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같은 아파트에 살던 단짝 친구(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와 비디오방에서 봤던 '연인'이라는 영화! 단순히 우리 또래의 여자애가 나체로 등장한다하여 호기심 발동으로 접했던 영화! 하지만, 내용은 상당히 서글펐다. 나는 그녀의 감정선을 따라, 냉정과 열정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그녀의 폭풍같은 울음에 함께 울었다. 얼마 전, 우연히 보게된 이 영화! 나는 그때 사랑이 무어라고 느끼고 그녈 따라 울었던 걸까?! 나는 그때 사랑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했었는데... 아니지, 나는 그때도 사랑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아는 사랑은 극히 일부분...감성의 자락으로만 느꼈던 것 같은데.... 따라서 나는 사랑을 알아서 그녀를 따라 울었던 게 아니라, 그저 그 상황이 안타깝고 슬프겠다 상상하여 울었던 것이다. 지금 다시 그 영화를 보니...... 그녀의 무관심하고 냉정한 사랑,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라 담담히 받아들이던 그녀의 사랑이 너무 크게 다가와 당황스러웠다. 세월이 지나면서, 나는 깊은 사랑에 몸을 담가 스스로를 죽여도 봤고, 서서히 스며드는 감정에 어쩌지 못해, 나를 잊어도 봤으며, 더이상은 내가 가지면 안 될것이란 생각에 포기라는 것도 해봤던 것... 그렇게 내가 어른이 되어 있다는 생각에 당황스러웠다. 또한, 그녀에 대한 한 중국남자의 사랑..... 이해할 수 없어 그녀의 감정선만을 따라다녔던 여고생은 이제 그 남자의 사랑까지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사실...그의 사랑이 더 아팠던 것인데... 그녀를 잃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편에 쪼들어, 가로누운 상태로 '너를 잃으면서 나는 죽었어...'라고 말하는 그의 폭패인 얼굴, 초점잃은 눈동자.... 왜 그때는 그걸 몰랐을까... 한 사랑을 잃으면서 나는 환생을 거듭한다. 왜 몰랐을까... 왜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일까... 세월은 사람을 탁하게도 하지만, 영글게도 한다는 걸... 마지막, 그녀가 프랑스로 돌아가는 페리에 올라 부두를 바라볼때...시선 안에 놓쳐버릴 수도 있었던, 멀리있어 작아보이던 검은색 차 한대... 더이상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던... 그렇게 나는 10대 소녀의 감성을 떠나보냈다. 그리고, 소녀가 무심코 들은 쇼팽의 피아노 연주로 그와의 사랑의 시작과 끝을 비로소 인정하며 북받치듯 울어버렸던 눈물.... 그 눈물에 맞춰 춤을 추듯, 나도 울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어느 프랑스 여류 작가의 회고록으로 시작한 영화는... 이젠 노인이 되어버린 여자에게 걸려오는 전화 한 통으로 끝을 맺는다... "단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 적 없었고, 이 사랑은 죽을때까지 계속 될 것이다" 17살의 백인여자아이와 32살의 중국청년의 통속적인 사랑얘기는... 어느 사랑이나 그렇듯... 가슴이 아프기는 매한가지다...... 3
the lover(연인/제인마치,양가휘)"그들이 정말 사랑했을까?"
고등학교 시절 같은 아파트에 살던 단짝 친구(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와 비디오방에서 봤던 '연인'이라는 영화!
단순히 우리 또래의 여자애가 나체로 등장한다하여 호기심 발동으로 접했던 영화!
하지만, 내용은 상당히 서글펐다.
나는 그녀의 감정선을 따라, 냉정과 열정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그녀의 폭풍같은 울음에 함께 울었다.
얼마 전, 우연히 보게된 이 영화!
나는 그때 사랑이 무어라고 느끼고 그녈 따라 울었던 걸까?!
나는 그때 사랑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했었는데...
아니지, 나는 그때도 사랑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아는 사랑은 극히 일부분...감성의 자락으로만 느꼈던 것 같은데....
따라서 나는 사랑을 알아서 그녀를 따라 울었던 게 아니라, 그저 그 상황이 안타깝고 슬프겠다 상상하여 울었던 것이다.
지금 다시 그 영화를 보니......
그녀의 무관심하고 냉정한 사랑,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라 담담히 받아들이던 그녀의 사랑이 너무 크게 다가와 당황스러웠다.
세월이 지나면서, 나는 깊은 사랑에 몸을 담가 스스로를 죽여도 봤고, 서서히 스며드는 감정에 어쩌지 못해, 나를 잊어도 봤으며, 더이상은 내가 가지면 안 될것이란 생각에 포기라는 것도 해봤던 것...
그렇게 내가 어른이 되어 있다는 생각에 당황스러웠다.
또한, 그녀에 대한 한 중국남자의 사랑.....
이해할 수 없어 그녀의 감정선만을 따라다녔던 여고생은 이제 그 남자의 사랑까지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사실...그의 사랑이 더 아팠던 것인데...
그녀를 잃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편에 쪼들어, 가로누운 상태로 '너를 잃으면서 나는 죽었어...'라고 말하는 그의 폭패인 얼굴, 초점잃은 눈동자....
왜 그때는 그걸 몰랐을까...
한 사랑을 잃으면서 나는 환생을 거듭한다.
왜 몰랐을까...
왜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일까...
세월은 사람을 탁하게도 하지만, 영글게도 한다는 걸...
마지막, 그녀가 프랑스로 돌아가는 페리에 올라 부두를 바라볼때...시선 안에 놓쳐버릴 수도 있었던, 멀리있어 작아보이던 검은색 차 한대...
더이상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던...
그렇게 나는 10대 소녀의 감성을 떠나보냈다.
그리고, 소녀가 무심코 들은 쇼팽의 피아노 연주로 그와의 사랑의 시작과 끝을 비로소 인정하며 북받치듯 울어버렸던 눈물....
그 눈물에 맞춰 춤을 추듯, 나도 울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어느 프랑스 여류 작가의 회고록으로 시작한 영화는...
이젠 노인이 되어버린 여자에게 걸려오는 전화 한 통으로 끝을 맺는다...
"단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 적 없었고, 이 사랑은 죽을때까지 계속 될 것이다"
17살의 백인여자아이와 32살의 중국청년의 통속적인 사랑얘기는...
어느 사랑이나 그렇듯...
가슴이 아프기는 매한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