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다투어 서로 속상하게 끙끙되던 하루가 지나고, 이튿날 나는 두 장의 편지를 고히 접어 내밀었다. 돼지갈비를 사이에 두고 마주해서 내밀던 내 편지 두개를 후드티 주머니에 넣으며 "나중에 읽을게-" 그래서 나는 그 나중이 '서로의 마음이 다 풀리면 그때 읽겠다는가보다' 하였다. 그러다 오늘 문득 내 동갑내기 친구들 모두에게 편지를 쓸 때 그에게도 똑같이 편지를 써서 집으로 부쳤던것이 생각났다- 마침 RAZR가 울리길래 물었다. " 내가 집으로 부친 편지 받았어? " " 그것도 안읽었는데? 나중에 읽으려고..... " " 나중? 나중에 언제?? 나랑 헤어지면 읽으려고? " " 아니- 나중에 우리 결혼하면...., 죽기전에 읽으려고.. " 나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 하하하 ' 웃어버렸다. 분명 그에게도 나름대로 깊은 뜻이 담겼을 거다. 결혼해서 서로의 감정이 메말라 우리의 사랑이 주춤하려들때, 소주 한 잔이나 담배 한 개피 대신에 내 쌓여진 편지들을 하나씩 꺼내어 읽으며 위로할 수 있겠고, 어느날 대판 싸우고 친정으로 날른 나에게 내가 썼던 구구절절한 연애편지 한 통을 들고와서 읽어보라 내밀며, '이만큼 사랑한다며, 날 두고 어딜 도망가? ' 하면서 고집피우던 무거운 내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내가 궁금한 건, 내 편지를 아껴두게 한 그 마음은 그의 로맨스 일까, 아님 현명함 일까.....? 하는 싱거움이다- 그에 비하면 나는 참 매력이 없는 여자임은 분명한거 같다.
편 지
살짝 다투어 서로 속상하게 끙끙되던 하루가 지나고,
이튿날 나는 두 장의 편지를 고히 접어 내밀었다.
돼지갈비를 사이에 두고 마주해서 내밀던 내 편지 두개를
후드티 주머니에 넣으며 "나중에 읽을게-"
그래서 나는 그 나중이
'서로의 마음이 다 풀리면 그때 읽겠다는가보다' 하였다.
그러다 오늘 문득 내 동갑내기 친구들 모두에게 편지를 쓸 때
그에게도 똑같이 편지를 써서 집으로 부쳤던것이 생각났다-
마침 RAZR가 울리길래 물었다.
" 내가 집으로 부친 편지 받았어? "
" 그것도 안읽었는데? 나중에 읽으려고..... "
" 나중? 나중에 언제?? 나랑 헤어지면 읽으려고? "
" 아니- 나중에 우리 결혼하면...., 죽기전에 읽으려고.. "
나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 하하하 ' 웃어버렸다.
분명 그에게도 나름대로 깊은 뜻이 담겼을 거다.
결혼해서 서로의 감정이 메말라 우리의 사랑이 주춤하려들때,
소주 한 잔이나 담배 한 개피 대신에 내 쌓여진 편지들을
하나씩 꺼내어 읽으며 위로할 수 있겠고,
어느날 대판 싸우고 친정으로 날른 나에게 내가 썼던 구구절절한
연애편지 한 통을 들고와서 읽어보라 내밀며,
'이만큼 사랑한다며, 날 두고 어딜 도망가? ' 하면서 고집피우던
무거운 내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내가 궁금한 건,
내 편지를 아껴두게 한 그 마음은 그의 로맨스 일까,
아님 현명함 일까.....? 하는 싱거움이다-
그에 비하면 나는 참 매력이 없는 여자임은 분명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