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어쩌다 몰카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정지연2007.01.31
조회97,762
당신도 어쩌다 몰카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얼마전 딸아이와, 친구모녀와 함께 동네 찜질방에 놀러갔습니다.

찜질을 하기전에 점심을 먼저 먹을려고 찜질방내 식당에 갔는데..

음식을 주문하려고 계산대에 서 있는데..

저쪽에서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 쯤 되보이는 남자애가 핸드폰에 플래쉬를 켠 채로 우리쪽으로 카메라를 비추더라구요! 계속....... 자기 친구랑 낄낄~ 거리면서... 말이지요.

 

나도, 친구도 찜찜한 기분으로 말없이 지켜보다가..

계속되는 행동에 언짢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가는 길에 남자애한테,

어째서 우리쪽으로 카메라를 비췄냐고 물었더니.. 찍은적 없다고 딱 잡아 때더라구요.

그 순간 애엄마가 달려와서는 왜 우리애한테 머라고 하냐고 따지고 들어서 잠시 언쟁이 오갔고.. 상황은 마무리 됐습니다.

 

기분이 영 언짢은 상태로 있다가, 아까 그 남자애랑 다시 마주쳤죠..

그래서 물었습니다. 아까 멀 찍을려고 한거냐고..

그제서야 식당을 찍을려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아까 오해해서 미안하다!

그래도 그렇게 사람을 항해서 카메라를 비추면, 오해받을 상황이 되니까..

다음엔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선 뒤돌아 섰는데.. 기분은 여전히 별루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언제 어느때 내가 타인의 카메라에 원하지 않는 순간이 사진으로 담길수도 있는건데~

디카, 카메라폰.. 엄청난 보급으로 너도 나도 다들 하나씩은 가지고 다니는 카메라!

 

어쩌다 생길수 있는 오해와,

요즘 허구헌날 올라오는 '개똥녀', '지하철 쩍벌남', 'XXX아줌마' 등등..

 

문득, 버스나 지하철 타면 졸면서 고개 뒤로 휙 꺽이면서 입 벌리고 자는 내 모습이..

교묘하게 모자이크 처리 된 후, 각종 포탈사이트에 '입벌녀'로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찔합니다.

 

 

이것도 어찌 보면 인권침해, 사생활침해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