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마이스키

송영환2007.02.04
조회27

내가 미샤 마이스키를 첨으로 만난 건 약 20년전 CD를 통해서 였다

누가 준 것인지 아님, 내가 산 건지도 모르고, 어디선가 먼지를 뒤집어 쓰고 ,내 기억에서도 사라진지 오래였다

 

근데 내가 3년전 현악에 관심을 가지게되며

초심자가 늘 그렇듯 바로크 특히 바하음악에 열광하던

어린시절 (? 물론 지금도 왕초보다),

바하의 바이올린과 클라비어 곡에 한참 빠져 있을 즈음

바이올린 선생님의 동생이신 첼로 선생님이

내게 세장의 CD를 들어보라며 빌려주셨다

 

그게 그 유명한 바하의 무반주 첼로 조곡

첼로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곡이다

하나는 카잘스연주 ,또 하나는 빌스마 연주

마지막은 요요마가 연주했다

 

그 느낌이 너무 강열해서 한때는

그 세CD를 번갈아 가며, 아니면 한곡한곡을 연속해서

 무지하게도 들었다

 

그때 번득 미샤의 CD가 있음이 생각이 났고 ,어딘가를 뒤져

겨우 찾아 잔뜩 기대를 하고 전원을 올리고 소파에 몸을 기대었다

 

너무 원전에 가까운 연주에 마음을 많이 빼았겨서 인지

그때 미샤의 연주는 넘 기교적이고 유의적인 해석이 많다 생각되어

 

야 이게 발라드지 뭔 연주가 이러냐라는 생각으로

다시 이 비운의CD는 다시 장속으로 동면에 들어가게된다

 

2007년을 맞이하여 내게 첫 음악회였고

 또한 폼 나게 한번 테이프 커팅하고자하여 고른 게

바로 이 비운의 미샤다 .

과연 직접 연주하는 것을 듣는다면 또한 남다르지않을까하는

 기대감도 물론 있었구

 

미샤의 트레이드 마크인 흰 블라우스를 기대 했으나

진갈색 블라우스에 밝은 갈색자켓을 입구

피아노반주자는 검은 블라우스를 입고 입장한다

 

눈에띠는것은 목에건 은색 페넌트인지 목걸이인지...

 

전반에는 베토벤의 변주곡과

슈베르트의 첼로소나타 아르페지오네를 연주 했다

 

원래 아르페지오네가 첼로보다 높은 음역과 피치를 갖는 악기라

첼로는 거의 하이포지션에서 연주가 될수 밖에 없었는데

난 이 곡에서 미쌰의 존재감을 재발견하게된다

 

예전 바하연주때의 선입견을 확 날려 버린 것이다

 

록커가 발라드를하면 어딘가 어색함이 있듯 바하 연주때의 너무 유려하고 지나치게 부드러워 많은 부담이 있었는데

미샤가 슈베르트를 만나자 고기가 물을 만난듯 유려한 선율과 강하고 빠른 비브라토,부드러운 활의 아티큘레이션이 한층 돋보인다

 

야 역시 미샤는 바로크보다는 낭만이 딱이구나하는 생각으로 나머지 연주를 감상한다

 

후반엔는 모두 라흐마니노프다

엘레지와 첼로 소나타.....

 

첼로소나타 중에는 잊지못할 퍼포먼스가 있었다

일악장 연주중에 피아노 연주자의 악보 넘순이가 한마디쯤

빨리 넘기려하자 티엠포가 당황하여 확 악보를 다시 넘기구 ,

그담부터는  넘순양이 주눅들어서 반마디쯤 늦게 넘기구

티엠포는 고개를 끄떡이며 빨리 넘기라구 재촉하구...

터지는 웃음을 참느라구 고생하구

이게 현장감상의 묘미지 ㅋㅋ

 

이악장에는 그런 행운이 미샤에게도 찾아 왔다

이악장은 아레그로 스케르쪼인데 연주중에 스케르쪼로 시작되구

 얼마있다가 미샤의 악보가 갑자기 앞으로 넘어가 버린겄이다

템포는 늦어지구, 티엠포도 감각적으로 박자를 늦추구

 그새 악보를 넘긴 미샤는 다시 특유의 부드러움과 화려함으로

 연주를 계속한다

 

미샤는 대단하지만 내게는 아니었는데 (무식이 용감하다구 )

과연 미샤다운 낭만의 해석이다

또 다른 알음 확실히 장르가 있구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