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인터뷰 - 햇볕정책 당내 토론이 필요하다.

김재석200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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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 진행 :
안녕세요? 원 의원님?

☎ 원희룡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네, 안녕하십니까?

- 햇볕정책에 대한 원 의원님의 입장은 어떤가요?

= 우리 대북정책에 대해서 남남갈등이 심한데요. 그 바탕에 보면 용어의 혼란이 있습니다. 햇볕정책 그러니까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그런 정책처럼 느껴지고요, 또 포용정책 그러니까 끊임없이 포용만 하는 정책처럼 느껴지는 그런 면이 있거든요.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정확한 대북정책의 표현은 관여정책이라고 합니다. 이게 외교상으로는 engagement라고 하는데요. 북한을 무너뜨리거나 봉쇄하는 대결주의가 아니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이런 균형이 잡혀있는 그런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뜻하는데요. 여기에서 주는 측면이라든지 협력하는 측면만 강조되다 보니까 지금같은 혼란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면에서 대북 대결정책이나 봉쇄정책이 아니라 적극적인 관여정책을 써야한다는 점에서는 햇볕정책이나 포용정책과 기조를 같이 하는데 거기서 드러났던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시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알겠습니다. 햇볕정책에 대한 이야기…지금 말씀하셨던 관여정책도 햇볕정책에 가까운 거라고 이해가 되는데, 여기에 대해서 반대 목소리 높은 것으로 압니다. 당내에서는 이게 퍼주기 아니냐..이런 식으로는 안 되고 채찍도 많이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모아지는 것으로 아는데요. 이게 한나라당의 공식 당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한나라당 일각에서 나왔던 전쟁도 불사해야되다든가, 북한에 대해서 채찍을 들어야한다는 것.. 그런 것들이 당론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채찍과 당근은 함께 쓰여져야 되는 것이고요, 그것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도 국제적인 협력관계가 이뤄져야한다든지, 우리 한국 내에서도 국민 공감대를 얻어야한다든지, 투명성을 기해야한다는 것..그런 것들은 다 맞는 지적인데요. 그래도 우리 지금 냉전이 해체되어 나가는 이런 시점에서..그리고 우리가 평화공존을 거친 통일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북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야한다는 그런 점에서 달리 대안은 없다고 봅니다.

- 네…그러니까 햇볕정책을 무조건 반대만 할 건 아니라는 입장이신데 그럼 지금 당론이 아니라고 하셨어요. 대북정책에 관한 문제를 다시 토론에 부쳐서 논의해 볼 생각이 있으십니까? 제안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십니까?

= 물론 그렇습니다. 우리 한나라당의 당헌에 보면 제가 요즘에 정체성 토론이 나왔을 때도 제시를 했습니다만 한나라당의 정당정책과 당헌에 의하면 유연하고 적극적인 대북정책, 그렇게 해서 경제협력이라든지 서로 상호교류라든지..이런 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한다고 되어 있고요. 이 정책은 사실은 노태우 대통령 때 북방정책, 그리고 91년의 남북기본합의서에 다 들어가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북한의 핵개발이 이뤄지다 보니까 북한에 대한 제재나 견제가 강조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과 전쟁을 한다든지 협력을 부정한다든지 그렇게 한쪽으로 지나치게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지만 지금 한나라당 의원들이 실제로 그런 이야기들을 쭉… 북핵실험 이후에 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다시 재정립 할 필요가 있는 건가요?

= 토론들을 해야죠. 왜냐면 돌출적인 발언들이 나오고 또 북한과의 어떤 일방적인 대결노선을 강조하는 분들이 한나라당의 대표성을 지니는 것처럼 보여지다 보니까 국민들의 눈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죠. 이 혼란을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 자리를 빌어서 원의원께서 제안을 하신 것으로 생각하고요. 한나라당의 정체성 논란..아직도 완전히 진화가 된 것 같지 않습니다. 유석춘 교수가 색깔이 다른 사람은 나가라고 지목을 했는데 그 중에 원의원님도 계시지 않습니까?

= 유석춘 교수가 저를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만..

- 전여옥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이야기하는 와중에 소장파 의원으로서 원 의원님을 생각하고 계시는데…어떻게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서 화해의 제스처라도 취해보셨나요? 말씀은 나눠보셨습니까?

= 화해보다 토론을 하자고 하는데 토론을 일부는 이뤄질 것 같기도 합니다만 토론을 해봐야 도와주는 것 밖에 안 된다고 해서 토론을 기피하시니까 그래서 더 답답한거죠.

- 다음주 수요일에 저희 CBS 시사자키에서 한 번 말씀을 나누기로 한 것을 제가 얼핏 들었습니다.

= 네,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 그게 첫 토론이 되는 겁니까?

= 그렇습니다.

- 그 전에는 한 번도 사적인 자리에서도 만나신 적이 없고요?

= 네.

- 알겠습니다. 대화도 안되고 이렇게 통로도 없고 그렇다면 조금 잠잠했다가도 언제라도 다시 이 정체성 논란이 붉어질 수 있다는 얘기네요?

= 그렇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소모적으로 서로를 배타하는 방향으로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정체성 내용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요. 그것을 서로 정리해나가는 방식도 민주적인 토론을 통해서 해야지 .. 무조건 너는 아니다..라고 규정을 해놓고 그것을 억압적으로 누른다고 하는 것은 민주적인 토론 방식에서도 안 맞는 것이 아닌가..그렇게 봅니다.
 
