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Ⅱ기 : 임신 4개월∼6개월 임신 중의 성행위와 성욕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의 서로 다른 재미있는 이론들이 존재한다. 우리의 앙케이트에 응답한 대부분의 회신은 제Ⅰ기와 제Ⅱ기에는 성욕이 계속적으로 증가하지만,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면 그것이 뚝 떨어진다는 사실을 보고해 왔다. 이런 견해가 우리들이 가려낸 가장 일반적인 패턴이라 할지라도 많은 비율의 남성과 여성은 임신 중의 성욕과 횟수에 있어서 중대한 변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몇 몇 사람들은 임신하고 있는 전 기간을 통해서 일련의 증감현상을 보고해 왔다. 마스터즈와 존슨이 실험연구소 안에서 대상으로 삼은 여성은 소수에 불과했고 다수의 남성과 여성들로부터 질문에 대한 응답을 서신으로 받아 보았다. 그들은 첫 3개월간에는 중대한 성욕 감퇴현상이 나타나고, 제Ⅱ기에는 임신하기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의 증가현상을 보이고, 제 Ⅲ기에 접어들면 급격히 떨어진다는 일반적인 패턴을 발견 했다. 우리가 조사한 응답자 중의 몇 사람은 이러한 패턴을 반영하고 있다. 유사한 방법으로 제임스·케니는 질문에 응답한 33명의 여성으로부터 첫 3개월간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제Ⅱ기에는 약간 증가하며, 제 Ⅲ기에는 성욕과 성교 횟수 그리고 쾌감에 있어서 감소현상이 (여성이 체험한 오르가즘의 횟수는 똑같다고 하더라도) 나타나는 일반적인 패턴을 보고했다. 셀리아·팰리코프는 19명의 여성에 대한 보고서에서 임신은 성적 적응력에 대해 일반적으로 역효과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녀는 제Ⅰ기 중에는 감소하며, 제 Ⅱ기와 제 Ⅲ기 초기에는 비교적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며, 그 후 임신 종료시까지는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주장을 했다. 그녀가 제시한 패턴은 제 Ⅱ기에 있어서 임신하기 이전의 수준보다 높아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마스터즈와 존슨, 그리고 케니의 연구결과와 비슷하다. 미국과 유럽에서 시도된 계속된 연구조사에서 나타난 의사들의 견해는 임신상태가 지속되어 갈수록 성적 행위가 점차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솔베르그, 버틀러, 와그너는 모두 시애틀 지역에 사는 260명의 여성에게서 나온 결과가 이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았다〈대부분의 여성들에게는 임신한 사실이 드러나게 되면 성행위가 비례적으로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도 역시 이런 감소현상을 나타낸 응답자를 몇 명 보았다. 어떤 사람이 다음과 같이 간결한 응답을 보내왔다.〈섹스에 관한 나의 흥미는 제Ⅰ기에는 꽤 많았고, 제Ⅱ기 중에는 그저 그랬고, 제 Ⅲ기에는 전혀 없었다.〉 솔베르그, 버틀러, 와그너는 우리 응답자의 대다수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몇 몇 여성을 찾아냈다. 그들은 대부분의 여성들에게는 성행위에 대한 흥미에 있어서 계속적인 감소현상이 나타나지만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활동력이 증가한다고 말하고 있다. 마스터즈와 존슨, 그리고 케니의 연구들과 비슷하게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임신 전보다 더욱 고조된 성행위의 수준과 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은 마스터즈와 존슨의 보고서와 같이 우리의 보고서는 개인적인 성문제에 관하여 서신으로 응답해 올만큼 대단히 개방적인 사람들에 의한 견해로 작성된 것이라는 점이다. 부가적으로 말하자면 케니의 집단처럼 우리가 상대한 집단은 아이의 출생준비와 인간의 성욕에 대한 소양을 쌓기에 열을 내었고, 따라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것을 다루는데 있어서 좀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솔베르그, 버틀러, 와그너는 그들이 조사한 260명 가운데 오직 5명의 여성만이 성교가 더 이상 편안한 기분을 가져다 주지 않는 경우에 취할 수 있는 성행위에 대한 조언을 의사로부터 들었으며, 단지 10%의 여성만이 체위를 수정하도록 권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우리 보고서의 성교행위에 있어서 종종 감퇴현상 후에 오는 것처럼 보이는 증가현상은 아마도 교육과 확신의 형태로 주어지는 전문가들의 중재역할에 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모든 연구조사에 응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제Ⅲ기에 접어 들면 흥미나 적극성(이 점이 더욱 빈번하다)에 있어서 점차적인 감퇴현상을 보고하고 있다. 그 중의 한 여성은 이렇게 적고 있다. 〈임신의 막바지에는 욕구가 줄어들었다. 성교 중의 육체적인 불안 때문이 아니라, 당시에는 모든 일에 대해 항상 불안정한 기분을 심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극소수의 사람들은 끝까지 성적 관계를 계속 즐겼다. 〈나는 임신 중에 어느 때보다도 더욱 섹스에 대한 흥미가 생겨났다. 임신기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증가하는 것이었다.〉 임신의 과정 가운데 일어나는 성적인 흥미나 성행위의 증감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매우 많기 때문에 통계학적인 연구로 얻은 일반적인 패턴은 어떤 특정한 부부의 체험에는 종종 합치되지 않는다. 성행위의 흥미가 증가하는 일반적인 추세에 따르는 여성이라도 그 가운데 몇 주일간은 흥미가 사라질 수도 있다. 흥미가 오래동안 점차 적으로 감소해온 사람이라 할지라도 갑자기 새로운 양상을 띠고 배우자와의 성행위에 대한 새로운 욕구를 찾아낼 수도 있다. 임신기간 중에는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그 대부분은 곧 아버지와 어머니가 될 두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이 관계는 필연적으로 성행위에 관한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리는 통계학적인 숫자에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임신기간 중의 성행위와 애정의 문제를 다루면서 자신들의 증감현상을 설명하고 있는 실제 부부들의 실질적인 견해를 살펴야 할 것이다. 어떤 패턴을 취하고 있던 간에 제Ⅱ기가 일반적으로 임신기간 중에 성행위를 위한 가장 편안한 시기가 된다. 보통 임신의 개념에 대한 초기의 적응이 이루어지는 때이고, 메스꺼움과 피로한 느낌은 한 동안 계속되었다 해도 일반적으로 가라앉는다. 유산이 염려되는 시기는 실질적으로 지났다. 배가 불러올지도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아직은 성행위에 방해가 될 만큼 크게 나오지는 않는다. “모두 세 번의 임신을 체험하면서 우리는 제Ⅱ기에 해당하는 시기에 더욱 섹스를 즐겼다. 그 당시에는 덜 피곤했고 메스꺼움도 줄어들었고, 유산에 관한 걱정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 중에 생각할 수 있는 불만이란 거의 없다. 그러나 몇 가지의 예외의 경우가 있다. 이것들은 제Ⅱ기에 보통 일어나는 놀라운 흥분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서 길게 소개할 필요도 없이 우선 다루어져야만 될 문제이다. 불행하게도 신체에서 일어나는 물질들의 신진대사에 관한 변화는 책 속에 씌어진 이론만 가지고는 알기가 어렵다. 그리고 이러한 신체 내부에서의 변화는 몇 부분으로 나누어져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우리가 제Ⅰ기, 제Ⅱ기, 제Ⅲ기로 구분해 놓은 것처럼. 아침마다 어지러운 증세는 어느 날 갑자기 거짓말처럼 사라지지는 않는다. 여성들 가운데 몇 몇은 임신 전 기간을 통해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로 괴로움을 당한다. “임신 2개월이 경과한 후부터 나는 항상 배멀미 같은 것을 느꼈다. 그 때문인지 혹은 알 수 없는 다른 이유 때문인지 섹스에 대한 흥미(애정에 관해서는 그렇지 않았지만)를 점점 잃게 되었다.” 임신 초기에 종종 발생하는 피로감이 여전히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임신한 후 약 26주가 지나면서 성교를 할 때면 처음부터 불안하고, 나는 심하게 통증을 느꼈으며,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기 때문에 성교 자체가 불만스러웠고, 또한 주위에서 그만 두는게 좋겠다는 권고도 받았다. 내 성욕은 증가하거나 감퇴하는 등의 변화가 전혀 없는 것 같았는데, 남편을 위해서는 이렇게 빨리 성교를 절제해야만 한다는 것이 매우 안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 ― 특별히 유산에 관한 두려움 ― 이 역시 지속될 수도 있다. “성교의 횟수는 제Ⅱ기부터 줄어 들었다. 성교행위가 줄어들만한 적절한 이유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었지만, 어쨌든 그렇게 되었다. 임신은 이 번이 두 번째이다. 첫 임신은 성교 직후에 내가 유산함으로써 끝났기 때문에 우리는 성교가 임신 중에 영향을 끼친다 하더라도 극히 미세한 영향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읽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두려운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소수의 여성은 단순히 제Ⅱ기에는 욕망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보고하고 있다. “임신 제Ⅱ기 동안 섹스가 실증을 일으키고 지루하며, 전부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간 동안 나의 기분은 매우 변화가 심했지만 나는 남성 대 여성의 일반적인 섹스보다는 오랄섹스를 더 즐겼다.” 