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3 전(in London-3 a)

김지민200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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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3 전(in London-3 a)


 

런던에서-3 전(in London-3 a)

 

 

런던에서 있던 일을 적는게 좀 길어지는 듯 하다. 왜냐하면 런던은

박물관 위주로만 다녔기 때문에 본 것이 너무 많아서 줄여 쓰기에도

벅찬 양이기 때문일 것이다. 계속해서 네셔널 겔러리에서 본 루벤스

얘기를 하려한다.

 

루벤스는 천한 신분의 자식이었다. 어느 귀족집의 하인으로 생활하

고 있었고 그 때까지의 루벤스는 그저 그런 아이였을 뿐이다. 하지

만 언젠가 그린 루벤스의 그림에 주인이 그의 재능을 알아본다. 그

래서 그를 미술쪽으로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유학을 보낸다. 거기서

대성공을 거두고 사람들의 주문이 폭주하면서 당대 제일의 화가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 행복한 말년을 보내고 죽게 되는데 죽기 전

까지 그의 화실옆에는 문하생이 되고 싶어 찾아온 사람들로

시장바닥을 이루었다고 하니 그 유명세를 알만 하다.

 

그가 유명해진 이유로는 그의 천재적인 그림 솜씨 때문이기도 하지

만 그의 명석한 두뇌 덕분이다. 예를 들어 그의 그림이 예수와 여러

성자들을 그린다고 하자. 그러면 그는 성자의 대열에 자신에게

그림을 부탁한 사람의 얼굴을 슬며시 그려넣었다. 그리고 나서

완성한 그림을 본 주문자는 깜짝 놀라게 된다. 그림을 잘 그린 것도

있지만 자신이 그리스도 바로 옆에 있지 않는가! 덕분에 주인은 기분

이 찢어지고 돈도 후하게 준다. 게다가 다른 사람에게 루벤스를 소

개해줄 때는 침이 마르도록 칭찬도 덧붙여준다.

 

이렇게 잘 살아온 루벤스도 한 가지 불만이 있었다. 그 것은 바로

사람들이 역사적인 화가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

다. 그래서 그는 짐을 싸고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그림을 주문

받는다. 제일의 화가인 루벤스가 자신이 그림을 그려준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절대로 거절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 그림에 화가의 얼굴

도 그려넣었다고 한다.

 

루벤스의 그림은 소장가치가 매우 높지만 다른 화가보다 월등히

많은 그림이 전해져 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그림을 혼자서

다 그리려면 자신이 살아온 시간보다 더 많은 날을 살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럼 그 것들은 다 모조품일까? 그렇지 않다. 앞에서도 말했

듯이 루벤스는 문하생이 많아서 안달이었다. 그래서 문하생들에게

자신의 화법을 알려주고 그대로 그리게 했다. 어떤 문하생은 배경

만, 어떤 문하생은 옷만, 가구만.. 이런식으로 해서 가장 중요한 부

분만 자신이 그렸다. 이런 식으로 하니 그림이 그렇게 많이 남아 있

는 것이다.

 

램브란트와 루벤스의 인생을 비교해 보면 정말 정반대의 삶을 살았

던 사람들이다. 램브란트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늙어가면

서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반면에 루벤스는 천민이었지만 갈수

록 부와 명예를 거머쥐게 된다. 이 두사람을 보니 정말 인생이란

건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