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 달자의 봄

나윤성2007.02.03
조회72
[명대사] 달자의 봄

 달자

 

나의 이십대는 늘 그랬었다.

         세상 뭐 하나 내 뜻대로 되는게 없었고 툭하면..

         세상과 부딪혀 넘어졌으며...

         언제나 세상의 관심으로부터 오백미터쯤 떨어져 있었다.

         어처구니 없는 시련과 대책없는 좌절로 점철된 나의 이십대..

 

그랬다.

         어느새 삼십대가 되어버린 나는..

         나름 경제적 자립도 이뤘고

         남자 대신 일과 사랑에 빠졌으며

         스물세평짜리 아파트 한채와 결혼해 버렸다.

         비록 전세지만...

 

이젠 세상 끝을 유연하게 피해갈줄 아는 여유도 생겼고..

          왠만한 태클쯤은 웃으면서 받아치는 노련함도 생겼다.

 

 내가 널 이렇게 만나는건 딱 세가지 이유뿐이야 !

         첫째 ! 돈이아까워서

         둘째 ! 혼자놀때 심심풀이로

         셋째 ! 멜로영화볼때 애인대신 땜빵용으로

         그러니까 너나 딴맘 품지 말라구 !

         니가 딴만 품는순간 그땐 내쪽에서 먼저 쫑 ! 끝내버릴테니까

 

거절당할까봐 그래.

          그랬다가 거절당하면 진짜 쪽팔린거잖아. 이나이에...

        

버림받은 사랑때문이 아니었다

         상처받은 내 자존심 때문이었다

 

달자 : 그렇게 잘났어요 ? 여자가 이렇게까지 용기내서 고백을 하면

          뭔가 반응이 있어야지 ! 그래요. 압니다 ~

          서른셋씩이나 먹은여자가 덤비니까 겁두나겠지

          하지만 이것보세요 ! 착각마세요 !  누가 지금 당신한테 결혼해달랬습니까 ?

          왜 쫄구 그러세요 ? 기분나쁘게 ?

          어이구, 됐습니다. 나도 존심이 있지. 대답같은거 안들을랍니다.

          대박나서 좋겠습니다. 엄대표님 ! 앞으로도 계속 사업번창하세요 ~

 

자고로 아줌마란 값은 흥정해야 맛이고,

         돈은 깎아야 맛이란다.

 

그래도 나이를 먹으면서 좋은게 있다면

          한 살 할 살 먹을수록 점점 더 작은 일에 감동하는 일이 많아 진다는것 !

          그리고 ...

          이제 왠만한 충격으로는 크게 놀라지도 않는다는것이다 !

 

 

태봉

 

그렇게 자신없어?

          로펌에 연봉 1억에 외제차 끌고 다니는 애인같은 거 없으면
          오달자씬 아무의미없는 그런 사람이예요?
          그래?
          남자친구같은거 백수면 어떻고 부자면 어때
          옷 좀 잘입고 못입으면 어떠냐고
          그따위꺼 조건 주렁주렁 매달고 
          무슨 연앨하겠다고 그래요?

 

그러기 전에 본인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해봐요
          그 남자
          진심으로 사랑하긴 했는지

          사랑이 아니면 
          복수같은 거 할 필요가 없고
          정말로 사랑했다면
          더더욱 복수같은 거 하는게 아니고

 

돌아보지 말아요,

         미련이 남은 것 처럼 보이니까.

 

 내가 보기엔 당신은 진짜 자존심먼지 모르는것 같네
         진짜 자존심이라는건 그런다고 지켜지지 않는거잖아

 

솔직한건 쿨한거지. 추한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