위에서 말을 한 여성은 특별한 경우에 속한다. 이 여성은 첫 오르가즘을 임신 제Ⅰ기 중에 체험했으며, 다른 어느 때 보다도 더 성행위를 즐긴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자, 그녀의 몸 속에 자라고 있는 어린 생명에 대해 이런 행위가 부적당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질 내부에 성기를 삽입하는 구태의연한 형태에 혐오감 같은 것을 느꼈기 때문에 그러한 성행위를 더 이상 즐기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여성은 질 부근에서 발생하는 불안감에 대한 문제를 갖고 있었다. “4개월이 거의 지날 무렵에 나는 남편의 성기가 몸 속으로 들어올 때마다 심한 고통과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왜 그런가에 대해서는 정확한 이유를 말할 수는 없지만 단지 해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나를 완전히 지배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섹스에 대하여 금욕하기로 결정했다. 그 당시에 나의 성욕은 어떠 했는지에 관해서 말하자면, 나는 여전히 섹스를 원하고 있었고 예전처럼 성욕이 강하게 일어 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남편과 나는 우리가 전에 즐기던 자위행위라든가 오랄섹스같은 것들을 탐닉하게 되었다. 우리는 실질적인 성행위는 그만 두었지만, 조만간 다시 즐길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으므로, 그것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이가 태어난지 4 주일이 되었을 때부터 우리는 내가 임신하기 전에 즐기던 만큼 자주 성교를 다시 갖게 되었다. 더 이상 불안이나 고통은 없었고 오직 사랑 뿐이었다.” 많은 여성들은 남편이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올 때 임신으로 인한 질 부위의 충혈과 더불어 생기는 특별한 분비액 때문에 불편한 느낌을 덜 느낀다. 그러나 어떤 여성은 질 부위가 지나치게 충혈이 되어서 남편의 음경이 들어올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부어 오르는 경우도 있다. “나는 질 부위가 상당히 부어 올라서 남편의 성기를 거의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내가 흥분해 있을 때에도 질의 양쪽 벽은 꼭 닫힌 채로 있었다. 하지만 첫 번째와 두 번째 임신 때에는 그렇지 않았다.” 이 부부는 직접적인 성교 대신에 다른 형태의 성행위를 선택하면서 변화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야만 한다. 남편들은 이 시기에 있어서 더욱 열심히 아내의 임신생활에 동참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아내의 복부형태가 변하면서 점점 커지는 것을 지켜보게 되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태아가 움직이는 것을 느낄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체험은 부부에게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더욱 실감나게 하는 중요한 체험이라 할 수 있다. “제Ⅱ기에 있어서 우리의 성생활은 보통 때와 같이 지속 되었다. 태아가 매우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현저하게 느끼며 우리는 아이를 다치게 할만한 일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의 행위를 하는 그 순간에는 아이에 관해서 전혀 염려하지 않았고, 지금도 또한 그렇다. 남편은 때때로 불안한 기색을 조금씩 나타냈지만, 나는 전혀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느끼는 두려움은 점차적으로 완화되었다.” 어떤 남편들은 수시로 변해가는 많은 상황들에게 편안 느낌을 가질 수 없다는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임신 3개월이 지난 후에 남편은 여러 가지 체위를 시도해 보아도 성교가 그에게는 불편하다는 사실을 나에게 고백해 왔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매우 낙심했으며, 자위행위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해 보았다. 그러나 오르가즘이 태아에게 위험하다는 옛 할머니들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자위행위에 대해서도 염려를 하였다." “남편과 나는 임신 4개월 동안까지 계속 관계를 가졌다. 그후로 남편은 나의 배가 불러오자 섹스 갖기를 제의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걱정이 대단했다. 남편은 내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나 아이를 다치게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많이 지니고 있었다. 임신 기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의 성욕이 몹시 강렬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 아래 성욕을 참고 지내기란 정말로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이 부부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그들이 의사와 더불어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함께 찾아 가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잘못한 처사이지만 의사가 환자들이 가질 수 있는 문제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추측해 내기란 항상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이 임신 중의 성문제에 관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시켜 준다. 그것은 다름아닌 많은 사람들이 그 문제를 자기들끼리 고민할 것이 아니라, 그 문제가 중요한 만큼 신중하게 어떤 전문가나 경험자를 통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남편들은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남성들이 아내에게서 어떤 신체적 정서적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려고 노력해야 하며, 그것을 함께 즐겨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아마도 함께 참여할 수 없다는 질투심이 나로 하여금 그러한 사고방식을 갖게 한 이유일 것이다. 임신이란 어떤 남성도 자기 아내와 함께 해낼 수 없는 오직 한 가지 일이다.” 어떤 아버지는 질투심을 뚜렷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는 출생준비 교육을 받으려고 참석한 첫 수업시간 중에 왜 배우자의 일에 동참하기를 원하는가 하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대답하기를〈나는 정말로 질투심이 납니다. 나는 때때로 커다란 배를 가질 수 있어서, 내 몸 속에 아이를 갖고 있는 것을 실감나게 느껴보았으면 하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몸이 아내의 것처럼 변할 수 있기를 은근히 바라면서 아내의 새롭게 변한 신체 형태를 즐기는 것이다. 제 Ⅱ기에는 섹스가 줄어 들었고, 제Ⅲ기에는 전혀 없었다고 보고해 온 어떤 여성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4개월째부터 계속해서 임신 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나는 임신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편이였으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상담을 해 준 적도 있었으며, 아이에게는 아무런 해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지만 남성 우위의 체위에 관해서는 약간 거부반응을 느꼈다. 어떤 때에는 아마도 임신의 정서적 기복현상 때문이겠지만 내가 커다란 배를 해가지고 성적인 매력이 얼마나 있는지 상상하기도 힘든 때도 있다. 그럴 때에도 남편이 나를 원하는 단 한 가지 이유는 그가 나를 아끼고 있다는 사실을 나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느꼈다.” 이러한 정서적 기복현상은 임신의 전 과정을 통해서 체험하는 성행위의 일부분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나 중간기에 더욱 자주 언급되는 것 같다. 나타난 증세를 보면 이 시기는 가장〈조용한 기간〉이다. 즉, 뚜렷하게 외부로 나타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임신은 확실한 것이고, 출산은 아직 수 개월 후의 일이다. 그리고 부부들에게는 이 기간 중에 커다란 발견을 하게 된다. 아이가 움직이는 것이 처음으로 느껴질 때가 바로 이 중간기이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관심은 신체의 내부로 쏠리게 된다. 왜냐하면 임신의 의미와 부모가 된다는 사실에 관해서 깊은 생각에 잠겨 들게 되기 때문이다. 역시 이 기간 중에 여성은 단순히 유방이 커지고 임신에 대한 자유로움을 느끼는 일과 가끔 일어나는 피로감과 메스꺼움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신체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한 현실감과 대치하게 된다. 임신 기간이 경과하여 아이가 심하게 움직이며 배가 크게 불러오기 시작하면, 남편과 아내는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시작해야 한다. “나는 우리들이 사랑을 나누는 시간과 횟수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남편이 내 위에서 누르는 압박감이 불편하게 느껴졌다(약 4개월 무렵에). 그래서 남편에게 내가 오르가즘에 도달하는데 신경을 쓰지 말고 당신 쪽에서 빨리 끝내주기를 원한다고 얘기했다. 