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클로버, 아빠의 클로버를 판매합니다♣

임찬미200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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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무심코 뒤적이던 아빠의 문집에는 사춘기 시절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정성들여 채색한 삽화를 보며 애틋한 마음에 한줄기 눈물이 흘렀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조금씩 성장한 뒤에 뒤돌아 본 나의 삶에는 아빠가 겪었던 그 나이만큼의 슬픔이 자리잡고 있었다.

 

내가 성장한 만큼, 나의 아버지도 나이가 들어있었다.

 

늘 함께 있어 소중한 줄 몰랐었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취를 하며 조금씩 멀어져간 아버지였는데, 대학교 3학년이 되어가는 오늘- 다시 돌아본 아빠의 어깨는 그 때보다 조금 더 많이 굽어있었다.

 

키작은 내가 이제는 어깨를 견줄만큼 작아진 아빠의 모습도, 어려워진 집안 살림을 위해 느지막에 공장에 다니는 엄마를 대신해 집안일을 하시는 아빠의 모습도 모두가 나에겐 조금 늦은 슬픔으로 다가왔다.

 

어린 시절 아빠의 일기장을 보며 힘을 얻곤 했는데, 이젠 어디에서 힘을 얻어야 할까?

아빠에겐 아직도 동안이시라며 동안클럽에 가입하시라고 농을 던졌지만, 사실은 내가 더 잘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커가는만큼 아빠는 늙어간다는 것을..

 

오랜만에 집에 들르자, 아빠는 그동안 모아왔던 클로버를 보여주신다. 20여년이 훌쩍 넘게 모아온 우표와 함께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클로버.

 

1개의 잎부터 7개의 잎까지, 꾸준히 모아둔 아빠의 클로버를 보며 왈칵 눈물이 났다. 장학금을 받는다며 사립대학교를 선택하고도 때늦은 방황에 갈길을 몰라 헤매이던 철부지 딸인데, 그런 딸을 위해 아빠는 이리도 오랬동안 행복을 모아오셨다.

 

이번에도 장학금을 받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가득 안은 나를, 아빠는 가만히 토닥여 주셨다. 잘할 수 있을거라고, 격려를 하며 네잎클로버 한장을 건네주신다.

 

..아빠의 기대만큼 멋진 딸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살겠습니다. 아빠가 지어주신 이름, 임찬미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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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부산외국어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 부모님은 전북 남원의 한 시골마을에 살고 계십니다. 일명 차장수라고, 자영업을 하시는 아버지와 공장에 다니시는 어머니, 고등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남동생이 있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을 받았어야 하는데, 때늦은 방황에 헤매는 바람에 어려운 가계에 또한번 부담을 안겨드리게 되었네요..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버지가 이제까지 모아오셨던 클로버를 판매하려 합니다.

한잎부터 일곱잎까지를 한 세트로 가격은 등록금인 삼백만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단 잎의 수만이 아니라 벌레가 갉아먹은 모양이 특이한 클로버 역시 수집해놓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오랫동안 모아오신 클로버이니만큼, 애정을 가진 소장품이었습니다. 그런 소중한 수집품을 이 못난 딸을 위한 등록금 마련에 내놓으셨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많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아버지 핸드폰(주중에 연락 바랍니다.) : 018-622-1363

본인 핸드폰 : 011-658-8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