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일기]가위를 든 여자

서미화2007.02.05
조회21
[그녀의일기]가위를 든 여자


 

 

인연은 맺는것만큼 끊는것도 힘들다고 하더라.

 

쉽게 맺어진 인연은 그만큼 쉽게 끊어지는 거겠지.

 

당신과..나처럼..

 

생각없이 내뱉은 내 말들에 상처를 받은걸까,

 

무관심한 척 하는 내 행동에 진저리가 난걸까..

 

당신과 나의 인연..

 

인연을 만들고, 매듭을 지어 쉽게 끊어지지 않게 하려던

 

당신의 노력을..

 

한심한 바보짓으로 만들어버린 내가..

 

정말 인연을 끊으려고 그랬던걸까..

 

꼭 매듭지어져 묶여있는게 싫어서..

 

단지 느슨하게 만들고 싶었을 뿐인데..

 

결과적으론..[싹둑] 가위질을 하고 만 거다..

 

쉽게 풀리지 않으니까..홧김에 가위를 들고 설친거다..

 

다시..묶을수도 없게..

 

 

 

당신과 나..정말 인연이었다면..

 

이렇게 쉽게 끊어지진 않았을꺼에요..

 

지금은..두동강 난 이 잘려진 끈을 보고..아파하겠지만..

 

언젠간..그 잘려진 끝이 무뎌지면서..

 

다른 인연의 끈과 매듭지어질 거에요..

 

그렇게..믿을래요..

 

나와의 인연이 여기까지였던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