- 원희룡 의원님, 손학규 전 지사의 지지도가 높아갈수록 이 색깔론 정체성 논란 커지지 않을까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그러면 부족한 대책을 미리, 예방책을 마련하셔야 되는 건 아닌가요?

= 우리 민주주의 사회에서 견해의 차이나 갈등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서로 다른 점은 존중하고 같은 점은 발전시키고 이렇게 하라고 있는 게 실천원리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 문제 자체도 철저히 다양성을 인정하는 민주적인 방식으로 풀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식을 부정하는 것은 저는 비민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이렇게 토론도 자꾸 안 하려고 하시고, 대화가 안 되는 이유가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정체성 논란을 자꾸 이렇게 확산시키는 것은?

= 정치적인 의도는 둘째 문제고요. 그 만큼 사고가 폐쇄적이고 과거의 틀에 묶여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좀 더 개방적이고 상대방을 인정할 줄 아는 그런 통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알겠습니다. 화제를 좀 돌려보죠. 이명박 전 시장이 어제 1대 9로 싸우는 것 같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전 시장이 말하는 9 안에는 원의원님도 포함이 되는 걸텐데 실제로 그런 분위기가 당내에 있습니까?

= 아마 요즘 유력 다른 주자 진영에서 거친 공격들이 나오니까 그런 것들을 그렇게 표현하신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서 저 같은 경우만 해도 이명박 전 시장님에 대해서 신상의 문제나 인격적인 문제 그런 것들을 가지고 공격하고 싸울 마음 전혀 없습니다. 대신 보다 다양하고 창조적인 정책들이 나오고 토론이 될 수 있도록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문제제기 하고 토론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오히려 더 장려해야하는 일이죠. 그래서 어차피 당연히 거쳐야 할 검증과 토론을 단순히 공격 내지는 싸움이라고 받아드릴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저도 그런 점에서는 분명한 원칙은 지킬 생각입니다.

- 그렇다면 주자간의 검증도 있어야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 정책검증은 서로 상호간의 토론을 통해서 그 정책내용이 과연 앞뒤가 맞는 것인지, 근거가 있는 것인지 실현가능한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철저히 아주 열띤 논쟁으로 진행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도덕성 검증은 어떤가요?

= 도덕성 검증은요. 아무래도 주자간의 직접 공방으로 진행되다보면 서로 정치적인 의도가 개입이 되고, 감정이 남고 서로 이전투구 양상으로 되지 않겠습니까? 도덕성을, 그것도 주자 간에 직접 공격하는 식으로 하는 것은 저는 낡은 정치방식이라고 봅니다. 도덕성 검증은 어차피 국민의 누구든지 계기가 되면 언론에 의해서라든지 아니면 사회의 공신력 있는 장치들에 의해서 절제되는 가운데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어제 정인봉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적 대리인인데, 이 정인봉 변호사가 이명박 X파일을 폭로하겠다..말을 했다가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만 어쨌든 정인봉씨가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이다 보니까 과연 이런 행동이 단독으로 결심한걸까..이런 의문들을 품고 있습니다. 물론 박 대표는 아니라고 했습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저는 박 전 대표님께서 극류만류 하신게…그게 진심이 담겨있다고 봅니다. 왜냐면 박 전 대표님이 이런 도덕성 인신공격이라든가..이런 공방을 통해서 뭔가 반사이익을 보려한다는 그 분위기 자체가 박 전 대표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도움이 안 된다고 보거든요.

-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최측근인데 이 정도의 일을 벌이는데 상의없이 이루질 수 있는가..원의원님도 지금 캠프를 꾸리고 계시지만 캠프 안에서 이런 일이 원의원님 상의 없이 이뤄질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 제 경우라면 저는 그것을 만류하고 통제를 하겠죠.

- 이 경우에는 정말 모르고도 이렇게 이뤄질 수 있었던 겁니까?

= 지금 제기를 하겠다고 했고 박대표께서 말렸으니까 앞으로 상황이 박 대표님의 진실이 정말 그것을 통제하고 말리는 거라면 그런 면에서 앞으로 그렇게 진행이 되지 않겠습니까?

- 언젠가 또 터Em릴 수 있다는 식으로 정인봉씨가 말을 했는데 그게 어떻게 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그러면 왜 이렇게 일종의 압박행동인데 왜 나오는 걸까 사람들이 궁금할텐데 지금 경선시기와  방법 놓고서 경선위에서 줄다리기가 이뤄지고 있는 중인가요?

= 네, 경선준비위원회가 어제 2번째 회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팽팽하게 의견이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까?

= 좀 상대적으로 쉽게 공감대가 모아지는 경우도 있고요 아무래도 경선 선거인단 구성인단의 비율 문제하고 경선시기문제는 아무래도 줄다리기가 거쳐야할 것 같습니다.

- 서로 원하는 것들이 조금씩 다르니까?.. 그런 상태에서 이런 검증들 계속 왔다갔다 하니까 뭔가 있는 게 아니냐..이런 생각들을 국민들이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언제 결정이 납니까?

= 현재 경선준비위원회 활동시한은 3월 10일로 정해져있습니다. 한달 정도 토론을 해서 경선 시기나 방식은 합의를 보자.. 뭐 그런 뜻인 것 같습니다.

- 알겠습니다. 후보 간 검증에 대한 입장은 밝히셨고요, 경선위에서 결정이 나는 것에 대해서 모두들 승복을 하고 갈 것이라고 그 부분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원의원님?

= 당연히 승복해야죠.

- 알겠습니다. 원의원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