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목소리''

임은경2007.02.06
조회30
''그놈목소리''

 

 

 

보는눈이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리고 워낙 일촌의 연령대가 다양한지라 욕은

삼가하고 지내던 제가 드디어 미쳐갑니다

 

그것도 대한민국의 영화계가 재구성시킨

'그놈목소리'라는 젖같은 영화 때문입니다.

 

 

 

 

 

영화 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니다

'내용'하며 '배우의열연'하며 어느것하나 빠지지 않지만

문제는 보면서 느낀 울화통..

 

 

대한민국에서 유괴사건은,

흔하지는 않지만, 꽤 많이 이야기 됐고,

한 사람을 납치해 돈을 요구하며

부모의 애간장을 녹이다 못해 불 태워 버리는 악범죄

물론 그냥 여느 살인사건처럼

 

' 저 사람 참 안됐다, 부모들이 얼마나 아팠을까 '

 

하고, 내 얘기가 아닌것처럼 넘길수 있는 이야기다.

사실 나와는 아무 상관없지만, 언젠가 내 상황이 될수도 있겠지.

 

 

미친듯이 쫓고쫓기는 숨막히는 '그놈'과의 이야기는

알고있는 우리주위의 유괴사건보다는 더 픽션이 들어가 있는것도

배제할순 없지만 말이다, 정말 미칠거같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화가 치밀어올라

심지어 극장내에서 큰소리로 욕까지 했다 난.

 

 

개념없다고?

직접보면 더 할 것도 같다. 내 주위 사람들은

처음이였다. 영화를 보면서 답답하고 화가나고 정말

어떻게 내 감정을 주체 못해서

내 얼굴 앞에 '그놈'이 나타난다면 정말 죽여버릴것만같은

그런 심정이였다.

 

 

가슴으로 호소하고, 마음으로 울고, 머리로 아파하는

그런 영화다. 욱 하는 성질이 있는 사람이라면

극장에서 영화관람을 하지말고,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면

티슈를 사서 들어가야 할 거다

 

 

나와는 상관없다.

내 아는 사람도 아니다.

이미 죽은사람이야기다.

살인의추억과 다를게 뭐있냐.

영화라서 픽션이 추가돼서 그런거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봤고, 보고 난 후에도 역시

저런 생각들이 없어지진 않더라

 

 

지금와서 잡힌다고 달라질것도 없고,

이미 공소시효는 끊났고

하지만 자수라도 하길, 잡히길,

그래서 난 '그놈'의 사정 또한 들어보고싶다.

 

 

아들이 죽었다는걸 짐작한 후

그래도 한줄기희망을 그 빛을 놓치지않고

마지막까지 남은 돈마저 싹싹 털어주던 아버지의 마음

 

속이 미어지고 타들어가 만들어진 왼쪽 가슴의 멍자욱

한여름에 밍크코트입고 고층건물 꼭대기까지 뛰어올라가며

살아있을적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

 

아들을 잃은 부모에게 보이지 않으려 아빠 걱정에 찾아오는

자신의 아들조차 숨어 만났던걸까? 차 트렁크에서 잠복하며

범인을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고

개망신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임무를 하려했던 형사의 마음

 

 

그리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고, 살아있다면 나보다 오빠였을

형호군.. 유괴 하루만에 죽음을 맞이하지만,

형호군을 위해 뛰었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그리고 살려주지 못한 죄책감에 아직도 울고있는 부모님의

그 가슴아픈 마음은, 평생을 후회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잊지않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살길바란다.

 

 

 

혼자 흥분해서, 감정이 격해짐에 의한 충동적인 발언들이라면

또  제 자신 혼자만의 생각이라면, 제 자신 혼자만의 감정이라면

할말이 없겠지요..  따끔하게 충고해주셔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쩌면 개같을수도 있는 세상에 태어나, 개같은 놈에게, 개같은 죽음을 당한

형호군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