지런히 손을 놀린다. 직장 다니는 엄마 못잖게 바쁜 생활 속에 아이들과 잘 놀아줄 수 있는 비결을 물었다.
'10분을 놀아도 아이와 만족스런 교감을 나누는 것이 제일 중요하죠. 직장맘들도 주말과 퇴근후 시간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방 어지르는 거 신경쓰지 말고 넒은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 그 마음이면 충분해요.'
말 못하는 아기에게 철학과외를 시킨다는 웃지 못할 사교육 열풍 속에 엄마 선생님의 놀이교육 철학은 감동 그 자체였다. '안녕히 가세요' 두손을 모으고 배꼽인사를 하는 지훈이를 향해 '후니 엄마는 세상에서 젤 좋은 엄마야'라며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올려줬다. 진심을 가득 담아서 말이다.
후니랑 엄마랑 가을 단풍 놀이
햇살이 넉넉한 가을날, 엄마와 함께 빨갛고 노란 단풍잎들을 주워 여러가지 놀이를 해보자.
준비물: 단풍잎, 투명테이프, 스케치북
▲ 같은 색 단풍끼리 짝짓기(왼쪽), 단풍열차 만들기(오른쪽)
▲ 가을나무 만들기(왼쪽), 인디언모자 만들기(오른쪽)
"눈높이 놀이법" 흥미-효과만점
'눈높이 놀이법' 흥미-효과만점
'집에서 후니와 함께 직접 만들고 놀아주고픈 엄마랍니다. 세상에서 젤 좋은 선생님은 바로 엄마라는 신념으로 오늘도 후니와 하루를 보냅니다.' 지훈(6), 제훈(4) 씩씩한 형제의 엄마인 민지은씨(31)가 발간하는 싸이월드 페이퍼 '사랑하는 내 아이를 위한 행복한 놀이터 TOY BOX paper.cyworld.nate.com/pretocki)'의 자기소개글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소소한 놀이들을 알뜰하게 기록한 이 페이퍼는 1년 반 동안 1709명의 열혈 구독자를 확보했고, 엄마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싸이월드 메인화면에 3번이나 게재되는 등 적지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 같은 색 단풍끼리 짝짓기(왼쪽), 단풍열차 만들기(오른쪽)
▲ 가을나무 만들기(왼쪽), 인디언모자 만들기(오른쪽)
마트 전단지 활용한 시장놀이 등
간단한 재료-저렴한 놀잇감 눈길
'아이들에 멋진 추억 선물하고파
단10분이라도 교감 나눔이 중요'
▶ 엄마는 최고의 선생님이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후니 엄마' 민씨의 결혼 전 직업은 과학 선생님. 작년 1월 큰아들 지훈이가 다섯살이 되면서 민씨는 고민끝에 놀이방 대신 '홈 스쿨링'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그와 동시에 발간하기 시작한 후니네 페이퍼 1호 '놀이터 문을 열면서'에 올린 글엔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다.
'어린이집에 보낼까 무지 고민했었는데…후니와 제후니에게 좀더 많은 걸 자유롭게 보여주고, 놀아주고 싶어서 올해 1년동안 엄마와 함께 보내기로 했다. 후니야, 우리 잼나게 놀아볼까'
'엄마는 최고의 선생님'이라는 믿음대로 하루하루를 아이들과의 즐거운 놀이로 채워가며 페이퍼에 빼곡히 기록을 남겼다. 물감 도장찍기, 피자 만들기, 그림퍼즐 만들기, 밀가루 반죽놀이, 시장놀이 등 엄마와 함께 하는 '네버엔딩' 놀이나라에서 아이들은 몸도 마음도 부쩍 자라났다. 놀이나라의 왕은 후니이고 놀이방법도 후니가 정한다. 재료만 주면 그때그때 내키는 대로 놀이를 만들어가는 식. 아이들의 무한 상상력은 때로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한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막상 하기는 어려운, 소박하지만 기발한 일상의 놀이에 아기 엄마들의 찬사가 쏟아지면서 구독자도 늘어갔다. 또래 엄마들이 먼저 알아본 그녀의 놀이법은 철저하게 아이 눈높이.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도 쉽다. '준비과정이 길어지면 흥미가 떨어져요. 조금만 길어져도 한눈을 파는 아이들에겐 즉석에서 바로 할 수 있는 놀이가 가장 효과적이죠'
▶ 조금만 찾아보면 놀잇감은 널렸다
지훈-제훈 형제에게 놀이는 학습이고 학습은 놀이다. 신문에 따라오는 마트 전단지를 활용한 시장놀이, 달걀판을 이용한 곤충 만들기, 기저귀 박스를 재활용한 자동차 만들기 등 조금만 찾아보면 돈 안들이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꺼리'들이 널렸다.
엄마와 동네 한바퀴 돌 때면 자연은 신나는 놀이재료가 된다. 아파트 주변 화단에선 나무이름 대기 놀이를 한다. 모전자전일까. 여섯살 지훈이는 '대추나무, 목련, 주목, 감나무, 분꽃, 맨드라미…' 등 꽃이름, 나무이름을 줄줄 읊는다. 봄엔 목련 꽃눈을 잘라 관찰해 보고, 가을엔 낙엽을 스케치북에 붙이며 가을나무를 꾸민다. 베란다 화분에 고추, 상추 씨앗을 심어 키우고, 강낭콩을 물에 담가 뿌리가 조금씩 나오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기도 한다.
아이디어가 마땅치 않을 때면 '쑥쑥(suksuk.co.kr)''키즈클럽(kizclub.com)''씽크씽크 어린이미술관(thinkthink.net)' 등 인터넷 사이트를 참조한다.
하루종일 두 아들과 씨름하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웃음으로 답하는 후니 엄마. '힘들 때도 많지만 어린 시절은 다시 오지 않잖아요.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미즈윈 www.mizwin.com
▶ 엄마표 장난감 함께 나눠요
아이들을 가졌을 땐 태교 삼아 펠트천 딸랑이와 모빌 등 장난감을 직접 만들었다. 벽면에 조롱조롱 매달린 색색의 펠트 인형과 한글놀이판이 모두 엄마의 작품이다. 남다른 손재주를 발휘해 '도로시펠트(dorothyfelt.com)'라는 핸드메이드 장난감 쇼핑몰을 오픈할 계획이라는 민씨.
낮에는 아이들과 힘껏 놀아주고 밤에는 부지런히 손을 놀린다. 직장 다니는 엄마 못잖게 바쁜 생활 속에 아이들과 잘 놀아줄 수 있는 비결을 물었다.
'10분을 놀아도 아이와 만족스런 교감을 나누는 것이 제일 중요하죠. 직장맘들도 주말과 퇴근후 시간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방 어지르는 거 신경쓰지 말고 넒은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 그 마음이면 충분해요.'
말 못하는 아기에게 철학과외를 시킨다는 웃지 못할 사교육 열풍 속에 엄마 선생님의 놀이교육 철학은 감동 그 자체였다. '안녕히 가세요' 두손을 모으고 배꼽인사를 하는 지훈이를 향해 '후니 엄마는 세상에서 젤 좋은 엄마야'라며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올려줬다. 진심을 가득 담아서 말이다.
후니랑 엄마랑 가을 단풍 놀이
햇살이 넉넉한 가을날, 엄마와 함께 빨갛고 노란 단풍잎들을 주워 여러가지 놀이를 해보자.
준비물: 단풍잎, 투명테이프, 스케치북
미즈윈 www.mizwin.com
자료출처1:네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