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놀러 온 아이가 자신의 허리를 부러뜨렸을 때 어린 자두나무는 자신이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반달이 다가와 괜찮으냐고 물었지만 대답도 하기 싫었고 산 벚나무가 버찌를 주며 위로했지만 먹고 싶지 않았다. 자두나무는 점점 말을 잃어갔다. 눈과 귀를 닫은 나무의 마음을 두드린 것은 ‘별의 정령’이었다. “아직도 마음이 아프지? 몸 다친 곳은 시간이 지나면 나을 거야. 그렇지만 마음은 네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낫지 않아. 그래서 너를 도와주려고 온 거야.” 별의 정령의 도움으로 다시 살 수 있다는 믿음을 회복한 자두나무는 이듬해 봄 작은 새싹을 틔웠다. 골짜기 물과 매화나무, 생강나무 등도 자두나무의 회복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자두나무의 어린잎으로 변신한 ‘별의 정령’은 나무의 아픈 가지에 빨간 열매를 맺었다. 글: 도종환 시인의 동화 '나무야, 안녕' 그림: 김유미 作 '뻗어나가다' ●●●●●●●●●●●●●●●●●●●●●●●●●●●●●●● 뒷마당에 있는 허리가 꺾인 자두나무에 열매 한 개가 열리는 것을 보고 동화를 썼다는 도종환 시인은 우리네 인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살다 보면 기다리고 견뎌야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처를 입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꺾인 상처가 아물고 새잎이 돋기를 기다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람들만이 아니라 달과 별, 그리고 골짜기 물들도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도 혹시 세상 만물이 우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마음의 귀를 닫고 듣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1
들리나요? 당신을 위로하는 소리
산에 놀러 온 아이가 자신의 허리를 부러뜨렸을 때 어린 자두나무는 자신이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반달이 다가와 괜찮으냐고 물었지만 대답도 하기 싫었고 산 벚나무가 버찌를 주며 위로했지만 먹고 싶지 않았다. 자두나무는 점점 말을 잃어갔다.
눈과 귀를 닫은 나무의 마음을 두드린 것은 ‘별의 정령’이었다. “아직도 마음이 아프지? 몸 다친 곳은 시간이 지나면 나을 거야. 그렇지만 마음은 네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낫지 않아. 그래서 너를 도와주려고 온 거야.”
별의 정령의 도움으로 다시 살 수 있다는 믿음을 회복한 자두나무는 이듬해 봄 작은 새싹을 틔웠다. 골짜기 물과 매화나무, 생강나무 등도 자두나무의 회복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자두나무의 어린잎으로 변신한 ‘별의 정령’은 나무의 아픈 가지에 빨간 열매를 맺었다.
글: 도종환 시인의 동화 '나무야, 안녕'
그림: 김유미 作 '뻗어나가다'
●●●●●●●●●●●●●●●●●●●●●●●●●●●●●●●
뒷마당에 있는 허리가 꺾인 자두나무에 열매 한 개가 열리는 것을 보고 동화를 썼다는 도종환 시인은 우리네 인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살다 보면 기다리고 견뎌야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처를 입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꺾인 상처가 아물고 새잎이 돋기를 기다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람들만이 아니라 달과 별, 그리고 골짜기 물들도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도 혹시 세상 만물이 우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마음의 귀를 닫고 듣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