임신하기 이전에는 여러 가지 체위를 경험하기를 무척 바랬지만 임신상태가 활발히 진행 중인 이 시기에 있어서는 자유로운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없었다. 나는 이 때가 나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 나는 정서적으로 보통 때보다 약한 상태에 있었다. 그리고 내 몸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나는 여전히 오랄섹스를 즐겼으며, 남편이 내 분비물이 많아지고 강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오랄섹스에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매우 화가 났다. 5개월이 경과한 후에 우리는 편안한 기분을 주는 새로운 체위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남편이 위로 올라가서 약간 옆으로 몸을 누이면 그의 무게가 나를 거의 누르지 않게 된다. 그 때부터 나는 섹스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내가 그 시기에 섹스를 좋아하게 된 이유로는 섹스로 인해 아이를 잃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게 됨에 따라서 마음의 안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은 신체적으로 더 자유로움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남편도 나처럼 겁을 많이 내었지만, 지금은 그도 역시 편안한 상태이다. 제Ⅱ기 초기에 내가 신체적인 매력을 잃었다고 느낀 점〈남편이 오랄섹스를 그만 두는 것을 비롯해서 나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있어서 변화가 생기자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다.〉과 아이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내가 잠시 동안 섹스를 멀리하게 된 가장 큰 두 가지 원인이었다.” 이미 잘 알려진 또 다른 감정이 나타나기도 한다. “5∼6개월 되었을 때, 나는 처음으로 오르가즘을 느꼈는데 이 때문에 복부에 한 번의 경련을 일으키게 되었다. 나는 아이를 다치게 하거나 어떤 나쁜 일이 생길까봐 겁이났다. 그리하여 이 사실을 의사에게 말했고, 의사는 이런 일이 항상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얘기했다. 그 후에 나는 출산준비 교실에 등록해서 오르가즘이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안심하게 되었고, 다시 오르가즘을 즐기게끔 되었다(그러나 아직도 두려운 마음이 조금은 남아 있다.). 내가 가장 흥분했던 순간은 처음으로 생명의 고동을 느꼈을 때였다. 나는 늘 침대 위에 걸터 앉아서 책을 읽곤 했는데, 그때 갑자기 커다란 미소가 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깔깔대며 무어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남편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쁨을 참을 수가 없었다. 물론 저녁에 귀가한 남편에게 내 배 위에 손을 갖다 대고 아이가 뛰는 것을 느껴보라고 했다. 그런데 15분이나 만지고 있던 성미가 매우 급한 남편은 내 배에서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했는지〈아무래도 다음에 해야겠어. 아마 잠이 들었나 봐.〉라고 말했다." 자신이 남편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염려하는 많은 여성은 남편이 임신에 대하여 얼마나 함께 걱정하는가를 알고 나면 기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내 신체의 형태가 바뀌자 나는 내가 남편에게 전보다 훨씬 매력없이 보이지나 않을까 하고 염려스러워 졌다. 그러나 이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나의 새로운 체험을 큰 기쁨으로 받아들였다. 나는 내 체형이 변화하는 것을 매우 잘 알았고 그것을 좋아하게 되었으며, 남편도 내 몸매가 전보다 더 자신을 흥분시킨다고 내게 말을 했다. 남편은 그것이 새로운 성감대가 되는 것처럼 내 배를 꼭 껴안곤 했다.” “중간기에 나는 내 체형의 균형을 무너뜨리기 전부터 가끔 섹스를 갖는데 대해서 걱정스러워졌다. 내가 몸이 무거워지면 성욕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고, 그러면 남편에게 매력없이 보일 것이고, 그 때는 우리 사이에 긴장을 유발시킬지도 모르는 금욕기간을 권유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예감은 전혀 다르게 빗나가 버렸다. 실제로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이 생겼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형의 변화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관심거리가 된다. “임신으로 몸이 점점 비대해지자 내 몸매에 대한 이미지가 망가지기 시작했다. 10대 이전이나 10대 초반의 아이처럼 뚱뚱해졌기 때문에 나는 이 자연적이고도 필수적인 사실을 맞이하여 내가 보기 싫은 몸매를 다시 지니게 되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남편이 내 몸에 대해서 대단히 적극적으로 호응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므로 나는 안심했다. 아마도 그의 아이를 가졌다는 생각이 성적으로 그를 흥분시키는 것 같았다. 나도 역시 친밀한 친구 관계, 즉 특별히 둘 사이의 관계는 틀림없이 나에 의하여 지속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한 사실에 나는 매우 놀랐고, 내가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그이가 그렇게 느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생각해 주는 관심 조차도 나로서는 매우 고맙게 느껴졌다. 반면에 내가 거리를 지나갈 때 내 곁으로 지나가던 사람들이 자기네끼리 떠들던 행동을 멈추고 나를 바라다 본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것이 매우 재미있게 생각되었다. 제Ⅱ기와 제Ⅲ기 초기에 나는 내 체형이 매우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에, 남편을 성적으로 기쁘게 하려고 특별한 노력을 더욱 기울이기 시작했다. 결혼기간 중에 우리는 꽤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성관계를 가졌다. 우리가 아무 것도 새롭게 시도해 본 것은 없었지만, 여러 가지 색다른 체위를 자주 가짐으로써 매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오랄섹스나 항문 부위의 자극, 또는 서로 해주는 자위행위는 우리 성생활에 있어서 점점 더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나는 임신 중의 오르가즘이 위험하다는 말을 전혀 들은 적이 없었으므로, 계속해서 섹스하는 도중에 오르가즘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아주 많은 여성들은 임신의 중간기에 새롭게 나타나는 성욕의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이 책에서 서술하는 내용이 때로는 매우 극단적이기 때문에 생리학적인 요인이 전혀 개입되지 않고 글을 써나가기는 매우 어렵다. 사실 임신 중의 호르몬 분비의 변화는 성욕의 변화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 젖가슴이 붓거나, 질 부위가 충혈되거나, 질의 윤활작용이 커지는 것 그리고 스테로이드와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증가하는 것은 모두 성욕의 증가와 관련된 증세들이다. 그러나 이런 것은 임신한 여성의 신체에 일어나는 기본적인 일 중의 하나일 뿐이다. 모든 여성은 이 증세들이 전보다 더욱 심해지는 것을 경험한다. 임신의 변화를 가져오는 어떤 또 다른 본성 때문에 대다수의 여성이 임신을 했을 때, 성욕이 증가하는 중대한 경험을 하고 그에 대처해 나간다는 사실은 새삼스럽게 놀라운 사실만은 아니다. “내가 임신 중일 때의 섹스는 처음 몇 달 동안 횟수나 쾌감에 있어서 평소와 다름없이 지속되었다. 그런데 그 후반부에 해당하는 기간에는 갑자기 성욕이 증가했다. 내 관심은 그 당시에 아주 대단한 것이었다. 나는 성교를 갖는 것이 매우 기분좋게 느껴졌다. 게다가 나는 임신하기 전처럼 성생활이 계속되어도 임신한 것과는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에 더욱 확신을 굳힐 수 있었다. 이치적으로 따져 보면 성교가 태아를 유산시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질 수도 있지만, 나는 아무런 두려움 없이 행위 중에 항상 좋은 느낌을 받았고, 내가 읽은 책 속에도 그것은 안전한 것이라고 씌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 사실을 굳게 믿을 수 있었다. 그러자 두려움은 이내 사라졌다. “나는 결혼기간 중의 어느 때보다도 임신 중간기에 더욱 섹스를 즐겼다.” “처음 몇 달이 지난 후부터는 계속적으로 성적 욕구가 증가했다. 우리가 여러 가지 체위를 발견해 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아침마다 생기는 고통스러운 증세는 사라졌고, 다리가 부어오르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증세는 아직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임신 제Ⅱ기 중의 섹스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제Ⅱ기 중에 증가현상을 보이는 성적 욕구는 제Ⅰ기 동안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임신 기간 중에서 마지막 3개월 처럼 지나치게 감퇴현상을 보이지도 않은 채, 그저 평범하게 성생활이 진행되었다. 내가 느낀 단 한 가지의 고민거리는 당시의 특별한 분비물 때문에 자주 씻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성생활에 있어서 제Ⅱ기가 나에게는 최고로 절정에 오른 기간이었다. 