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남자를 성희롱 한다.

김원준2007.01.30
조회4,784

많은 분들이 긴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주셔서 기분이 좋네요.

광장에 두번째로 글을 올려보는데 이런 기분에 광장에 글을 쓰는군요^^

모든 댓글을 다 읽어보게 되네요.

 

여튼...

제가 이 글을 쓸 때에는 너무 글 제목만 생각해서

약간 한쪽으로 치우친 듯 하네요.^-^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셨듯이 실제로

문제가 되는 많은 성범죄에서는 남자가 가해자이고 여자가 피해자입니다.

왜그럴까요?

그 이유는 신체적인 남녀간의 차이가 가장 크겠죠?

사람들의 잘못된 성에 대한 생각도

역시 신체적인 차이점에서 생겨난 것 같습니다.

 

신체적인 특성에 대해 얘기를 하려다 보니...

주제인 성희롱을 벗어나 성관계에 대한 얘기만 나와서 생략합니다.

(제가 그런 생각만 하나봐요...ㅡ.ㅜ)

 

여튼 오래전부터 신체적인 특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성에 대해 여자는 불리한 입장에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이 맞는 건지는 모르지만...

남녀가 서로 동등한 입장에 있다면

서로 웃으며 올바른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뒤에 숨어서 조심조심 말하지 말고

서로 마주보고 남녀간의 차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요즘엔 그런 여성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다시한번 별것도 아닌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하는 처음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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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남자를 성희롱 하면서...

뉴스에서는 항상 남자가 처벌 받는 이야기만 나오네요...

 

다른 분께서 이미 글을 쓰셨지만...

제 경험을 한번 들려드리려고요...

 

제가 제대한 후에 복학을 기다리면서 XX구청에서 일을 했습니다.

아르바이트처럼 공공근로라는게 있었거든요.

이것저것 잡일도 하고 심부름도 하고 문서작성도 하고 그랬는데...

 

생활복지과였나...여성계에 계장님 한분이 계셨는데요...(계장 맞나요? 여튼...)

어느정도 나이도 있으시고 아이들이 저보다는 약간 어리지만 비슷한 또래였나봅니다.

 

구청이다보니 대부분이 저보다 윗사람들이고, 제가 워낙에 윗사람에게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별 말없이 이런저런 일들을 시키는대로 다 했었죠.

그런 모습을 이쁘게 봐주셨는지 많은 분들이 저에게 잘해주셨는데요...

뭐 일시키기 편해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여튼 특히 여성계 계장님이 저를 많이 이뻐해주셨는데...

이런저런 심부름도 시키고 그에대한 보상(용돈식으로)도 해주고 그러던 중...

어느날 일을 잘해줘서 이쁘다며 제 엉덩이를 쓰다듬고 톡톡 두들기더라구요...

당황해 했더니...

"아들같아서 그래"라는 말을 하더군요.

반대로 내가 여자고 계장님이 남자분이셨으면...

"딸 같아서 그래..."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을까요?

 

우리엄만 제가 아들이라도 엉덩이 안두드려주십니다.

순간 기분이 확 나빠지고 이상한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러한 것도 당연히 성희롱이 되는것 아닙니까?

아들같아서 그런거니까 남자인 나는 참아야 하는거죠...

 

뭐 별거 아닌건데 제가 소심한거다 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제가 기분 나쁘면 성희롱이 되는거겠죠...

 

화장실을 가도 그럽니다.

가끔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계셔서 머뭇머뭇 괜히 거울보고 손씻고 그러고 있으면

아들같은데 뭐 어때 볼일 봐...볼것도 없는데 왜그래...라며 웃으시는...

진짜로 아들 같아서? 진짜 볼게 없어서? 듣는 아들은 기분 나쁜데?

 

아마 여자화장실에 청소하시는 아저씨가 들어가시면

칸막이가 되어있어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확률이 남자화장실보다 적은데도

왜 여자화장실을 아저씨가 청소를 하냐며 뭐라고 하지 않을까요?

안그러신 분들도 있겠지만...

 

여자친구 기다리며 여자화장실 입구쪽을 힐끗힐끗 보면

괜히 눈길 피해가면서 나더러 변태니 뭘보니 하고...

어린 아들 쉬한다고 남자화장실까지 들어온 애엄마는

아들이 어려서 혼자 쉬를 못한다고 용서가 되고...

 

남자가 술에 많이 취하거나 너무 급해서...

표지판을 제대로 못보고 여자화장실 들어가면 변태가 되고...

여자가 술에 많이 취하거나 너무 급해서...

표지판을 못보고 남자화장실에 들어가면 애교가 되고...

 

여어튼...

다른 분이 이미 쓰셨듯이 몸매좋은 남자를 보면서 짖꿎은 농담을 하시는 여성분들은...

'남자가 뭘 그런걸 챙피해 하느냐...농담인데...'이러고 넘어가면서...

몸매좋은 여자를 보면서 짖꿎은 농담을 하는 남자분들은 죄다 성희롱이 되고...

 

여자들도 가끔은 그러지 않나요?

맘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쟤 내꺼야, 건들지 마. 쟤 꼬셔서 어떻게 해볼까?"

여자들이 가끔 그러듯이 남자들도 가끔 그럽니다.

물론 여자분들보다 더 많을수도 있고...오히려 더 적을수도 있겠지만...

 

똑같은 행동을 하면...

남자는 성희롱을 한 것이고, 여자는 농담을 한건데 받아들인 남자가 소심한거죠...

 

여름에 더워서 헐렁한 반바지나 나시티 등을 입고다니다 보면 속이 보이는데...

남자가 여자 속을 들여다보면 "X친 변태 X끼"가 되고...

여자가 남자 속을 들여다보면 "그냥 보이는데 어쩌라고..."가 되고...

 

이런 또 횡설수설하다보니 너무 편을 두개로 갈라 놓는것 같네요.

남자분들도 여자분들도 모두 위와 같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닙니다.

자신의 몸매를 당당히 보여주고 남들의 시선을 신경 안쓰는 분들도 있고

 

남자들의 짖꿎은 농담을 너그럽게 웃으며 받아주는 여성분들도 있고...

오히려 서로 받아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눌수도 있지요.

 

어떤건 성희롱이고 어떤건 성희롱이 아니고...

이러한 기준을 정확히 정하기가 참 힘드네요.

 

제가 볼때에는...

남자의 몸이나 성에 관한 관점과 여자의 몸이나 성에 관한 관점이 서로 다르니...

서로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서로 조심하고...

또한 서로 너그럽게 웃으며 받아들일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갖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네요...

 

 

 

 

p.s : 제가 자취를 하는데...

        밤에 다용도실에서 담배를 피면서 창밖을 보다가...

        맞은편 건물의 한칸 아래층에...

        창문 옆에 숨어서 힐끗힐끗 눈치를 보는 여중생인지 여고생을 보았습니다.

        저는 전혀 신경도 안쓰고 사람이 있는줄도 몰랐는데 먼저 숨어서 자꾸 보는 바람에 눈이 갔거든요...

        괜히 미안해서 일부러 안쳐다보고 세탁기랑 냉장고랑 번갈아가며 보았는데...

        다음날 그 아이의 방 창문에는 커텐이 쳐져있고 그 윗층도 창문을 꼭꼭 막아놓았네요...

        처음엔..."저사람들 참 오바한다...하긴 여자아이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변태취급 받는것 같아서 기분 나빠지더라구요...젝일...

        남자는 내집이라도 시선을 항상 조심해야할 것 같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