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이태성200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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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창우리 선착장에서 바라본  석모도 상주산(좌측 섬), 교동도(우측 섬)의 모습

 

 

오늘은 jnb 사내 등산반 정기등반이 있는 날!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있었지만 등산코스는 강화탐방의 일환이자  그 섬에 가고 싶다 시리즈로 교동섬에 있는 화개산으로 정하였습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2월4일 09:00분] 신입회원들도 있고 하여 산행인원이 꽤 많아 스타렉스를 포함 차 3대에 나눠 타고 교동도로 출발하였습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창후리 선착장 입구

 

 

 

[10:24분] 창후리 선착장 도착

요 몇일 몸의 상태가 별로 좋질 못했는데 오늘도 차를 타자 마자 졸음에 겨워 비몽사몽.

아~ 이 허망함이란. 자다 깨서 보니 창후리 선착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여행을 다닐 때 절대 금기!!! 졸지 않기 !!! 아무 기억도 안난답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바다 건너가 황해도지역인 군사지역이라 군데군데 철조망이 보입니다

 

 

30여분을 대기하는 동안 창후리 선착장 좌측에 있는 어물전 구경에 나섰습니다.

여느 포구처럼 부산한 모습은 찾아 보기 힘들었고, 교동섬으로 가는 배를 기다리면서 잠시 들려보는 사람들만이 간간이 보여 한산한 모습입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한산한 창후리 포구의 어시장

 

 

배를 타는 곳 근처에 있는 뻘밭이 있는데 마침 빛을 받아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교동섬으로 가는 길목처럼 한가한 포구가 아니면 미처 기대할 수 없는 장면입니다. 번잡하지 않으니 굳이 서둘러야할 이유가 없고, 시간이 정지된 듯한 한산한 공간이 괜한 여유가 생기게 합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11:00분] 교동도 월선포 선착장으로 가는 배 탑승

교동섬은 바다 건너가 바로 황해도 연평지역이기 때문에 중요한 군사지역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교동도로 가기 위해서는 승선신청서와 신분을 증명하는 주민등록증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승선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 일행

 

 

창후리 선착장서 교동도 월선항으로 가는 뱃길은 통상 1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러나 간조때가 되면 수심이 얕아져서 상당한 거리를 우회하게 되어 50분 정도가 걸립니다. 옛날 부터 다니던 뱃길이었을 것이니 옛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바다 속 길까지 어찌 알게되었는지 참으로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월선포구로 가는 배에서 바라본 창후리포구 모습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월선포로 가는 배에서 한 컷! 조금은 덜 삭은 친구들만^^

 

 

 

[11:16분] 월선포 선착장 도착

작년엔가 석모도를 다녀오다 내친김에 교동도를 들린 적이 있었습니다. 교동이라는 지명을 여러모로 들어 본 적이 있는지라 어떤 섬인가 하는 궁금해서 찾았는데 그땐 그저 그냥저냥한 섬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화개산 등산을 목적으로 오긴 하였으나 등산반 총무가 교동도에 대한 자세한 안내문을 첨부하여 주어서 나름 안목을 넓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사실을 실감! 송군 감사^^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월선포 선착장을 향하여 가는 배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교동도 월선포 선착장 대합실

 

 

[11:27분] 화개사 도착.

총무가 나누워준 자료에 근거하자면 교동도에는 역사적으로 기억될만한 곳들이 몇 곳 있었으나

오늘의 주 목적이 화개산 등반인지라 교동도역사탐방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곧바로 화개사로 향하였습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화개사 입구 도로에서

 

 

 

선착장을 지나 화개산으로 향하는 교동도의 풍경은 여느 시골의 풍경처럼 고요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사람은 사람대로, 산은 산대로, 짐승들은 짐승들대로 제각각 그러한 평화로움의 여유를 만끽하나 봅니다.

 

 

선착장을 지나 교동향교 이정표를 따라 7~8여분을 가다 교동향교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면 총33기의 비석이 있는 읍내리 고분군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우측으로 가면 우리나라 최초로 공자상을 봉안한 교동향교로 가는 길이고, 직진을 하면 화개사 방향입니다.