나의 성적인 욕구는 임신하기 전의 수준 이상으로 높아졌다. 심리적인 이유인지 생리적인 이유인지는 잘 알 수 없었지만 윤활액이 많아져서 나로서는 그다지 불편하다거나 고통스러운 느낌은 받지 않았다. 제Ⅱ기 중에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 가운데서 내가 주의깊게 살핀 것은 질 부위가 다른 어떤 때보다 부풀어 오른 것 같다는 점이었다. 나는 어떤 책에서도 이런 일이 생긴다는 사실을 읽은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마 다른 사람들도 이런 경우를 당할 것이라는 추측을 해 볼 따름이다.” “임신 제Ⅱ기 중에 가끔 성욕이 격렬하게 솟구쳐 오르는 것을 느꼈다. 전혀 신체적인 접촉과 관련되지 않았는 데도 말이다. 이런 일은 정신적인 감성 유발이라기 보다는 거의 생리적인 현상인 것 같았다. 그 순간은 매우 짧았지만 집에서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그러한 욕망이 생기곤 하였다. 우리는 제Ⅱ기 중에 성교를 조금 덜했고, 제Ⅲ기 말기에는 하는 수 없이 금욕하며 지냈다. 우리는 그 이유에 대해 의견을 서로 교환하며 생각해 보았는데, 그것이 신체적으로 지나치게 부담이 되는 일이었다는 결론을 얻었다. 우리는 새로운 탐색을 위하여 연구 노력하기를 진심으로 열망하지 않았고, 그것은 그 정도의 노력을 쏟을 만큼의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실체적인 성행위보다 서로 껴안고 키스하는 방법을 더 좋아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정신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제Ⅱ기에 들어서면서 과거의 나 자신보다 더 심한 상태로 되어버린 것 같았다. 몇 번이나 환상적인 성적 욕구에 가득차서 한밤 중에 깨어나곤 했다. 그것은 여성이 남성에 대해 꾸는 치근치근한 꿈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꿈을 자세히 기억할 수는 없는데, 이런 일이 과거에는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임신 4개월이 지나자 나의 성적 욕구가 부쩍 증가한 것을 알았다. 그것은 8개월 무렵까지 지속되었다. 나는 오르가즘을 강하게 그리고 보통 때보다 오랜 시간 동안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남편이 내가 그를 원할 때마다 항상 응해 주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내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최대 이상으로 자위행위를 즐기고 그것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가끔 자위행위를 했는지, 혹은 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가끔 자위행위만 가지고는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그만 두었다. 내 기억은 확실치 않지만 임신 중간기 무렵에 나는 섹스를 무척 원했던 것 같다. 인용된 마지막 두 여성은 성적 욕구가 증가하는 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택한 자위행위의 행동에 관하여 약간의 죄책감을 나타낸다. 자위행위는 가끔 죄책감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특별히 임신기간 중에는 불안스럽게 생각될지도 모른다. 와그너와 솔베르그는〈과거에 자위행위를 경험한 대다수(50∼60퍼센트)의 사람들은 9개월 동안 실제로 직접적인 성교는 금욕하며 지낸다〉라고 보고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의 연구보고서 속에서 대부분의 여성들이 임신기간이 경과 할 수록 더 적은 횟수의 오르가즘을 느끼며 성행위를 덜 갖게 된다는 사실과도 일치되고 있다. 펠리코프는 그러한 여성들은 임신 중에 성적으로 자유롭게 행동하는데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두려움에 특별히 촛점을 맞추면 태아를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불러 일으키는 요인으로 오르가즘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체험하는 것을 피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알고있는 대로 오르가즘이 아이에게 해가 없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은 성교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키는 것과 같이 자위행위에 대한 두려움도 한결 누그러뜨려 줄 것이다. 증가된 욕구와 강렬한 사랑의 감정을 진실로 느끼는 여성은 그들이 평소의 생활 속에서는 자위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임신 중에는 자위행위를 즐기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 특히 독신의 여성은 자위행위를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하는 것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얻게 된 오르가즘과 더불어 유산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분비물의 유출이나 통증, 그리고 다른 원인들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오르가즘에 이르는 자위행위를 금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의 경우에는 오르가즘을 피해야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의 문제는 반드시 의사와 더불어 상의하는 것이 좋은 도움을 줄 것이다. 증가된 성욕에 대하여 한 여성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남편은 이 모든 신체적 변화를 능숙하게 다루었다. 그는 마치 나의 임신이 그에게 있어서 단 하나의 관심사인 것처럼 나의 정신적 기복현상에 잘 대처해 주었다. 남편은 나처럼 호르몬의 변화를 겪지 않았지만, 이런 일이 그에게도 아주 새로운 정신적 체험이 되었다. 나는 남편에 대해서 지나치게 불합리한 행동을 취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자면 나의 체험이 변하는 것에 대해 내가 나타낸 태도는 남편을 매우 곤란하게 만든 행동 중의 하나일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살이 찌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외출하려고 옷을 차려입는 일은 나로 하여금 굉장히 애를 쓰게 만든 체험이었다. 그때 나는 남편을 거의 억지로 끌다시피하고 오래 동안 돌아다녔다. 내 일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사람, 즉 남편과 내 배를 한껏 부풀어 오르게 만든, 우리가 함께 이룩해 놓은 아이를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걸어다녔다. 나는 내 몸매가 우리 성생활의 직접적인 증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믿을 수 없는 축복과 기적의 살아있는 증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임신 중의 성생활은 기쁨과 고민으로 가득차 있다. 다른 시기에 이루어지는 행위처럼 이 문제는 부부가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서로 상대방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관점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 어떤 아버지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이 모든 문제들을 생각하는 동안에 나는 임신과 임신 중의 성문제가 일어나는 원인을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임신 이전의 성관계에 있어서 아주 낮은 수준을 영위해 왔으므로 그 문제에 근거하여 새로운 문제들이 대두되는 것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변화에 대해 마음을 터 놓고 끊임없이 대화하는 관련성과 이해심이 있다면, 그리고 우선적으로 상대방의 감정에 진정으로 동감을 느낀다면, 어떠한 문제도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적 관계가 타산적인 성의 이미지를 떠나서 기쁨을 주고 받는 현실 위에 서 있다면, 많은 오해는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위하여 다른 사람으로부터 교묘하게 기쁨을 얻어내는 과정 속에 자신의 마음을 가두고 지내는 것보다는 상대방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활짝 열어 놓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육체를 우상처럼 승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서로 즐기는 단계에 이르는 법을 빨리 배울 수 있다면 굉장히 멋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임신의 변화는 이미 복잡해진 구조 속에다 새로운 분위기와 새로운 반응을 느끼게 된다. 변화가 계속 일어나게 되면 인생은 좀 더 알 수 없는 수수께끼 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임신은 자꾸 발전해 나아가기 때문이다. 새로운 개념은 끝이 날 때까지 실제적인 현상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수레바퀴 돌아가듯 연결되는 것이다. 제Ⅱ기는 임신기간 중에서 중간 기간이지만 안정된 상태는 아니다. 그 뒤에는 반드시 제Ⅲ기가 오는 것이 당연한 자연법칙이다. 이 시기에는 모든 여성이 부인할 수 없는 확실한 사실, 즉 그녀가 정말 임신 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부인과 자료2
임신과 출산
제Ⅱ기 : 임신 4개월∼6개월
임신 중의 성행위와 성욕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의 서로 다른 재미있는 이론들이 존재한다.
