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의 이란 노래가 있다. 가끔 가전제품 상자 표면에 컵 깨지는 아이콘과 함께 써 있는 단어이다. '깨지기 쉬움.' 스팅은 노래한다. 'How fragile we are.' 우리는 얼마나 약한가. 우리는 얼마나 깨지기 쉬운가. 우리는 얼마나 연약한가. 어쿠스틱의 선율에 담아 스팅은 담담하게 노래한다. 사랑이 대표적이다. 이 연산은 너무나 fragile해서 고급 사용자라면 웬만해서는 수행 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알고리즘은 무수한 오류를 생성하고 다른 프로그램의 수행에까지 부담을 주고 모든 메모리 용량을 혼자서 까먹으며 컴퓨터 전체의 속도를 떨어뜨리며 하드디스크에 쓸데없는 파일들을 무수히 만들어 놓는다. 그렇다면 이건 일종의 바이러스는 아닐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가끔씩 사용자가 원치 않는데도 혼자 작동을 시작하여 이 모든 오류를 스스로 만들어낸다. 한마디로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fragile한 '사랑' 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방법은 뭔가. 그건 바이러스 퇴치법과 같다. 의심나는 파일이 있으면 열어보지 말 것. 이건 판도라의 상자 아닌가. 그렇다. 사랑은 판도라의 상자처럼 배달되어 온다. 상자의 겉에는 매력적인 문구가 새겨져 있을 것이다. '안 열어보면 후회합니다', '1천원으로 10억원을 벌 수 있습니다'. - 김영하 중에서 -
사랑이라는 이름의 버그
스팅의 이란 노래가 있다.
가끔 가전제품 상자 표면에 컵 깨지는 아이콘과 함께 써 있는 단어이다.
'깨지기 쉬움.'
스팅은 노래한다.
'How fragile we are.'
우리는 얼마나 약한가.
우리는 얼마나 깨지기 쉬운가. 우리는 얼마나 연약한가.
어쿠스틱의 선율에 담아 스팅은 담담하게 노래한다.
사랑이 대표적이다.
이 연산은 너무나 fragile해서 고급 사용자라면 웬만해서는 수행
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알고리즘은 무수한 오류를 생성하고 다른 프로그램의 수행에까지 부담을 주고 모든 메모리 용량을 혼자서 까먹으며 컴퓨터 전체의 속도를 떨어뜨리며 하드디스크에 쓸데없는 파일들을 무수히 만들어 놓는다.
그렇다면 이건 일종의 바이러스는 아닐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가끔씩 사용자가 원치 않는데도 혼자 작동을 시작하여 이 모든 오류를 스스로 만들어낸다.
한마디로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fragile한 '사랑' 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방법은 뭔가.
그건 바이러스 퇴치법과 같다.
의심나는 파일이 있으면 열어보지 말 것.
이건 판도라의 상자 아닌가.
그렇다. 사랑은 판도라의 상자처럼 배달되어 온다.
상자의 겉에는 매력적인 문구가 새겨져 있을 것이다.
'안 열어보면 후회합니다',
'1천원으로 10억원을 벌 수 있습니다'.
- 김영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