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어질 필요 없다~~? ㅋ

안휘2007.02.10
조회15
멋있어질 필요 없다~~? ㅋ

 

"어, 뭐해? 텔레비전? 텔레비전, 뭐? 아~ 그거 재밌어?
난 안보지. 거기 예쁜여자 안 나오잖아~ 헤헤헤~

오? 오, 그래? 나 그 여자 좋아하는데?
왜~ 예쁘잖아! 그정도면 훌륭하지.
야, 고치긴 뭘 고쳐~ 내가 그런거 전문간데. 근데 고치면 좀 어때, 어?
에그에그~ 또 우리 애인 질투하네.. 아이구, 알았어! 알았어!

됐어! 알았어! 니가 제일예뻐~ 니가 제일 예뻐! 됐어? 좋아?

어, 그래? 그래, 그럼 끊자!
대신 드라마 다 보고 자기 전에 또 전화 해야 돼?! 알았어~"

 

통화를 끝내고는 좀 심심해진 남자.
그렇다고 책 씩이나 읽는 사람도 아닌지라
빈둥빈둥~ 방을 돌아 다니다가,
'그럼 나도 그 드라마나 한 번 봐 줄까나?
보자! 일단 먹을거를 좀 챙겨가지고..'
그렇게 배를 득득 긁으며 부엌으로 갑니다.
냉장고 문을 열어서 귤이며 식빵이며 딸기잼
한 쟁반 가득 먹을 걸 챙겨들고, TV 앞에 자리를 잡죠.
리모콘을 이리저리 돌려서 그 드라마를 찾아냅니다.
그런데 채널을 돌리자마자 나오는 장면은.. 오우~ 키스신!
 
그걸 보며 괜히 자기 혼자 입맛을 쩝쩝.. 다셔보는 남자.
근데 다음 순간, 키스를 당한 여자가 남자 주인공의 뺨을 때립니다.
"돈이면 단 줄 알아요? 나한테 왜 이래요!!"
드라마를 보며 대답도 잘 하는 이 남자.
 "아니, 왜 저런 뻔한 대사를 한대? 돈이면 다지, 또 뭐가 있겠어?
그리고 왜 그러기는! 지가 이쁘니까 그렇지. 헤헤~ 치."
 혼자 있으니 다행이지 누가 봤다면
한심해서 허리가 다 꺾어질 그런 모습.
 
이제 다음 장면은 샤워신입니다.
가난하지만 멋있고, 몸도 좋은 남자가 웃통을 훌떡 벗고는
푸푸푸- 쏟아지는 물줄기, 울끈불끈한 가슴팍!
남자는 귤 한 개를 통째로 입에 넣으며 우물우물.
"음.. 햐~ 남자가 봐도 멋있네, 멋있어.
음.. 괜찮네. 가슴 좋네."
 
헌데 그 순간, 뭔 생각인지 남자의 표정이 싹 변합니다.
부지런히 다음 귤을 까고 있던 손길을 멈추더니,
부랴부랴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해서는..
"야, 너 뭐해? 너 드라마 보고있지?
그거 보지마. 왜긴 왜야~ 짜증나니까 그렇지!
아, 몰라! 짜증나, 짜증나. 그거 보지마, 그냥!"
게으르고 한심한 줄만 알았던 이남자, 알고보니 앙탈까지?
 
물론 그건 우리 생각이고,
전화를 받은 여자친구는 전혀 다르게 생각하겠죠?
 "알아떠~ 안보께! 나 지금 눈 가려떠. 진짜야~"

아, 귀여워 죽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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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사랑만 있으면 나는 더 멋있어질 필요도 없겠죠?
그것이 우리가 사랑을 꿈꾸는 이유.


가슴에 王자보다 더 간절한.. 사랑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