우리의 앙케이트에 응답한 대부분의 회신은 제Ⅰ기와 제Ⅱ기에는 성욕이 계속적으로
증가하지만,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면 그것이 뚝 떨어진다는 사실을 보고해 왔다. 이런 견해가
우리들이 가려낸 가장 일반적인 패턴이라 할지라도 많은 비율의 남성과 여성은 임신 중의 성욕과
횟수에 있어서 중대한 변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몇 몇 사람들은 임신하고 있는 전 기간을 통해서 일련의 증감현상을 보고해 왔다.
마스터즈와 존슨이 실험연구소 안에서 대상으로 삼은 여성은 소수에 불과했고 다수의 남성과
여성들로부터 질문에 대한 응답을 서신으로 받아 보았다. 그들은 첫 3개월간에는 중대한 성욕
감퇴현상이 나타나고, 제Ⅱ기에는 임신하기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의 증가현상을 보이고, 제
Ⅲ기에 접어들면 급격히 떨어진다는 일반적인 패턴을 발견 했다. 우리가 조사한 응답자 중의 몇
사람은 이러한 패턴을 반영하고 있다.
유사한 방법으로 제임스·케니는 질문에 응답한 33명의 여성으로부터 첫 3개월간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제Ⅱ기에는 약간 증가하며, 제 Ⅲ기에는 성욕과 성교 횟수 그리고 쾌감에 있어서
감소현상이 (여성이 체험한 오르가즘의 횟수는 똑같다고 하더라도) 나타나는 일반적인 패턴을
보고했다.
셀리아·팰리코프는 19명의 여성에 대한 보고서에서 임신은 성적 적응력에 대해 일반적으로
역효과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녀는 제Ⅰ기 중에는 감소하며, 제 Ⅱ기와 제 Ⅲ기 초기에는
비교적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며, 그 후 임신 종료시까지는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주장을 했다.
그녀가 제시한 패턴은 제 Ⅱ기에 있어서 임신하기 이전의 수준보다 높아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마스터즈와 존슨, 그리고 케니의 연구결과와 비슷하다.
미국과 유럽에서 시도된 계속된 연구조사에서 나타난 의사들의 견해는 임신상태가 지속되어
갈수록 성적 행위가 점차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솔베르그, 버틀러, 와그너는 모두 시애틀 지역에
사는 260명의 여성에게서 나온 결과가 이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았다〈대부분의 여성들에게는
임신한 사실이 드러나게 되면 성행위가 비례적으로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도
역시 이런 감소현상을 나타낸 응답자를 몇 명 보았다. 어떤 사람이 다음과 같이 간결한 응답을
보내왔다.〈섹스에 관한 나의 흥미는 제Ⅰ기에는 꽤 많았고, 제Ⅱ기 중에는 그저 그랬고, 제
Ⅲ기에는 전혀 없었다.〉
솔베르그, 버틀러, 와그너는 우리 응답자의 대다수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몇 몇 여성을
찾아냈다. 그들은 대부분의 여성들에게는 성행위에 대한 흥미에 있어서 계속적인 감소현상이
나타나지만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활동력이 증가한다고 말하고 있다.
마스터즈와 존슨, 그리고 케니의 연구들과 비슷하게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임신 전보다 더욱
고조된 성행위의 수준과 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은 마스터즈와 존슨의 보고서와 같이 우리의 보고서는
개인적인 성문제에 관하여 서신으로 응답해 올만큼 대단히 개방적인 사람들에 의한 견해로
작성된 것이라는 점이다. 부가적으로 말하자면 케니의 집단처럼 우리가 상대한 집단은 아이의
출생준비와 인간의 성욕에 대한 소양을 쌓기에 열을 내었고, 따라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것을
다루는데 있어서 좀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솔베르그, 버틀러, 와그너는 그들이 조사한 260명 가운데 오직 5명의 여성만이 성교가 더 이상
편안한 기분을 가져다 주지 않는 경우에 취할 수 있는 성행위에 대한 조언을 의사로부터
들었으며, 단지 10%의 여성만이 체위를 수정하도록 권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우리 보고서의 성교행위에 있어서 종종 감퇴현상 후에 오는 것처럼 보이는 증가현상은 아마도
교육과 확신의 형태로 주어지는 전문가들의 중재역할에 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모든 연구조사에 응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제Ⅲ기에 접어 들면 흥미나 적극성(이 점이 더욱
빈번하다)에 있어서 점차적인 감퇴현상을 보고하고 있다. 그 중의 한 여성은 이렇게 적고 있다.
〈임신의 막바지에는 욕구가 줄어들었다. 성교 중의 육체적인 불안 때문이 아니라, 당시에는
모든 일에 대해 항상 불안정한 기분을 심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극소수의 사람들은 끝까지 성적 관계를 계속 즐겼다.
〈나는 임신 중에 어느 때보다도 더욱 섹스에 대한 흥미가 생겨났다. 임신기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증가하는 것이었다.〉
임신의 과정 가운데 일어나는 성적인 흥미나 성행위의 증감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매우 많기 때문에 통계학적인 연구로 얻은 일반적인 패턴은 어떤 특정한 부부의 체험에는 종종
합치되지 않는다.
성행위의 흥미가 증가하는 일반적인 추세에 따르는 여성이라도 그 가운데 몇 주일간은 흥미가
사라질 수도 있다. 흥미가 오래동안 점차 적으로 감소해온 사람이라 할지라도 갑자기 새로운
양상을 띠고 배우자와의 성행위에 대한 새로운 욕구를 찾아낼 수도 있다.
임신기간 중에는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그 대부분은 곧 아버지와 어머니가 될 두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이 관계는 필연적으로 성행위에 관한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리는 통계학적인 숫자에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임신기간 중의 성행위와 애정의 문제를
다루면서 자신들의 증감현상을 설명하고 있는 실제 부부들의 실질적인 견해를 살펴야 할 것이다.
어떤 패턴을 취하고 있던 간에 제Ⅱ기가 일반적으로 임신기간 중에 성행위를 위한 가장 편안한
시기가 된다.
보통 임신의 개념에 대한 초기의 적응이 이루어지는 때이고, 메스꺼움과 피로한 느낌은 한
동안 계속되었다 해도 일반적으로 가라앉는다.
유산이 염려되는 시기는 실질적으로 지났다. 배가 불러올지도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아직은
성행위에 방해가 될 만큼 크게 나오지는 않는다.
“모두 세 번의 임신을 체험하면서 우리는 제Ⅱ기에 해당하는 시기에 더욱 섹스를 즐겼다. 그
당시에는 덜 피곤했고 메스꺼움도 줄어들었고, 유산에 관한 걱정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 중에 생각할 수 있는 불만이란 거의 없다. 그러나 몇 가지의 예외의 경우가 있다.
이것들은 제Ⅱ기에 보통 일어나는 놀라운 흥분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서 길게 소개할 필요도 없이
우선 다루어져야만 될 문제이다.
불행하게도 신체에서 일어나는 물질들의 신진대사에 관한 변화는 책 속에 씌어진 이론만
가지고는 알기가 어렵다. 그리고 이러한 신체 내부에서의 변화는 몇 부분으로 나누어져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우리가 제Ⅰ기, 제Ⅱ기, 제Ⅲ기로 구분해 놓은 것처럼.
아침마다 어지러운 증세는 어느 날 갑자기 거짓말처럼 사라지지는 않는다. 여성들 가운데 몇
몇은 임신 전 기간을 통해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로 괴로움을 당한다.
“임신 2개월이 경과한 후부터 나는 항상 배멀미 같은 것을 느꼈다. 그 때문인지 혹은 알 수
없는 다른 이유 때문인지 섹스에 대한 흥미(애정에 관해서는 그렇지 않았지만)를 점점 잃게
되었다.”
