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 다들 계시죠?

보고싶어요2006.07.17
조회92

톡을 읽다가 갑자기 생각난게 있어서 몇글자 적어 봅니다.

하... 이게 몇년전 일이야..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있었던 일입니다.

일요일이였죠.. 당연히 날짜와 시간은 기억을 못하고 있습니다..ㅎㅎ

년도는 알고 있네요.. 중2였으니깐.. 95년도군요..

그때 당시 체육 실기시험 준비로 한창이였습니다.

실기과목은 달리기!!! 허.. ㅡ.ㅡ;;

제가 중2때 몸무게가 86 kg 였거든요.. 정말이지 하기 싫었죠..

셤치기 전까지 대략 2달동안 매주 세시간씩 무조건 전력 질주로 운동장을 돌았습니다.

안그래도 무거운 몸에 온몸이 피곤하고 알이 베겨서 죽을 지경이였죠..

친구들과 그때 농구라는 운동을 조금씩 시작하던 중이였습니다.(살도 뺄겸.. ㅜ.ㅜ)

그런데 매주마다 전력질주를 하다보니 일요일 만큼은 그냥 쉬고 싶었지요..

정말이지 낙원이였습니다.. 그냥 방에 누워서 뒹굴~ 뒹굴~ 아고 다리야~ 하면서

누워있었죠.. (이러니 살이 안찌고 베겼겠습니까.. ㅎㅎ;)

그때 당시에 아버지, 어머니, 큰형, 작은형, 모두다 일 하러 다녔죠..

촌에서 내려와 형편이 어려웠던지라.. 형들은 다들 공부포기하고 돈벌기에 앞장섰죠..

저만 공부하면서 집안 살림하면서 청소도하고 설겆이도 하고 아버지 구두도 닦고.. 등등..

그날도 일요일이였지만 다들 일하러 나가신 상태였습니다..

할머니와 저.. 단둘이 집에서 보낼때가 많았죠.. 할머니와 저.. 저는 방에서 쉬고 있었고

할머니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매주 일욜은 친구들과 농구를 하던터라.. 전화벨이 울릴때 친구넘들인 줄 알았죠..

그때 제가 벌떡!! 일어나서 받을려고 했는데 할머니께서 먼저 받으셨습니다.

(전화기가 TV 바로 옆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전 조그마한 말과 함께 손짓했습니다.. 수화기를 들고 계신 할머니를 향해...

 

"저 없다고 하세요~ 할머니~ 저 없다고 하세요~"하면서요..

 

할머니.... 저를 향해 너무나도 순박하고 순수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가 없다고 하래요~~~~"

 

켁........................할머니, 할아버지.. 다들 계시죠?할머니, 할아버지.. 다들 계시죠?

 

대략 난감했었죠... 제가 다시 전화를 받고 친구넘들 저보고 막 뭐라 하더군요..

솔직히 그냥 "나 못나간다" 그러면 될것인데 그때 당시 왜 그랬는지 저도 지금 생각하면

정말 웃기더군요..

지금은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안계시지만.. 정말이지 살아생전 할머니께 잘 해드리지 못한게

한스럽네요.. 모두들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해드리세요~

 

그냥 비도오고 할머니도 생각나고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모두들 비피해 없으시길 바라고 항상 웃는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