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더니 위의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강남, 적유령, 묘향, 차령 등 여러 산맥들이 아예 없거나 방향, 위치가 크게 잘못되어 있더군요. 고입시험이나 대입시험에서 이 산맥들 이름 때문에 문제 못 맞히신 분들, 억울하시지요? 이번 연구는 현재 학계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실측 도구를 총동원해서 이뤄진 일이기에 해석의 오류는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지 ‘산맥이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우선 고토씨의 연구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부지런히 내려가면 한 달이 걸리는 게 20세기 초의 교통상황입니다. 그런 때에 망아지 몇 마리와 인부들을 동행하고서 행한 연구라면 오류가 없지 않았을 것이고, 해방 이후 언젠가는 반드시 이에 대한 재검토가 있었어야 마땅했답니다. 그게 없었던 것이지요.
두 번째, 산맥에 대한 정의 문제입니다. 쉽게 말하면, 지질학자였던 고토씨는 땅 위의 지형지물과 상관없이 땅 속에서 지질학적인 연속성이 있으면 이를 산맥으로 정의내렸답니다. 그래서 어떤 산맥은 강 속으로 들어가 강 너머에서 다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정말 이걸 산맥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제가 찾아본 세계 각국의 지리학 사전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산맥이란, “일정한 규모와 연속성을 가진 산봉우리들”이며 “형성 요인과는 상관없는 지형(without reference to genesis)”이라고 정의해 놓고 있습니다. 땅 속에서 요만큼이 바위고, 조만큼이 흙이라도 땅 위로 일관되게 솟아 있으면 산맥이라는 거지요. 그래도 지질학적인 분류가 일리가 없지 않기에 지질 현황도까지 다 컴퓨터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고토씨의 측정이 틀렸더군요. 지질학적으로도 많은 산맥들이 유령이 되어버렸던 겁니다.
그렇게 실측을 해보니, 한반도에는 모두 48개의 크고 작은 산맥이 있고, 가장 높고 긴 1차 산맥 1개, 여기에서 뻗어나온 2차 산맥 20개, 3차 산맥 24개가 측정되었습니다. 이와 무관한 독립산맥들도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산맥들이 없거나 방향, 위치도 달랐답니다.
재미난 사실은 고산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가 이번에 실측된 산맥도와 흡사하다는 사실입니다. 백두대간이라고 흔히 부르는, 백두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1494.3㎞짜리 산줄기가 눈으로 확인됩니다. 당장 교과서를 펼쳐 보시면 백두대간 줄기에 해당되는 낭림산맥과 태백산맥이 추가령 구조곡을 사이에 두고 잘라진 것으로 나옵니다.
20세기 초의 후진적인 측정방식, 그리고 지질학적인 분류를 비난하려는 게 아닙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죽을 때까지 여자 치아가 남자 치아보다 개수가 적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1분만 짬을 내서 부인 입 속을 들여다봤다면 알았을 사실인데, 사실 확인을 게을리 해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실수를 한 게지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국토의 정확한 얼굴을 모르고서 옛사람이 만들어 놓은 거울만 보고 살아온 게 아닐는지요. 저희 홈페이지(www. krihs.re.kr)에 오시면 저희가 만든 연구보고서를 엿볼 수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일제가 왜곡한 산맥지도 바로 잡는다 | 일본침몰(독도)
그랬더니 위의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강남, 적유령, 묘향, 차령 등 여러 산맥들이 아예 없거나 방향, 위치가 크게 잘못되어 있더군요. 고입시험이나 대입시험에서 이 산맥들 이름 때문에 문제 못 맞히신 분들, 억울하시지요? 이번 연구는 현재 학계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실측 도구를 총동원해서 이뤄진 일이기에 해석의 오류는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지 ‘산맥이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우선 고토씨의 연구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부지런히 내려가면 한 달이 걸리는 게 20세기 초의 교통상황입니다. 그런 때에 망아지 몇 마리와 인부들을 동행하고서 행한 연구라면 오류가 없지 않았을 것이고, 해방 이후 언젠가는 반드시 이에 대한 재검토가 있었어야 마땅했답니다. 그게 없었던 것이지요.
두 번째, 산맥에 대한 정의 문제입니다. 쉽게 말하면, 지질학자였던 고토씨는 땅 위의 지형지물과 상관없이 땅 속에서 지질학적인 연속성이 있으면 이를 산맥으로 정의내렸답니다. 그래서 어떤 산맥은 강 속으로 들어가 강 너머에서 다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정말 이걸 산맥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제가 찾아본 세계 각국의 지리학 사전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산맥이란, “일정한 규모와 연속성을 가진 산봉우리들”이며 “형성 요인과는 상관없는 지형(without reference to genesis)”이라고 정의해 놓고 있습니다. 땅 속에서 요만큼이 바위고, 조만큼이 흙이라도 땅 위로 일관되게 솟아 있으면 산맥이라는 거지요. 그래도 지질학적인 분류가 일리가 없지 않기에 지질 현황도까지 다 컴퓨터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고토씨의 측정이 틀렸더군요. 지질학적으로도 많은 산맥들이 유령이 되어버렸던 겁니다.
그렇게 실측을 해보니, 한반도에는 모두 48개의 크고 작은 산맥이 있고, 가장 높고 긴 1차 산맥 1개, 여기에서 뻗어나온 2차 산맥 20개, 3차 산맥 24개가 측정되었습니다. 이와 무관한 독립산맥들도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산맥들이 없거나 방향, 위치도 달랐답니다.
재미난 사실은 고산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가 이번에 실측된 산맥도와 흡사하다는 사실입니다. 백두대간이라고 흔히 부르는, 백두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1494.3㎞짜리 산줄기가 눈으로 확인됩니다. 당장 교과서를 펼쳐 보시면 백두대간 줄기에 해당되는 낭림산맥과 태백산맥이 추가령 구조곡을 사이에 두고 잘라진 것으로 나옵니다.
20세기 초의 후진적인 측정방식, 그리고 지질학적인 분류를 비난하려는 게 아닙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죽을 때까지 여자 치아가 남자 치아보다 개수가 적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1분만 짬을 내서 부인 입 속을 들여다봤다면 알았을 사실인데, 사실 확인을 게을리 해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실수를 한 게지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국토의 정확한 얼굴을 모르고서 옛사람이 만들어 놓은 거울만 보고 살아온 게 아닐는지요. 저희 홈페이지(www. krihs.re.kr)에 오시면 저희가 만든 연구보고서를 엿볼 수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