임신 초기에 종종 발생하는 피로감이 여전히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임신한 후 약 26주가 지나면서 성교를 할 때면 처음부터 불안하고, 나는 심하게 통증을
느꼈으며,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기 때문에 성교 자체가 불만스러웠고, 또한 주위에서 그만
두는게 좋겠다는 권고도 받았다. 내 성욕은 증가하거나 감퇴하는 등의 변화가 전혀 없는 것
같았는데, 남편을 위해서는 이렇게 빨리 성교를 절제해야만 한다는 것이 매우 안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 ― 특별히 유산에 관한 두려움 ― 이 역시 지속될 수도 있다.
“성교의 횟수는 제Ⅱ기부터 줄어 들었다. 성교행위가 줄어들만한 적절한 이유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었지만, 어쨌든 그렇게 되었다. 임신은 이 번이 두 번째이다. 첫 임신은 성교
직후에 내가 유산함으로써 끝났기 때문에 우리는 성교가 임신 중에 영향을 끼친다 하더라도 극히
미세한 영향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읽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두려운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소수의 여성은 단순히 제Ⅱ기에는 욕망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보고하고 있다.
“임신 제Ⅱ기 동안 섹스가 실증을 일으키고 지루하며, 전부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간 동안 나의 기분은 매우 변화가 심했지만 나는 남성 대 여성의 일반적인
섹스보다는 오랄섹스를 더 즐겼다.”
위에서 말을 한 여성은 특별한 경우에 속한다. 이 여성은 첫 오르가즘을 임신 제Ⅰ기 중에
체험했으며, 다른 어느 때 보다도 더 성행위를 즐긴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자, 그녀의 몸 속에 자라고 있는 어린 생명에 대해 이런 행위가 부적당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질 내부에 성기를 삽입하는 구태의연한 형태에 혐오감 같은 것을 느꼈기 때문에
그러한 성행위를 더 이상 즐기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여성은 질 부근에서 발생하는 불안감에 대한 문제를 갖고 있었다.
“4개월이 거의 지날 무렵에 나는 남편의 성기가 몸 속으로 들어올 때마다 심한 고통과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왜 그런가에 대해서는 정확한 이유를 말할 수는 없지만 단지 해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나를
완전히 지배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섹스에 대하여 금욕하기로 결정했다.
그 당시에 나의 성욕은 어떠 했는지에 관해서 말하자면, 나는 여전히 섹스를 원하고 있었고
예전처럼 성욕이 강하게 일어 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남편과 나는 우리가 전에 즐기던
자위행위라든가 오랄섹스같은 것들을 탐닉하게 되었다.
우리는 실질적인 성행위는 그만 두었지만, 조만간 다시 즐길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으므로,
그것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이가 태어난지 4 주일이 되었을 때부터 우리는 내가
임신하기 전에 즐기던 만큼 자주 성교를 다시 갖게 되었다. 더 이상 불안이나 고통은 없었고
오직 사랑 뿐이었다.”
많은 여성들은 남편이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올 때 임신으로 인한 질 부위의 충혈과 더불어
생기는 특별한 분비액 때문에 불편한 느낌을 덜 느낀다. 그러나 어떤 여성은 질 부위가 지나치게
충혈이 되어서 남편의 음경이 들어올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부어 오르는 경우도 있다.
“나는 질 부위가 상당히 부어 올라서 남편의 성기를 거의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내가 흥분해
있을 때에도 질의 양쪽 벽은 꼭 닫힌 채로 있었다. 하지만 첫 번째와 두 번째 임신 때에는
그렇지 않았다.”
이 부부는 직접적인 성교 대신에 다른 형태의 성행위를 선택하면서 변화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야만 한다.
남편들은 이 시기에 있어서 더욱 열심히 아내의 임신생활에 동참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아내의
복부형태가 변하면서 점점 커지는 것을 지켜보게 되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태아가
움직이는 것을 느낄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체험은 부부에게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더욱 실감나게 하는 중요한 체험이라 할 수 있다.
“제Ⅱ기에 있어서 우리의 성생활은 보통 때와 같이 지속 되었다.
태아가 매우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현저하게 느끼며 우리는 아이를 다치게 할만한
일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의 행위를 하는
그 순간에는 아이에 관해서 전혀 염려하지 않았고, 지금도 또한 그렇다. 남편은 때때로 불안한
기색을 조금씩 나타냈지만, 나는 전혀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느끼는 두려움은
점차적으로 완화되었다.”
어떤 남편들은 수시로 변해가는 많은 상황들에게 편안 느낌을 가질 수 없다는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임신 3개월이 지난 후에 남편은 여러 가지 체위를 시도해 보아도 성교가 그에게는
불편하다는 사실을 나에게 고백해 왔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매우 낙심했으며, 자위행위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해 보았다. 그러나 오르가즘이 태아에게 위험하다는 옛 할머니들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자위행위에 대해서도 염려를 하였다."
“남편과 나는 임신 4개월 동안까지 계속 관계를 가졌다. 그후로 남편은 나의 배가 불러오자
섹스 갖기를 제의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걱정이 대단했다. 남편은 내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나 아이를 다치게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많이 지니고 있었다.
임신 기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의 성욕이 몹시 강렬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 아래 성욕을 참고
지내기란 정말로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이 부부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그들이 의사와 더불어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함께 찾아 가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잘못한 처사이지만 의사가 환자들이 가질 수 있는
문제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추측해 내기란 항상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이 임신 중의 성문제에 관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시켜 준다. 그것은 다름아닌 많은 사람들이 그 문제를 자기들끼리 고민할 것이
아니라, 그 문제가 중요한 만큼 신중하게 어떤 전문가나 경험자를 통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남편들은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남성들이 아내에게서 어떤 신체적 정서적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려고 노력해야 하며,
그것을 함께 즐겨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아마도 함께 참여할 수 없다는 질투심이 나로 하여금 그러한 사고방식을 갖게 한 이유일 것이다.
임신이란 어떤 남성도 자기 아내와 함께 해낼 수 없는 오직 한 가지 일이다.”
어떤 아버지는 질투심을 뚜렷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는 출생준비 교육을 받으려고 참석한 첫 수업시간 중에 왜 배우자의 일에 동참하기를
원하는가 하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대답하기를〈나는 정말로 질투심이 납니다. 나는 때때로 커다란 배를 가질 수 있어서, 내
몸 속에 아이를 갖고 있는 것을 실감나게 느껴보았으면 하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몸이 아내의 것처럼 변할 수 있기를 은근히 바라면서 아내의 새롭게 변한 신체
형태를 즐기는 것이다.
제 Ⅱ기에는 섹스가 줄어 들었고, 제Ⅲ기에는 전혀 없었다고 보고해 온 어떤 여성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4개월째부터 계속해서 임신 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나는 임신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편이였으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상담을 해 준 적도 있었으며, 아이에게는 아무런 해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지만 남성 우위의 체위에 관해서는 약간 거부반응을 느꼈다.
어떤 때에는 아마도 임신의 정서적 기복현상 때문이겠지만 내가 커다란 배를 해가지고 성적인
매력이 얼마나 있는지 상상하기도 힘든 때도 있다. 그럴 때에도 남편이 나를 원하는 단 한 가지
이유는 그가 나를 아끼고 있다는 사실을 나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느꼈다.”
이러한 정서적 기복현상은 임신의 전 과정을 통해서 체험하는 성행위의 일부분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나 중간기에 더욱 자주 언급되는 것 같다. 나타난 증세를 보면 이 시기는
가장〈조용한 기간〉이다. 즉, 뚜렷하게 외부로 나타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임신은 확실한 것이고, 출산은 아직 수 개월 후의 일이다. 그리고 부부들에게는 이 기간 중에
커다란 발견을 하게 된다. 아이가 움직이는 것이 처음으로 느껴질 때가 바로 이 중간기이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관심은 신체의 내부로 쏠리게 된다. 왜냐하면 임신의 의미와 부모가
된다는 사실에 관해서 깊은 생각에 잠겨 들게 되기 때문이다. 역시 이 기간 중에 여성은 단순히
유방이 커지고 임신에 대한 자유로움을 느끼는 일과 가끔 일어나는 피로감과 메스꺼움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신체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한 현실감과 대치하게 된다. 임신 기간이
경과하여 아이가 심하게 움직이며 배가 크게 불러오기 시작하면, 남편과 아내는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시작해야 한다.