 

화개사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등산로를 찾아 봅니다. 화개사는 고래시대 사찰이라하며, 목은 이색선생이 독서를 하던 곳이며, 은은히 들리는 종소리가 교동팔경이 든다하나 1840년과 1967년 두번의 화재로 소실되고 이후 중건된 절은 고풍스러움을 간직하지 못한 채 있어 다소 당황스럽습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화개사의 전경

 

 

 

[11:33분] 화개산 등반 시작

잠시 사찰을 구경하고 곧바로 입산하였습니다. 교동을 대표하는 절이 화개사라면 대표산은 화개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 정상부에는 고려시대 이전에 축성된 봉수대와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분단되어 군사요충지로서 접근이 어렵지만 예전에는 교동이 교통의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름 문물이 발달하고 간척되어 너른 땅에서 곡식이 생산되어 물자가 풍부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12:09분] 교동봉수대 도착


화개산을 오르는 길은 보통 교동면사무소 뒤 대촌마을로 잡거나, 교통향고 뒷편을 많이 이용하나 필자와 jnb 일행은 화개사에서 출발하였습니다. 화개사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30여분을 오르자 평평한 넓은 터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화개산봉수대 입니다. 그 옛날 봉수는 김포 백석산, 통진 수안성산, 강화 진강산, 교동 화개산 봉수까지 이르렀다가 다시 강화 하음산, 강화 송악산, 통진 남산, 김포 북성산, 양천 화개산을 거쳐 서울 남산 제5봉으로 연결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봉수대에서 한 컷!
 

 

봉수대 너머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화개산 정상이 보입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만큼이나 가까운 거리입니다. 어림짐작으로 한 100여미터 정도.


한달음에 올라선 화개산 정상도 바다에 인접한 산에 오르면 느낄 수 있는 호쾌한 풍광을 보여 줍니다. 295m에 남짓한 낮은 산이지만 사방팔방으로 막힘이 없어 여느 산들과 비교해서 뒤지지 않는 전망을 보여 줍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

 

동쪽으로는 강화, 남쪽은 석모도, 서쪽으로는 불음도 등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황해도 연백군이 보입니다. 시계가 좋질 못하긴 하나 아스라히 보이는 모양이 왠지모를 여운을 남깁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고구리저수지와 멀리 연백군이 보입니다

 

산 아래로는 고구리 저수지와 간척지가 마을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동네 뒷동산 마냥 서쪽의  수정산과 고양이산 그리고 율두산, 동북으로 봉황산이 화개산을 중심 축으로 좌우로 섬을 감싸고 있습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정상에서 바라본 간척지와 마을 모습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교동향교와 향교로 가는 길의 모습

 

 

[13:10분] 하산

고구리저수지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교동향교쪽으로 하산할 생각이었으나 길이 없어 부득하게 면사무소 방향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고구리 저수지 방향쪽은 응달이어서 아직 눈이 녹지 않은 등산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13:18분] 고구리 산성지, 약수터

고려시대이전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구리산성이 남아 있는 길을 따라 10분여를 걷자 약수터가 나옵니다. 옛날 산성을 지키던 병사들의 유일한 식수원이 였다고 전해지며, 탄산성분은 없지만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직접 맛을 보니 깔끔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13:32분] 한증막터

15분여를 하산하자 옛 조상님들께서 이용하셨다는 한증막터가 나옵니다. 보존되어 있긴하나 그 용도와 사용의 방식이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 막연한 추측을 해보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14:08분] 화개사 도착

한증막터를 지나 마을회관 방향으로 길을 잡았으나 지세를 보아하니 주차를 해놓은 화개사방향으로 바로 가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 다시 능선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10여분을 더 가자 처음 출발한 바로 그 장소에 도착! 하하...다들 대단한 감각이라고들 자화자찬입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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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산행은 평화로운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석모도가 번잡스러운 대신에 편리함이 있다면 교동도는 그 반대라 할 것입니다.

 

산행 시간은 왕복2시간이내의 짧은 산행이어서 다소 밋밋함이 있습니다만 조망은 최상급입니다. 따라서 교동도 역사탐방을 함께 계획하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료를 조금 찾아보니 의외로 가볼만한 곳이 많으며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시기엔 그만일 것 같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카페리 운항 회수 및 막배 시간이 짧으며, 동계철과 하계철이 다릅니다.

첫배 6시30분경 막배 6 - 7시경이나 사전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연락처 933-4268). 강화도 창후리 선착장에서 승선 신청서를 작성해야 됨으로 주민등록증 휴대가 필수 입니다. 그리고 숙박을 하실 경우는 숙박시설이나 오락시설, 음식점등이 미비하여 다소간 불편함을 감수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보너스^^

 

하산길에 마을 옆을 지나게 되었는데 마치 사람 모냥 너무 진지하게 앉아 있는 견공을 발견하고 폭소를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함께 감상하시겠습니다^^ 아랫쪽에 앉은 녀석의 포즈를 주목해 주세요~

 

그 섬에 가고 싶다 [3편] -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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