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바람의 검 신선조(新撰組)

박혜정200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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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바람의 검 신선조(新撰組)


아사다 지로의 '칼에 지다'에 관심을 가질 무렵,

이 영화를 알게 되었다.

소설을 더욱 더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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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바람의 검 신선조(新撰組)

 

감독 : 타키타 요지로

출연 : 나카이 키이치, 사토 코이치, 미야케 유지, 나카타니 미키, 나츠카와 유이

1192년부터 일본을 통치한 세습적 군사 독재자인 쇼군(將軍)의 정부를 가리키는 막부(幕府)는 1862년 마지막 쇼군인 '도쿠가와 요시노'가 집권하면서 큰 혼란에 빠진다. 이유는 서양과의 개국 문제. 결국 천황에게 내정과 군사업무에 관한 권한을 양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때는 막부시대 말기. 교토의 한 구석 미부(壬生)에서 탄생된 신선조(新選組)에 (수도의 치안을 담당한 국가경찰조직) 모리오카의 남부 번(藩, 에도시대 다이묘가 다스렸던 영지, 주민, 통치기구의 총칭)출신의 요시무라 칸이치로(나카이 키이치)가 입대한다. 그는 순박한 외모와 달리 여러 사람을 베어 본 듯한 뛰어난 칼 솜씨를 지니고 있다.

신입대원 환영식에서 무사다운 기백보다는 고향 자랑을 늘어놓는 칸이치로에게 역겨움을 느낀 사이토(사토 코이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칼을 휘두른다. 그러나 "죽을 수 없다!"며 맞서는 칸이치로에게 기세가 꺾인 사이토는 그냥 "솜씨 좀 보고 싶었다"고 둘러대며 훗날을 기약한다.

그러나 칸이치로는 점점 무사답지 못한 일면을 드러낸다. 사람들에게 일을 해결해 주는 대신 돈을 받는 것이다. 그가 이처럼 돈에 집착하는 이유는 바로 고향에 있는 가족 때문이다. 그의 가족들이 사는 동북 지방은 오랜 기근으로 기아에 허덕이고 있었는데 칸이치로는 그 지역에서 하급무사지만 교관으로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가난은 피해 갈 수 없는 것이었다.

셋째 아이를 몸종으로 들여보내고 자살을 기도한 아내 시츠(나츠카와 유이)를 말렸을 때 그는 자신의 칼로 돈을 벌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어릴적 친구이자 조장인 '오노 지로에몬'의 만류를 뿌리치고 번을 탈출한 '칸이치로'는 흘러흘러 신선조에 들어왔지만 그가 바라는 건 단 한가지 고향의 아름다운 산천 속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사는것이였다.

그렇게 물과 기름처럼 겉돌던 '사이토'와 '칸이치로'는 '사이토'의 여자 때문에 풀어지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가 존중하는 사이로 변해간다. 바로 그때 신선조의 분열이 현실로 다가온다. '쇼군'을 모시며 '의'를 중시하는 파와 새로운 권력을 잡은 '천황'파로 갈라서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선선조를 나온 '사이토'와는 달리 '칸이치로'는 녹봉을 배로 주겠다는 제의에도 불구하고 번(藩)을 나와 한번 저버린 의(義)를 두번은 저버릴 수 없다면서 단호히 거절한다. 결국 신선조로 다시 돌아온 '사이토'는 '칸이치로'와 함께 반역자들을 제거하게 되지만, 이미 시대의 대세는 멈출 줄 모른다.

교토의 치안을 책임지던 신선조의 임무가 해체되고, 정권을 천황에게 반환하는 대정봉환(大正奉還)이 이루어지지만 신선조의 무사들은 자신들이 모셨던 '쇼군'을 위해 전투에 참여한다. 그러나 자신들이 배신자로 몰리게 되고 천황의 부대 앞에 패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는 말에 갑자기 한 남자가 분연히 칼을 들고 일어선다. 바로 고향에 가족을 묻어둔 칸이치로였다.

- 사카이 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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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http://blog.naver.com/feelvibe/5373709

 

바람의 검 신선조(新撰組)


내 생에 최고의 영화중의 하나이다.
솔직히 제목때문에 바람의검심(루로니켄신)의 추억편이나 성상편, 유신지사진혼곡 등 처럼 개별적인 신선조의 내용을 다룬 OVA (Original Video Animation)인줄 알았으나..
그것과 전혀 상관없는 이 영화가 나를 이렇게 감동시킬줄은 정말 몰랐다.

