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58 그녀는 스스로 취사선택을 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했지만 옆에서 초점을 바꿔 바라보면, 버렸다고 생각한 것에 버림받으며 살고 있었을 따름임을 알 수 있다.
p.260 "감기란," "빨리 안 나아." "걱정하게 만들려고," "오래 끄는 게 아닐까?"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코감기에 걸리는 것도 즐겁다. 그래, 그런거다.
p.304 "수정으로 뭘 하려고?" 아버지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멋지잖아." "아름답긴 하지만, 여자도 아니고, 다 큰 남자가 수정알을 보고 즐거워하다니. 그걸로 점이라도 칠 생각이야?" 핸드 쿨러, 하고 나는 속삭였다. 데뷔탕트들의 기분 좋은 흥분의 열기를 식혀주는 보석. 옆으로 처진 구체로, 손바닥에 쏙 들어가는 그 수정 덩어리는 분명히 차가웠다. 울적함도, 생각하기 싫은 기억도 다 지워버리고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살아가기 위해서 인간은 누구나 핸드출러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p.358 하늘을 흐르는 강이 어디서 끝나는지 누가 알까. 운명도 미래의 일도 그와 같은 것이다. 가야 할 것으로 갈 따름이다. 그러니 그때까지는 흘러가면서 즐겁게 살자. 그것으로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니까.
"부모가 없어도 아이들은 자라지만, 아이가 없으면 부모는 자라지않아. 넌 훌륭히 성장하고 있는 것 같구나."
스텝파더 스텝(Stepfather Step)
스텝파더 스텝
Stepfather Step
- 미야베 미유키
p.258
그녀는 스스로 취사선택을 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했지만 옆에서 초점을 바꿔 바라보면, 버렸다고 생각한 것에 버림받으며 살고 있었을 따름임을 알 수 있다.
p.260
"감기란,"
"빨리 안 나아."
"걱정하게 만들려고,"
"오래 끄는 게 아닐까?"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코감기에 걸리는 것도 즐겁다.
그래, 그런거다.
p.304
"수정으로 뭘 하려고?"
아버지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멋지잖아."
"아름답긴 하지만, 여자도 아니고, 다 큰 남자가 수정알을 보고 즐거워하다니. 그걸로 점이라도 칠 생각이야?"
핸드 쿨러, 하고 나는 속삭였다. 데뷔탕트들의 기분 좋은 흥분의 열기를 식혀주는 보석. 옆으로 처진 구체로, 손바닥에 쏙 들어가는 그 수정 덩어리는 분명히 차가웠다.
울적함도, 생각하기 싫은 기억도 다 지워버리고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살아가기 위해서 인간은 누구나 핸드출러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p.358
하늘을 흐르는 강이 어디서 끝나는지 누가 알까. 운명도 미래의 일도 그와 같은 것이다. 가야 할 것으로 갈 따름이다. 그러니 그때까지는 흘러가면서 즐겁게 살자. 그것으로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니까.
"부모가 없어도 아이들은 자라지만, 아이가 없으면 부모는 자라지않아. 넌 훌륭히 성장하고 있는 것 같구나."
아이는 부모를 자라게 하고
아이는 스승이 그들로 하여금 배우게 만든다
그 밖의 모든 이유를 떠나서
아이는 그 존재만으로도 축복, 이라고
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