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로미오 앤 줄리엣 OST.

어보람200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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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드림 카카오를 한알한알 집어먹으면서


로미오와 줄리엣 OST를 한바퀴 돌려 들었다.


 


이 음반은 신기하게도 한번 돌려 들을 때 마다


좋아지는 음악이 다 다르다.


아마도... 들을 때의 기분이 다 다르기 때문이겠지?


 


그래서인지 계속 듣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다.


초창기엔 verone의 영주님의 중후한 목소리가 좋았고


로맨틱한 영화를 보고 난 뒤엔 Le balcon의 듀엣 송.


 


우울한 날에는 로미오의 J'AI PEUR-나는 두려워-와 함께 커피를.


뭔가 기운이 솟아나는 날에는  Le bal의 다소 회괴한 분위기의


무도곡에 맞춰 거실에서 창작 무용인지 요가인지를 하기도..


후훗.(은근 운동이다. 광년이처럼 보인다는 부작용이;)


 


극 후반의 곡들인 두번째 CD에는 슬픈 곡들이 많아서


다소 우울해 지기도 한다.


머큐시오의 죽음. 줄리엣의 죽음. 로미오의 죽음...


(일명 Mort-죽음- 씨리즈=_=;)


독약, 죄인들. 이런 주제곡들만 듣고 있자면 정신이 나가버리지.


 


그래서 첫번째 CD만 주구장창 돌려듣기 할때가 많다.


귀여운 곡들. 희극적인 곡들이 많아서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특히 Les beaux, Les laids-아름다운 자들 추한자들 의


유모의 웃음소리는 -곡 중간에 그야말로 '하하하'하면서 웃는 소리가 있다 - 특히 전파성이 강해서 나도 따라서 웃게된다.


 


또 파리스씨의 La demande en mariage -청혼- 은


왈츠풍의 나른한 곡에 묘하게 애교있는 목소리라


'아이 귀여워라~'하는 심정으로 빙긋 웃게된다.


 


"내 나이 서른, 나는 매.력.이. 있네.


당신의 아이를 사랑합니다. 그녀를 나에게 주세요."


 


"나는 대단한 놈이라지~"


 


등등.  만만치 않은 가사를 오만하고도 애교있게 부르는 파리스씨를 상상하자면 '내가 장인이라면 등짝을 차주었을 태지만. 귀여워서 봐준다.' 이런 시시껄렁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음악이 이번 2007년판엔 사라지다니. ㅠ_ㅠ


 


불어 가사에 한글 해석본을 들고


불어시간에 잘 좀 배워둘껄 하고 탄식하게 되는 것을 제외하곤


꽤나 행복한 시간이다.


중독. 로미오 앤 줄리엣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