 

성스러운 피, 이레이져 헤드, 베티블루, 로스트 하이웨이, 블루벨벳, 파니핑크..
이런류의 영화들이 내 20대초반의 감수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면..
20대중, 후반에 접어들어 숭고함, 굳건한 의지, 무모해보이는 사랑, 역경, 두려움없는 희생.. 에 끌리게되었다.
이 영화는 그런점에서 위에 열거한 조건들을 충족시키고 있다.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다소 현실적이지 못하고 명예, 이상을 중요시하는 (예를들면 자기몸을 사리지 않는) 그런 유치한 것을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겠지만, 그런것에 남자들은 매료되고,각성하며 소위 남자의 로망..

줄거리를 중시하기보다는 오히려 등장인물의 내면적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여 복잡하고 폭넓은 삶의 전개와 연관성을 전체적으로 표현하며, 통일된 하나의 세계상을 형성하는 형태속에서 자신들의 이상이나 삶의 방식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또한 다르게는 고대 옛날부터 모든사회에(전쟁이던 그외 다른것이던)있어서의 남자로서의 책임과 역활.. '남자니까...'라는 부담감과 동시에 "역시 이래서 남자다."라는 희생에 따른 보상과도 같은 남자들만의 카타르시스 라고도 할수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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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은 메이지32년(1899년) 도쿄의 겨울 어느 허름한 병원.
어떤 늙은이가 자신이 보살피는 아이가 감기에 걸려 밤 늦은 시간 병원엘 찾고, 그곳에서 어떤인물의 오래된 사진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요시무라 칸이치로' 그 노인(사이토)과 같이 젊은시절 신선조에서 막부말 치열한 전투를 함께했던 사람이며, 사이토가 제일 미워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 병원의 의사는 요시무라의 친구였던 지로에몬의 아들이였는데..
요시무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시간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영화] 바람의 검 신선조(新撰組)

 

"이분은..."

 

미부에서 결성되어 천하를 검으로 이루어보려는 신선조.
신입대사를 고르는 시합에서 처음으로 요시무라가 나타나고.
검술이 대단해서 바로 검술사범으로 발탁이된다.
그는 검술은 뛰어났지만 남부 모리오카의 촌스런 사투리를 쓰고있었고,외모도 약삭바르게 생겼으며, 남의 비위를 잘맞추고 돈을 아주 밝히는그런 사내였다.

 

[일본영화] 바람의 검 신선조(新撰組)


같은남자로서 요시무라의 그런모습을 남자의수치라고 사이토는 생각했었고.
그를 베려고 하다가 요시무라의 검술이 뛰어나 후에 실력을 시험해본 것이라 하여 성공하지 못했다.

 

[일본영화] 바람의 검 신선조(新撰組)

 

요시무라는 그렇게 신선조에서 임무를 맡으며 돈을 긁어모으고 있었고, 사이토의 비위를 맞추며 지내게 되는데..
이는 사이토의 눈에 거슬릴수밖에 없었다.


신선조에선 모르고 있었지만, 요시무라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죽마고우인 지로에몬와 친하게 지냈지만, 갑작스런 일로 지로에몬이 오오노가의 아들로 들어가게 되어 그들의 신분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요시무라는 학술과 검의 재능을 인정받아 번에서 아이들와 학문과 검술을 가르치는 교사역을 맡았고, 하루하루끼니를 걱정해야 할 가난한 형편이였지만 남을 항상 도와주며, 사랑하는 아내와 두 어린 자녀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막부의 동란의 시기 요시무라는 지로에몬이 이끄는 번을 탈당하여 국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 당시 탈번이란 망명에 가까운 배신이라 요시무라의 가족들을 모든것을 몰수당하고 먼곳으로 쫒겨나게 된다.

고향에서 쫒겨나 힘든 가난 생활에 아들은 갓난딸애를 업고 동냥을 하고, 사랑하는 아내 '시즈' 는 호수로 들어가 자살을 시도하려까지하자, 요시무라는 그때부터 신선조에 들어가 악착같이 돈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영화] 바람의 검 신선조(新撰組)

 

정세는 흘러 대정봉환 왕정복고 등의 대립으로 교코 슈고직은 면직당하고, 쇼군도 아이즈쪽도 유명무실 해지고 신선조가 지켜야할 것들이 없어졌다.
국장마져 살해당하고 졸지에 천하의 벌거숭이가 된 신선조가 마지막으로 집결하여 선택한은 막부 부대와 샷쵸의 전쟁이다.

 

'생각해보면 웃길만큼 꼴사나운 전쟁이였다.
칼한자루로 신식무기에 달려들었다.
검하나에 목숨을 의지하는 짓은 이미 한물간 긍지였다.'
-사이토의 독백-

 

전쟁은 삿쵸의 우세로 돌아가고 신선조는 막부군들과 궤주하게 된다.
초반인원에서 빠져가는 이들도 늘어가고 패잔병의 모습과 다를바 없는 신선조는 벼랑끝에 잠복하여 총공격을 결심하게 되는데.

