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김경진200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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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애굽기

 

 지금 인류는 위기에 처해있다. 이것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처해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을 좋게 만들어 보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왔고, 지금도 애쓰고 있다. 진창에 빠진 차와 같이 같은 세상을 끄집어 내려고 어깨로 바퀴를 밀어대는 부모와 교사, 치료사, 상담가, 통치자, 정치가, 저술가, 목회자 같은 이들의 노력과 인내, 지성과 헌신은 우리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이러한 노력의 한가운데에 하나님께서 계신다. 절망의 구렁텅이 속에 있는 우리를 건지시려고 하나님께서 행하고 계시는 일을 가장 포괄적인 한 단어로 말한다면, 그것은 "구원(salvation)"이다. 구원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사건이다. 구원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장 의미심장한 단어임에 틀림없다. 출애굽기는 이 구원을 행하시는 하나님에 관한 감동적이고 극적이니 실화이다. 이 이야기는 노래와 시, 극과 소설, 또한 정치와 사회 정의, 그리고 회개와 회심, 예배와 거룩한 삶으로 다시 쓰여지며 수세기에 걸쳐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 특히 곤경에 처한 이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추상적인 진리나 매력적인 표어의 형태가 아닌 하나의 "이야기(story)"로 구원을 보여주신다는 사실은 의미가 있다. 출애굽기는 줄거리와 등장인물이 존재하는, 즉 사건의 줄거리와 인물 사이에 관계가 있는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이끈다. 이 "이야기"는, 우선은 출애굽이라는 사건으로의 초대이며, 좀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삶 전체를 통해 하나님께 민감하게 반응하여 믿음의 사명을 맡으라는 초대와도 같다.

 이 출애굽  이야기는 지금도 하나님께서 곤겨에 처한 사람들을 역사의 혼란으로부터 건져내어 구원의 나라로 이끄시는 중요한 도구로 쓰임 받고 있다.

 

 출애굽기의 절반(1~19장과 32~34장0에서는 가혹한 학대를 받던 미천한 한 민족이 노에의 삶에서 자유한 삶으로 구원받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나머지 절반(20~31장과 35~40장)은 구원받아 자유를 얻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가르침과 훈련을 지루하다 싶을 만큼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다. 구원의 이야기는 이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 유진 피터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