“나는 우리들이 사랑을 나누는 시간과 횟수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남편이 내
위에서 누르는 압박감이 불편하게 느껴졌다(약 4개월 무렵에). 그래서 남편에게 내가 오르가즘에
도달하는데 신경을 쓰지 말고 당신 쪽에서 빨리 끝내주기를 원한다고 얘기했다.
임신하기 이전에는 여러 가지 체위를 경험하기를 무척 바랬지만 임신상태가 활발히 진행 중인
이 시기에 있어서는 자유로운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없었다.
나는 이 때가 나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 나는 정서적으로 보통 때보다 약한
상태에 있었다. 그리고 내 몸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나는 여전히 오랄섹스를 즐겼으며, 남편이 내 분비물이 많아지고 강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오랄섹스에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매우 화가 났다.
5개월이 경과한 후에 우리는 편안한 기분을 주는 새로운 체위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남편이 위로 올라가서 약간 옆으로 몸을 누이면 그의 무게가 나를 거의 누르지 않게 된다. 그
때부터 나는 섹스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내가 그 시기에 섹스를 좋아하게 된 이유로는 섹스로 인해 아이를 잃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게 됨에 따라서 마음의 안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은 신체적으로 더 자유로움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남편도 나처럼 겁을 많이 내었지만, 지금은 그도 역시 편안한 상태이다.
제Ⅱ기 초기에 내가 신체적인 매력을 잃었다고 느낀 점〈남편이 오랄섹스를 그만 두는 것을
비롯해서 나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있어서 변화가 생기자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다.〉과 아이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내가 잠시 동안 섹스를 멀리하게 된 가장 큰 두 가지 원인이었다.”
이미 잘 알려진 또 다른 감정이 나타나기도 한다.
“5∼6개월 되었을 때, 나는 처음으로 오르가즘을 느꼈는데 이 때문에 복부에 한 번의 경련을
일으키게 되었다.
나는 아이를 다치게 하거나 어떤 나쁜 일이 생길까봐 겁이났다. 그리하여 이 사실을 의사에게
말했고, 의사는 이런 일이 항상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얘기했다.
그 후에 나는 출산준비 교실에 등록해서 오르가즘이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안심하게 되었고, 다시 오르가즘을 즐기게끔 되었다(그러나 아직도 두려운 마음이
조금은 남아 있다.).
내가 가장 흥분했던 순간은 처음으로 생명의 고동을 느꼈을 때였다.
나는 늘 침대 위에 걸터 앉아서 책을 읽곤 했는데, 그때 갑자기 커다란 미소가 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깔깔대며 무어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남편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쁨을 참을 수가 없었다. 물론 저녁에 귀가한 남편에게 내 배
위에 손을 갖다 대고 아이가 뛰는 것을 느껴보라고 했다. 그런데 15분이나 만지고 있던 성미가
매우 급한 남편은 내 배에서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했는지〈아무래도 다음에 해야겠어. 아마
잠이 들었나 봐.〉라고 말했다."
자신이 남편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염려하는 많은 여성은 남편이 임신에
대하여 얼마나 함께 걱정하는가를 알고 나면 기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내 신체의 형태가 바뀌자 나는 내가 남편에게 전보다 훨씬 매력없이 보이지나 않을까 하고
염려스러워 졌다. 그러나 이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나의 새로운 체험을 큰 기쁨으로 받아들였다. 나는 내 체형이 변화하는 것을 매우 잘
알았고 그것을 좋아하게 되었으며, 남편도 내 몸매가 전보다 더 자신을 흥분시킨다고 내게 말을
했다. 남편은 그것이 새로운 성감대가 되는 것처럼 내 배를 꼭 껴안곤 했다.”
“중간기에 나는 내 체형의 균형을 무너뜨리기 전부터 가끔 섹스를 갖는데 대해서
걱정스러워졌다.
내가 몸이 무거워지면 성욕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고, 그러면 남편에게 매력없이 보일 것이고,
그 때는 우리 사이에 긴장을 유발시킬지도 모르는 금욕기간을 권유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예감은 전혀 다르게 빗나가 버렸다. 실제로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이 생겼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형의 변화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관심거리가 된다.
“임신으로 몸이 점점 비대해지자 내 몸매에 대한 이미지가 망가지기 시작했다.
10대 이전이나 10대 초반의 아이처럼 뚱뚱해졌기 때문에 나는 이 자연적이고도 필수적인
사실을 맞이하여 내가 보기 싫은 몸매를 다시 지니게 되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남편이 내 몸에 대해서 대단히 적극적으로 호응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므로 나는
안심했다.
아마도 그의 아이를 가졌다는 생각이 성적으로 그를 흥분시키는 것 같았다. 나도 역시 친밀한
친구 관계, 즉 특별히 둘 사이의 관계는 틀림없이 나에 의하여 지속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한 사실에 나는 매우 놀랐고, 내가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그이가 그렇게 느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생각해 주는 관심 조차도 나로서는 매우 고맙게 느껴졌다.
반면에 내가 거리를 지나갈 때 내 곁으로 지나가던 사람들이 자기네끼리 떠들던 행동을 멈추고
나를 바라다 본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것이 매우 재미있게 생각되었다.
제Ⅱ기와 제Ⅲ기 초기에 나는 내 체형이 매우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에,
남편을 성적으로 기쁘게 하려고 특별한 노력을 더욱 기울이기 시작했다.
결혼기간 중에 우리는 꽤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성관계를 가졌다. 우리가 아무 것도 새롭게
시도해 본 것은 없었지만, 여러 가지 색다른 체위를 자주 가짐으로써 매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오랄섹스나 항문 부위의 자극, 또는 서로 해주는 자위행위는 우리 성생활에 있어서 점점 더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나는 임신 중의 오르가즘이 위험하다는 말을 전혀 들은 적이 없었으므로, 계속해서 섹스하는
도중에 오르가즘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아주 많은 여성들은 임신의 중간기에 새롭게 나타나는 성욕의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이 책에서 서술하는 내용이 때로는 매우 극단적이기 때문에 생리학적인 요인이 전혀 개입되지
않고 글을 써나가기는 매우 어렵다. 사실 임신 중의 호르몬 분비의 변화는 성욕의 변화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
젖가슴이 붓거나, 질 부위가 충혈되거나, 질의 윤활작용이 커지는 것 그리고 스테로이드와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증가하는 것은 모두 성욕의 증가와 관련된 증세들이다.
그러나 이런 것은 임신한 여성의 신체에 일어나는 기본적인 일 중의 하나일 뿐이다. 모든
여성은 이 증세들이 전보다 더욱 심해지는 것을 경험한다.
임신의 변화를 가져오는 어떤 또 다른 본성 때문에 대다수의 여성이 임신을 했을 때, 성욕이
증가하는 중대한 경험을 하고 그에 대처해 나간다는 사실은 새삼스럽게 놀라운 사실만은 아니다.
“내가 임신 중일 때의 섹스는 처음 몇 달 동안 횟수나 쾌감에 있어서 평소와 다름없이
지속되었다. 그런데 그 후반부에 해당하는 기간에는 갑자기 성욕이 증가했다. 내 관심은 그
당시에 아주 대단한 것이었다. 나는 성교를 갖는 것이 매우 기분좋게 느껴졌다. 게다가 나는
임신하기 전처럼 성생활이 계속되어도 임신한 것과는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에 더욱
확신을 굳힐 수 있었다.
이치적으로 따져 보면 성교가 태아를 유산시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질 수도 있지만, 나는
아무런 두려움 없이 행위 중에 항상 좋은 느낌을 받았고, 내가 읽은 책 속에도 그것은 안전한
것이라고 씌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 사실을 굳게 믿을 수 있었다. 그러자 두려움은 이내
사라졌다.
“나는 결혼기간 중의 어느 때보다도 임신 중간기에 더욱 섹스를 즐겼다.”