 

많은 신선조인원 들이 굶주림과 고통에 힘들어 할 때 요시무라는 그들을 격려해주며 주먹밥을 나눠준다.

마지막 남은 주먹밥까지 사이토에게 주었지만, 정작 자신은 며칠째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

사이토는 그토록 미워했던 요시무라가 이렇게 끝까지 남아서 사람들을 이끌고, 자신마저 도와준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껴, 화를 내며 도망가라고한다.
하지만 요시무라는 자신은 남부번의 사무라이라면서 남부의 기백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더 선두에 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 하는데..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 부분이 시작된다.
샷쵸군이 마을을 지나갈때 잠복하다 갑자기 덥쳐 승리를 얻어낸 신선조군에게 총,포 공격이 떨어지면서 천황의 군대가 자욱한 연기속에서 다가온다.

 

전쟁은 샷쵸의 승리로 끝이났고 도쿠가와는 몰락한 것이다.
그들은 길에서 물러나면 반란군에서 제외시켜 주겠다고 하며 비키라고 한다.
졸지에 반란군이된 신선조 무리들이 도망치듯 길을 비켜주며 몸을 사리는데, 이때 요시무라는 양손에 칼을 쥐고 홀로 앞에 나온다.

 

[일본영화] 바람의 검 신선조(新撰組)


이놈은 태어날떄부터 뼈속까지 사무라이였던 것이다.

 

"저는 신선조 대사 '요시무라 칸이치로' 입니다!!
도쿠가와에게 의탁한 이몸,
천황이게 해를 끼칠 마음은 없지만 졸자의 복귀(復歸)를 위해 싸우지않으면 안됩니다!
상대해 드리겠습니다!!"


천황 군대의 빗발치는 총알속에 요시무라는 양손에 칼자루를 쥔채 홀로 그 포연속으로 달려들어가 사이토의 눈에서 사라진다.

 

[일본영화] 바람의 검 신선조(新撰組)

 

사이토는 그후로 요시무라가 죽은 줄 알았지만, 요시무라는 살아있었다.
막부군의 전쟁 패배로 지로에몬의 남부번은 늦은밤 번의 방향에 대해 회의를 하게 되는데 동요하지 말고 패잔병은 절대로 받지 말라고 일러두던 그때 요시무라가 돌아오게 된다.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 몸도 못가누는 패잔병 요시무라였다.
밖에선 샷초군이 패잔병을 받아들이지 말고 관군에 신고하라고 마을을 돌며 소리치고 다닌다.
어릴때부터 둘도 없던 친구사이였던 그들이지만, 지로에몬은 부하들 앞에서 번과 마을 사람들의 안정을 위해 요시무라에게 전쟁에서 죽을 것이지 왜 돌아왔냐며 할복을 지시한다.
그러면서 안에 들어오게 하는데..

 

요시무라의 검은 망가져서 새검을 주며 할복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선 다른곳에서 요시무라에게 줄 주먹밥을 손수 만들기 시작한다.
정말 사랑하는 친구를 구하고 싶고, 같이 있고 싶지만, 자신의 위치와 다른 여러 사람들을 위해 그럴 수 밖에 없는 지로에몬의 고통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요시무라가 방에서 홀로 주먹밥을 손에 쥐고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아내, 아들, 딸을 생각한다.. 피묻은 손으로 돈을 꺼내어 사 줄 선물을 생각하며..
이 부분이 상당히 긴데.. 요시무라가 이 과거를 회상하며 슬퍼하는장면에서 눈물이 흘렀다.
무엇이랄까 슬퍼서 소리내 울었다기 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용히 흘러 내리는 그런것..

 

지로에몬이 왔을때 요시무라는 주먹밥을 먹지않고 자신의 검으로 할복해 죽어 있었다.
새검은 자신의 아들 카이치로에게 줄 것이니 피를 뭍힐수 없다며 자신의 피로 벽에 글을 써놓았다. 검을 부탁한다고..
지로에몬은 울면서 죽어있는 요시무라의 입에 주먹밥을 갖다대며 남부의 쌀이니 먹어보라고 흐느낀다.

 

현재로 돌아와 모든 이야기를 들은 사이토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나온다.
그러면서 요시무라가 살아있을때 그렇게 자랑하던 남부 모리오카의 풍경을 읊으며 돌아간다.

 

[일본영화] 바람의 검 신선조(新撰組)


'남부 모리오카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일본에 또 이런곳은 없어.

 

모리오카의 벚꽃은 의지를 가지고 꽃을 피운다.
모리오카의 옛날 무사들은 복쪽의 한파에도 무사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대들도 열심히 수련하고 수련하여
의지를 가지고 꽃을 피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