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칠때 무서운 넘 베스트 10

김범호2007.01.31
조회272

10위 - "먹는거에 초연한 놈."

 

대단한 집중력이다. 먹는거보다 당구가 중요하다니... 고개가 숙여진다.

 

9위 - "전화와도 안 받는 놈."

 

악바리다. 안 물리려고.. 지극 정성이다. 내가 이겨도 돈 내줘야 될거 같다.

 

8위 - "시작하기 전 연습 다마때 잘 치는 놈."

 

시작하기 전, 은근한 연습다마 싸움.

마치 농구 연습할때 골대 앞에서 시합보다 더 치열하게 리바운드 다툼 하듯이, 당구 칠 때도 시작하기 전에 서로 공 한번 건드려 보려고 난리인데, 그런 혼잡한 상황에서도 잘 치는 놈이라면 엄청난 실력자이다.

 

7위 - "시간 한참 지나도 아무 동요 없이 치는 놈."

 

게임이 길어질수록 아저씨 또는 아줌마 눈치 봐가면서, "야, 니가 눌러." "니가 눌러 이새끼야." 이런 식으로 신경을 쓰게 마련인데...

그 와중에도 전혀 동요 없이 치는 놈들이 있다. 이긴다는 확신이 있는, 아주 무서운 놈들이다.

 

6위 - "뽀록치고 깍듯이 인사하는 놈."

 

고수다. 당구장 벽에 써 붙어있는 당구 10계를 지키는 고수다.

그냥 이런 사람과 같이 친다는걸 영광으로 알아야 한다.

 

5위 - "3년째 계속 150인 놈."

 

진짜 무서운 놈이다. 150이면 칠껀 다 친다.

게다가 다마수도 300~500 등 고다마에 비하면 훨씬 적어서 맘만 먹으면 후다닥 빼고 나간다.

 

4위 - "최근에 만나는 여자 없는 놈."

 

절대 잡생각이 안난다.

여자친구나 쫓아다니는 여자 있는 일반인들은 승부가 극한 상황으로 치닿으면, 꼭 여자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바로 여기서 일반인들과 이런 놈들의 집중력의 차이가 생겨난다.

 

3위 - "하늘이 돕는 놈."

 

절묘한 순간마다 뽀록이 터져준다. 반면에 그 상대방은 짤 들어가게 친 공도 야리하게 새고, 싸대기 맞고... 난리난다.

정말 말이 안된다. 근데 보면 늘 똑같은 놈이 그런다. 이젠 아예 뽀록이 당연한건 줄 안다.

심해지면, 뽀록 치고도 노리고 쳤다는 식의 덤덤한 표정을 짓는다. 그럴땐 진짜 초크 묻은 손으로 싸대기 때려주고 싶다.

 

2위 - "쓰레빠 갈아신고 치는 놈."

 

쓰레빠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을 상징한다.

바로 쫄아주어야 한다. 이런 사람이랑은 왠만하면 이길 생각 말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쳐야한다. 그래도 이겨보겠다고 따라서 어설프게 쓰레빠 꺼내서 신고 쳤다가, 나중에 돈은 돈대로 물리고, 열받아서 홧김에 집에 오다가 현관문 앞에서 쓰레빠를 신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1위 - "집에서 낮잠 자다가 나온 놈."

 

정말 컨디션 만빵이다.

수능 시험도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잘 치듯이 당구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자는 놈을 깨워서 당구 치자고 한 놈이 죽일 놈이다. 낮부터 낮잠 자는애 깨우서 당구 쳐봤자 결국 자기가 물리게 된다.

 

지금까지 야후에서 퍼온건데...

 

1위가 1위답지 않은거 같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는

 

"아버지가 당구장하는 놈."

 

이런넘들은 당구 큐대를 잡을 수 있을때부터 배우고 쳤기 때문에 기본기부터 다르다.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거의 500으로 졸업한다. 왠만하면 죽빵같은건 안치는게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