“처음 몇 달이 지난 후부터는 계속적으로 성적 욕구가 증가했다. 우리가 여러 가지 체위를
발견해 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아침마다 생기는 고통스러운 증세는 사라졌고, 다리가 부어오르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증세는
아직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임신 제Ⅱ기 중의 섹스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제Ⅱ기 중에
증가현상을 보이는 성적 욕구는 제Ⅰ기 동안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임신 기간 중에서 마지막 3개월 처럼 지나치게 감퇴현상을 보이지도 않은 채, 그저
평범하게 성생활이 진행되었다. 내가 느낀 단 한 가지의 고민거리는 당시의 특별한 분비물
때문에 자주 씻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성생활에 있어서 제Ⅱ기가 나에게는 최고로 절정에 오른 기간이었다.
나의 성적인 욕구는 임신하기 전의 수준 이상으로 높아졌다. 심리적인 이유인지 생리적인
이유인지는 잘 알 수 없었지만 윤활액이 많아져서 나로서는 그다지 불편하다거나 고통스러운
느낌은 받지 않았다.
제Ⅱ기 중에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 가운데서 내가 주의깊게 살핀 것은 질 부위가 다른 어떤
때보다 부풀어 오른 것 같다는 점이었다.
나는 어떤 책에서도 이런 일이 생긴다는 사실을 읽은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마 다른 사람들도 이런 경우를 당할 것이라는 추측을 해 볼 따름이다.”
“임신 제Ⅱ기 중에 가끔 성욕이 격렬하게 솟구쳐 오르는 것을 느꼈다. 전혀 신체적인 접촉과
관련되지 않았는 데도 말이다. 이런 일은 정신적인 감성 유발이라기 보다는 거의 생리적인
현상인 것 같았다. 그 순간은 매우 짧았지만 집에서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그러한 욕망이
생기곤 하였다.
우리는 제Ⅱ기 중에 성교를 조금 덜했고, 제Ⅲ기 말기에는 하는 수 없이 금욕하며 지냈다.
우리는 그 이유에 대해 의견을 서로 교환하며 생각해 보았는데, 그것이 신체적으로 지나치게
부담이 되는 일이었다는 결론을 얻었다. 우리는 새로운 탐색을 위하여 연구 노력하기를 진심으로
열망하지 않았고, 그것은 그 정도의 노력을 쏟을 만큼의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실체적인 성행위보다 서로 껴안고 키스하는 방법을 더 좋아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정신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제Ⅱ기에 들어서면서 과거의 나 자신보다 더 심한 상태로 되어버린 것 같았다. 몇
번이나 환상적인 성적 욕구에 가득차서 한밤 중에 깨어나곤 했다. 그것은 여성이 남성에 대해
꾸는 치근치근한 꿈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꿈을 자세히 기억할 수는 없는데, 이런 일이
과거에는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임신 4개월이 지나자 나의 성적 욕구가 부쩍 증가한 것을 알았다. 그것은 8개월 무렵까지
지속되었다. 나는 오르가즘을 강하게 그리고 보통 때보다 오랜 시간 동안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남편이 내가 그를 원할 때마다 항상 응해 주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내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최대 이상으로 자위행위를 즐기고 그것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가끔 자위행위를 했는지, 혹은 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가끔 자위행위만
가지고는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그만 두었다.
내 기억은 확실치 않지만 임신 중간기 무렵에 나는 섹스를 무척 원했던 것 같다.
인용된 마지막 두 여성은 성적 욕구가 증가하는 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택한 자위행위의
행동에 관하여 약간의 죄책감을 나타낸다.
자위행위는 가끔 죄책감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특별히 임신기간 중에는 불안스럽게
생각될지도 모른다.
와그너와 솔베르그는〈과거에 자위행위를 경험한 대다수(50∼60퍼센트)의 사람들은 9개월 동안
실제로 직접적인 성교는 금욕하며 지낸다〉라고 보고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의 연구보고서
속에서 대부분의 여성들이 임신기간이 경과 할 수록 더 적은 횟수의 오르가즘을 느끼며 성행위를
덜 갖게 된다는 사실과도 일치되고 있다.
펠리코프는 그러한 여성들은 임신 중에 성적으로 자유롭게 행동하는데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두려움에 특별히 촛점을 맞추면 태아를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불러 일으키는
요인으로 오르가즘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체험하는 것을 피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알고있는 대로 오르가즘이 아이에게 해가 없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은 성교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키는 것과 같이 자위행위에 대한 두려움도 한결 누그러뜨려 줄 것이다.
증가된 욕구와 강렬한 사랑의 감정을 진실로 느끼는 여성은 그들이 평소의 생활 속에서는
자위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임신 중에는 자위행위를 즐기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 특히 독신의 여성은 자위행위를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하는 것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얻게 된 오르가즘과 더불어 유산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분비물의
유출이나 통증, 그리고 다른 원인들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오르가즘에 이르는 자위행위를 금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의 경우에는 오르가즘을 피해야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의
문제는 반드시 의사와 더불어 상의하는 것이 좋은 도움을 줄 것이다.
증가된 성욕에 대하여 한 여성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남편은 이 모든 신체적 변화를 능숙하게 다루었다. 그는 마치 나의 임신이 그에게 있어서 단
하나의 관심사인 것처럼 나의 정신적 기복현상에 잘 대처해 주었다.
남편은 나처럼 호르몬의 변화를 겪지 않았지만, 이런 일이 그에게도 아주 새로운 정신적
체험이 되었다.
나는 남편에 대해서 지나치게 불합리한 행동을 취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자면 나의
체험이 변하는 것에 대해 내가 나타낸 태도는 남편을 매우 곤란하게 만든 행동 중의 하나일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살이 찌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외출하려고 옷을 차려입는 일은 나로
하여금 굉장히 애를 쓰게 만든 체험이었다. 그때 나는 남편을 거의 억지로 끌다시피하고 오래
동안 돌아다녔다.
내 일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사람, 즉 남편과 내 배를 한껏 부풀어 오르게 만든, 우리가
함께 이룩해 놓은 아이를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걸어다녔다.
나는 내 몸매가 우리 성생활의 직접적인 증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믿을 수 없는 축복과 기적의 살아있는 증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임신 중의 성생활은 기쁨과 고민으로 가득차 있다. 다른 시기에 이루어지는 행위처럼 이
문제는 부부가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서로 상대방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관점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
어떤 아버지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이 모든 문제들을 생각하는 동안에 나는 임신과 임신 중의 성문제가 일어나는 원인을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임신 이전의 성관계에 있어서 아주 낮은 수준을 영위해 왔으므로 그 문제에
근거하여 새로운 문제들이 대두되는 것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변화에 대해 마음을 터 놓고 끊임없이 대화하는 관련성과 이해심이
있다면, 그리고 우선적으로 상대방의 감정에 진정으로 동감을 느낀다면, 어떠한 문제도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적 관계가 타산적인 성의 이미지를 떠나서 기쁨을 주고 받는 현실 위에 서 있다면, 많은
오해는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위하여 다른 사람으로부터 교묘하게 기쁨을 얻어내는 과정 속에 자신의
마음을 가두고 지내는 것보다는 상대방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활짝 열어 놓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육체를 우상처럼 승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서로 즐기는 단계에 이르는 법을 빨리 배울 수 있다면 굉장히 멋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임신의 변화는 이미 복잡해진 구조 속에다 새로운 분위기와 새로운 반응을 느끼게
된다.
변화가 계속 일어나게 되면 인생은 좀 더 알 수 없는 수수께끼 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임신은 자꾸 발전해 나아가기 때문이다. 새로운 개념은 끝이 날 때까지 실제적인 현상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수레바퀴 돌아가듯 연결되는 것이다.
제Ⅱ기는 임신기간 중에서 중간 기간이지만 안정된 상태는 아니다. 그 뒤에는 반드시 제Ⅲ기가
오는 것이 당연한 자연법칙이다. 이 시기에는 모든 여성이 부인할 수 없는 확실한 사실, 즉
그녀가 정말 임신 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